김병장네 실시간 이슈

 

잠수함의 위력은 영국이 어뢰 두 방으로 아르헨티나의 1만3000톤급 순양함을 침몰시킴으로써 전쟁의 주도권을 장악한 포클랜드 전쟁에서 잘 보여주었습니다. 이처럼 바닷속의 스나이퍼라고 불리는 잠수함은 기밀성과 은닉성을 기반으로 해상 세력의 절대강자의 위치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잠수함의 최대 강점인 은밀성이 노출되는 순간 종이호랑이 신세로 변합니다. 현재에는 수중음향탐지기술의 발전으로 적 전투함이나 해안선의 접근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고, 대잠전의 능력도 날로 발전돼 더 먼 거리에서 안전하게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수단이 필요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아시아 태평양지역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빠른 해군력 증강에 고심해온 미국은 무인잠수정 개발 속도를 높이기 시작했습니다. 미 해군은 2022년까지 남중국해 등 아시아ᆞ태평양 지역에 현재 개발 중인 무인 수중이동체와 대잠 작전용 무인 잠수정을 배치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특히 덩치가 큰 일반 잠수함의 작전이 제한되는 낮은 수심이 많은 남중국해에 투입돼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무인 잠수정이 필요합니다.

 

 

미 해군이 무인잠수정 개발에 속도를 높이는 또 다른 이유는 최근 자율 운행, 데이터 전송 등 분야에서 눈부신 기술 진보가 이뤄지면서 무인체계를 군사적으로 통합하기 위해서입니다. 특히 지난 1990년대부터 유도무기 개발에 주력해온 미 국방부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해 중국과 러시아보다 한발 앞서가려는 원대한 전략에 무인잠수정이 포함되어있습니다.

 

 

길이 9.5m인 에코 시커(Echo Seeker)와 5.48m 에코 레인저(Echo Ranger)도 개발한 적이 있는 보잉사는 길이 15.54m의 에코 보이저(Echo Voyager)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 에코 보이저는 정찰ᆞ감시 임무는 물론이고 수심이 얕아 유인 잠수함이 접근하기 어려운 연안에서도 쉽게 운용이 가능하여 대잠 감시망을 뚫고 적 해군 기지에 침투할 수 있으며 내부에 소형 무인 잠수정을 탑재하여 적 기지에 숨어있다가 유사시 내보내어 기뢰와 같은 역할을 하게하여 적 함정들의 발을 묶어놓을수 있습니다.

 

 

또한 하이브리드 충전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최대 6개월 동안 자율적으로 운항이 가능하며 최고 속도는 8노트이며  해저 3,300m 아래에서도 수압을 견딜 수 있습니다.

 

 

무인잠수정과는 별도로 미 해군은 자율운항 무인 함정 '시 헌터'(Sea Hunter)의 성능개량에도 본격적으로 나섰습니다. 미 국방부 산하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개발한 길이 40m, 최대 시속 50㎞의 시 헌터는 한 번에 최대 3개월 동안 해상에 머물면서 소나(수중음향장치)와 다른 센서 등을 이용해 원거리에서도 적의 잠수함 자체적으로 탐지할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제대로 된 공격용 잠수함 한 대를 마련하려면 280억 달러가 듭니다. 게다가 많은 해군이 목숨을 내걸고 작전을 펼쳐야 합니다. 하지만 이 무인 잠수함이 현재 무인 항공기가 하는 수준의 임무를 해낸다면 엄청난 돈과 생명을 아낄 수 있게되며 미국은 러시아/중국과의 군사력 차이를 더 벌릴수있습니다.

 

 

 

그리고 사실 미국은 중국과 러시아의 군비확충 계획을 견제하기 위해 무인 잠수정같이 개발 중인 첨단무기 정보를 의도적으로 공개하기도 하지만, 일부 무기에 대해서는 실제 전장에서의 우위를 위해 극비로 붙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공개조차 안된 놀라운 무기도 많이 보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