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장네 실시간 이슈

 

아군 전투기가 피격되거나 고장을 일으켜 불시착하게 될 경우 만약 조종사가 바다 위 혹은 험한 산악지대에 고립되었다면 조종사를 구출하기 위해 달려가는 특수부대가 존재합니다. 공군 소속의 특수부대 제6탐색구조비행전대 항공구조대(SART)입니다. 이 부대는 한반도 전역의 탐색구조임무를 맡고 있는 유일무이한 회전익 항공기 기종을 운용하는 특수부대이기도 합니다.

 

 

우리에게 적진은 없다
동료만 있을 뿐이다

어둠과 절망 속에 있는 그들을 위해

내 곧 가리라
내 목숨은 버려도
조종사 목숨은 살린다
나는 대한민국 탐색구조원이다

 

‘내 목숨은 버려도 조종사는 구한다’라는 모토는 다른 특수부대와는 달리 사람을 살리기 위해 목숨을 거는 것이 그들의 임무입니다. 이들은 조종사가 아무리 위험한 적진 한가운데 떨어졌어도 구조하기 위해 달려갑니다. 보통 적지에 있는 조종사 한 명을 구조할 때는 구조대원은 물론 구조헬기 두 대와 전투기 여섯 대, 공중통제기 한 대, 그 외 지원 전력까지 막대한 인원과 물량이 투입됩니다.

 

 

조종사는 꼭 지켜야할 소중한 생명이며 조종사 한 명을 양성하는데 60억 원 이상의 비용과 막대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전쟁에서 조종사는 매우 중요합니다. 또한 조종사가 보유한 엄청난 양의 군사정보와 지식이 적에게 넘어가면 아군에게 심각한 타격이 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위험한 임무를 수행하는 항공구조사들은 1분 1초가 중요한 구조 상황에서 실수가 용납될 수 없기 때문에 어떤 상황에도 완벽한 임무 수행을 할 수 있도록 훈련 과정은 매우 혹독하고 까다롭기로 유명합니다. 항공구조사가 되기 위해서는 강인한 체력을 가진 공군 부사관 중에서 선발하여 1년동안 훈련을 받아야 합니다.

 

 

공군소속의 특수부대지만 고공강하훈련, 잠수(SCUBA)훈련, 해상구조훈련, 산악구조훈련, 빙벽구조훈련 등의 훈련은 물론 의사에 버금갈만한 응급치료법을 배우는데 그 동안 절반 이상이 탈락합니다. 만약 이 모든 교육과 훈련을 통과한다면 항공구조사의 상징인 붉은 베레모를 쓸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교전 상황에 대비한 특수 훈련과 기타 실전 훈련을 거쳐 최소 5년 동안의 훈련을 받아야 실제 구조작전에 투입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들은 그만큼 위험천만하고 난이도가 높은 작전을 수행하는 만큼 장비도 첨단 장비를 착용합니다. 707특임대, UDT와 동일한 옵스코어 FAST 헬멧과 K1A 기관단총에 레일과 손잡이를 달아 사용하며 2017년부터는 멀티캠 전투복을 착용하고 있습니다.

 

 

항공구조대 구성은 231 비행대대, 233 비행대대, 235 비행대대, 항공구조대, 정비대대 등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231비행대대는 주로 전투탐색구조, 전술공수, 대량 환자공수 임무를 수행하며 233비행대대는 블랙호크 헬기를 한국형 탐색구조헬기로 개량한 HH-60P 탐색구조헬기를 주기종으로 사용하여 주.야간 기상조건 가리지 않는 전천후 임무를 수행합니다.

 

 

235비행대대는 주․야간 탐색구조 임무는 물론, 해상 탐색구조 및 장거리 항법 임무, 산불진화와 외부화물공수와 같은 전술공수 임무 등 전천후 임무를 수행합니다. 또한 한반도 내에서 발생한 미군 조종사의 구조도 전담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들 항공구조대는 평시에도 혹독한 훈련과 함께 시간 장소를 불문하고 긴급 상황 시 전천후 구조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부대창설 이래 60여 년간 목포 아시아나 항공기 추락사고,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등의 재난과 태풍 셀마 등과 같은 재해에서 무려 5000여명에 달하는 귀중한 인명을 구조하였습니다. 이처럼 강도 높은 훈련으로 어떤 상황속에서도 주어진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해내는 그들이 있어서 너무 든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