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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은 기나긴 군생활을 마치고 사회로 돌아간다는 생각으로 대한민국의 모든 군인들이 기다리는 날입니다. 온 세상이 다 자신의 것 같이 느껴지는 인생에 있어서 몇 안되는 날 중 하루이며 이날의 기분을 최대한 만끽하기 위해 전투복을 A급으로 아름답게 꾸미고 나서게 됩니다.

 

백령도 6여단 전역해병 환송모습

 

부대에 따라 다르지만 병사들이 전역할 때마다 그 전역자가 속해있던 중대/소대/분대원들과 간부들이 나와서 위병소까지 2열로 간격을 두고 나란히 선 다음 그 사이로 전역자들이 지나가면서 위병소까지 이르게 하고 전역자들에게 박수를 쳐주는 등 성대한 환송의식을 벌이기도 합니다. 이렇듯 우리나라 군대에서 전역은 그 동안 고생했던 병사를 축하해주는 날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와 다르게 전역날만 되면 눈물이 흐르는 나라가 있습니다. 바로 중국입니다. 우리나라와는 달리, 아쉬움 속에 눈물을 흘리며 전역하는 중국 군인들의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중국은 법률상 징병제 국가입니다. 18세 이상의 남자들은 원칙적으로 현역 입대를 하게 되어있지만, 워낙 많은 인구로 감당이 안 되는 관계로 실질적으론 모병제 혹은 지원병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현역에 있는 중국군이 약 230만 규모이고, 대부분의 남자들은 민병(한국의 예비군과 비슷한 개념)으로 병역 이행을 대신합니다. 

 

견장을 떼어내는 것은 곧 군인으로서의 생활과 이별함을 뜻합니다.

 

그런데 군인이 되고 싶어하는 중국 청년들은 의외로 많다고 합니다. 사실상 중국에서 가장 공무원이 되기 쉬운 방법이 바로 (특히 사병으로) 군대를 갔다가 무사히 제대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체력검정이 대단히 엄격하며, 지원자 중 안경을 쓴 사람은 무조건 탈락시킬 정도라고 합니다. 또한 우리나라의 경찰지원생처럼 가산점을 더 받기 위해 무술을 익히는 사람도 많고, 소림사의 수련생 대부분도 군으로 간다고 합니다.

 

 

이렇듯 중국 군인은 경쟁률도 꽤 높아 인기직종이라 할수 있습니다. 군인이 되면 안정적이고 높은 연봉과 함께 여러 가지 혜택이 많을 뿐 아니라 향후 취업에서도 가산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근무라도 무사히 제대하면 무조건 공무원 자리가 보장되며 당원 가입도 수월하다고 합니다. 퇴역장교들의 대접도 굉장히 좋으며, 국영기업체 임원이나 고위 공무원으로 나가고 있습니다. 게다가 직업군인이기 때문에 군 복무 중에 상당한 봉급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렇듯 좋은 근무 환경때문인 걸까요? 중국의 전역하는 군인들은 하나같이 모두 눈물을 흘립니다. 한편으로는 청년들이 가고 싶은 군대를 만든 점은 중국이 부럽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