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장네 실시간 이슈

6.25하면 보통 인천 상륙작전이나

 

낙동강전선 다부동전투,

 

아니면 백마고지 전투 같은거

 

 많이 떠올리는게 일반적인데

 

나는 6.25 전쟁의 방향을 결정지은건

 

다름아닌 6사단의 춘천전투라고 봅니다.

 

6사단이 춘천에서 북괴 2군단을 발라버리면서

 

 적의 주요 전략을 완전히 뒤틀어버렸고,

 

그 덕에 그나마 남은 병력과 장비를

 

 추스려서 낙동강 전선이라도

 

 구축할 수 있게 된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6.25 개전 당시, 북괴의 개전 초 전략입니다.

 

서울을 위시로한 서부전선에는 시가지도 있고,

 

 국군도 3개 사단이나 있고, 인구도 많아

 

징집 땜빵이 쉬울 것으로 보이니

 

이곳 전선을 모루로 삼고

 

동부전선의 2군단을 망치로 삼아

 

춘천을 거쳐 수원방향으로 우회하여

 

서부전선 국군 주력을 포위 섬멸하려던 게

 

 북괴의 주 전략이었습니다.

 

이게 성공했다면 장비를 버렸더라도

 

 병력이라도 건진 1사단이나 7사단, 수도사단이나

 

 피난민들은 뒤에서 북괴 1군단, 앞에서 북괴 2군단을

 

 만나 포위 섬멸당했을 것이고, 한반도 남부에 있던

 

서너 개 사단은 집결하기도 전에 휩쓸리고,

 

김일성의 장담대로 8월 15일에

 

북괴군은 부산까지 도달했었겠죠.


이를 위해서는 망치의 진격로상에 있는

 

 6사단을 초전에 격파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에,

 

 북괴는 서부전선보다도 더한 병력집중을 시켰습니다.

 

 6사단 하나 잡으려고 2개 사단에다가 자주포,

 

모터찌클연대까지 증원시켰고 예비사단까지 뒀습니다.

 

 병력격차가 세배쯤 났을거에요


 

 

 

근데, 현실은 달랐습니다.

 

춘천지구를 방어하던 6사단 7연대는

 

 북괴 2사단의 초전 공세를

 

성공적으로 막아냈고, 

 

소양강 도하를 준비하던 적을 상대로

 

 오히려 아군이 역 도하하여

 

기습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심일소위 및 특공대가 한국전쟁

 

최초의 적 기갑 격파 타이틀도 따냈습니다.


거기에 적의 진격로를 예측했던

 

 6사단 포병대대가 성공적인 화력지원을 수행해,

 

강안을 따라 진격하던 북괴 6연대는 전멸에

 

 가까운 타격을 입고, 수십문의 북괴 곡사포 및

 

 대전차포 등을 격파하는 성과도 올렸습니다.


인제-홍천지구를 방어하던 6사단 2연대는

 

배속받은지 고작 일주일도 안 됐음에도 불구하고

 

방어작전에 돌입하여, 많은 피해를 입긴

 

 하였으나 적 12사단의 공격을 저지해냈습니다.


사단 예비였던 19연대는 춘천과 인제를

 

오가며 효율적으로 예비대 임무를 수행했습니다.


춘천에서 북괴 2사단이 소멸당하자, 북괴는 12사단에서

 

 일부 전력을 빼내어 춘천 쪽으로 돌렸고,

 

그동안에 6사단 예비였던 19연대가 춘천에서

 

인제-홍천쪽으로 이동하고, 6사단 포병대대도 일부를

 

 이동하여 인제-홍천방면을 지원. 여기서도 매우 효과적인

 

포병대대의 지원에 힘입어 오히려

 

적 12사단 잔류병력까지 괴멸시켰습니다.

 

개전 3일도 안되서 사단 두개가 사라졌죠

 

망치와 모루를 하고싶었던 것 같은데

 

 망치가 파괴됬죠 ㅎ


이때 더 소름돋는게 있는데, 춘천과 인제를 왔다갔다

 

 하면서 연대급 적을 궤멸시키고 적 포병도

 

 소멸시키던 6사단의 포병대대 전력은

 

사거리 10km도 안되는 105mm

 

 M3 견인곡사포 13문이 전부였습니다.

 

꼴랑 13문가지고 이리쪼개고

 

저리쪼개서 적시에 적소에 화력지원.


 

 

 

비록 서울이 함락되긴 했으나,

 

6사단이 적 망치의 핵심 진격로였던 춘천을 방어하고

 

오히려 망치를 때려잡아버렸기 때문에,

 

 서부전선의 아군 병력을 상당수 보존하는데 성공했고,

 

기습 상륙한 적에게 포위되었던 8사단은 병력과

 

 장비를 상당수 보존하며 대관령을 타고

 

철수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이들은 낙동강 전선을 구축하고 때맞춰 도착한

 

 미군의 지원을 받아 굳히기를 시전했죠.

 

북괴의 공세종말점은 거기였고, 낙동강 전선은

 

 좁은 전선폭과 전선의 형태가 예비대를

 

굴리기 매우 적절했던 까닭에, 당시의

 

 치열한 전투랑은 별개로

 

 매우 효율적인 방어선이었습니다.

 

이후에는 다들 알다시피 북진이었고...

 

6.25 전쟁 초 북괴의 전략을

 

6사단이 완전히 뒤엎어 놨습니다

 

만약 안그랬으면 낙동강 전선이고

 

뭐고 한국이 없었을 수도 있습니다

 

6사단의 춘천전투는 널리 알려져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