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장네 실시간 이슈

 

제1차 세계대전 이후 각국에서 각각의 특색 있는 전차를 개발하기 시작하면서 수많은 전차들이 전장에 등장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제2차 세계대전부터 본격적으로 전차 vs 전차의 전쟁의 펼쳐졌습니다. 그리고 현재 전차는 단순히 하나의 무기를 넘어 해당 국가의 육군력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지금 세계 최강의 전차로 독일의 레오바르트2, 대한민국 k-2 흑표, 미국 M1A2 에이브람스 등이 있는 한편, 많은 기대에도 불구하고 비운에 전차로 이름조차 알리지 못한 전차들이 남아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많은 기대에 불구하고 이름조차 알리지 못한 비운의 전차 5 를 소개드립니다.

 

 

EE-T1 오소리오브라질

 

브라질군의 요구가 없었지만 엥게사(Engesa)에서 오로지 자신들의 능력만으로 신무기 개발에 뛰어들어서 개발한 3세대급 전차입니다. 엥게사는 정부 지원없이 혼자 개발하다보니 개발비용을 감당하기가 매우 힘들었는데 마침 신형전차를 원하고 있던 사우디아라비아가 후원하면서 자금문제를 해결하였습니다. 그렇게 탄생한 EE-T1 오소리오는 성능이 상당히 우수한편이었지만 1990년 엥게사가 결국 파산하면서 EE-T1 오소리오는 배치조차도 되지 못하고 사라지면서 비운의 전차로 남았습니다.

 

 

 PT-91폴란드

 

PT-91은 1991년 7월에 소련이 붕괴되기 직전에 폴란드에서 새로 조직된 OBRUM에서 연구되어 T-72를 기반으로 차체개량한 전차입니다. 1995년부터 운용에 들어가기 시작하였는데 등장 당시 PT-91같은 MBT는 전세계적으로 가장 진보적이고 뛰어난 T-72 바리에이션 중 하나로 여길 정도로 뛰어난 성능을 자랑했습니다. 주포의 경우 2A46M 125mm 활강포를 장착했고 폴란드에서 라이센스로 면허생산되었으며 2009년까지 285대가 생산되었습니다. 하지만 현재 폴란드군의 주력 전차 자리는 독일에서 매입한 중고 레오파르트2 시리즈가 자리를 차지하면서 현재는 2선급 전력으로 물러나 있습니다.

 

 

C-1 아리에테이탈리아

 

이탈리아는 1984년부터 구식화되어가고 있었던 M60A1 전차 300대의 대체를 위해서 새로운 주력전차 개발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1986년에 시제 1호차가 제작을 시작으로 200대의 C-1 아리에테 전차가 이탈리아 육군에 실전배치하였습니다. 아리에테 전차는 주력전차로서 다른 동시대에 개발된 3세대 전차들보다 저렴한 가격을 자랑했습니다. 가격이 저렴했던 이유는 이탈리아 국내의 방위산업체의 기술집약도가 굉장히 높은 편이었고, 전차 개발 노하우가 축적되어 있었던 탓에 신기술 개발의 리스크도 많이 줄일 수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예산상의 문제로 지속적인 개량이 이루어지지 못하면서 성장이 멈춰버렸습니다.

 

 

Strv 103스웨덴

 

Strv-103는 유례없이 독특한 전차였습니다. 가격 상승의 주범인 회전포탑을 아예 없애버리고 높이를 올린 차체에 주포를 탑재하여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의 돌격포나 구축전차를 연상시키는 독특한 모습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엔진도 특이하여 최초로 가스 터빈을 장착한 전차였습니다다. 거기에 롤스로이스사제 상업용 디젤 엔진과 보잉제 가스터빈 엔진을 동시에 탑재하여 그 당시 전차중에서는 유일하게 하이브리드 파워팩을 가진 전차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현대 MBT의 우등생 Strv 121과 Strv 122이 채용되면서 퇴역하였고 현재 현역에 Strv-103 한대도 남아있지 않습니다.

 

 

아준인도


인도 육군은 1971년 제2차 인도-파키스탄 전쟁 후 차기 주력전차의 필요성을 느끼고 1974년, 차기 주력전차를 국내에서 개발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1984년 첫 시제차량이 등장했으나 복합장갑의 국산화가 지연되고 파워팩도 미지정인 상태라 1987년까지 기동부의 설계를 42차례나 바꾸는 혼란끝에 겨우겨우 1988년에 14대의 초도차량을 생산하여 기동 테스트를 하였지만 결과는 정말 최악이었습니다. 이에 육군 참모부에서는 아준 전차의 개발중단을 요구했습니다. 그리고 개발기간을 견디지 못한 인도 육군은 2001년부터 러시아로부터 T-90S 직도입과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아준 전차의 개량은 계속 되었고 2007년 9월부터 육군에 납품되기 시작했습니다. 개발 계획으로부터 실로 34년만의 일로, 세계 최장 개발 기간을 거친 전차라는 명성을 떨쳤습니다. 하지만 도입된 아준 전차에 대한 인도 육군의 평가는 그야말로 충격과 공포였습니다. 결국 인도 육군은 군의 작전 수행능력에 손상을 준다고 강력히 항의하여 아준 전차 생산을 중단시켰습니다. 하지만 2009년 5월 25일 아준은 그 모든 문제에도 불구하고 실전 기갑부대에 배치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아준은 최악의 오명은 모두 뒤집어쓴채 사라지지도 못하고 현역으로 운용되고 있는 비운의 전차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