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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전이 한창이던 지난 1960년대 미국은 공산진영과 전면 핵전쟁 발발시 소련과 중국 그리고 이들의 동맹국들을 향해 3천200개 이상의 핵무기를 동원하여 선제공격하는 작전계획(Single Integrated Operational Plan)을 세우고 있었습니다. 당시 계획은 두 가지로 나눠져 있었는데 첫번째는 선제공격, 두번째는 핵보복이었습니다.

 

*기밀해제로 공개된 미국이 핵무기로 공격할 폭격 대상의 위치

 

선제공격계획은 소련이 만약 미국 본토를 향해 선제공격하려는 징후가 포착되면 미국이 먼저 핵전쟁을 시작해서 소련의 핵반격능력을 최대한 제거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선제공격시에는 3,200개 이상의 핵무기가 먼저 소련과 중국을 향해 날라가며 이후 북한을 시작으로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등 친소 국가들에게 약 1,000개에 핵폭탄을 발사하도록 되어있었습니다. 물론 미국이 먼저 선제공격을 감행해도 소련도 미국처럼 바로 반격이 가능한 상황이었습니다.

 

*당시 소련이 선제공격을 했다면 유럽과 아시아의 친미 국가인 한국, 일본, 사우디도 동시에 공격할 가능성이 매우 높았습니다.

 

핵보복 계획은 반대로 미국이 소련에게 선제공격을 받았을 경우 살아 있는 모든 핵미사일을 소련과 동유럽 소련 위성국가들로 날린다는 계획이었습니다. 결국 두 계획 모두 핵전쟁을 통해 소련과 사생결단을 낸다는 것을 의미했습니다. 단지 먼저 공격을 하느냐 공격을 받고 반격을 하느냐에 차이입니다. 또 다른 차이점을 말하자면 선제공격에서는 3,200개에 핵무기를 소련으로 날리고 이후 상황에 따라 추가로 공격하는 것이지만 핵보복계획은 공격을 받으면 발사 가능한 모든 미사일을 동원해서 소련의 핵무기시설과 정부 및 군 지휘본부, 그리고 최소한 130개의 도시들을 초토화시키는 것이었습니다. 

 

 

이 계획에는 위에 말한 핵전쟁뿐 아니라 핵공격 이후의 재래식 작전계획도 같이 있었습니다. 핵전쟁 뒤 살아남은 NATO군과 기타 친미진영 군대가 소련으로 진격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군대에 숫자도 급격히 줄어들고 지구 전체가 방사능으로 오염되어 지옥같은 상황으로 변해있겠지만 소련과 중국을 포함한 적국을 모두 멸망시키려 했던 것 같습니다.

 

 

물론 미국도 인류 멸망에 가까운 핵전쟁이라는 지옥문을 쉽게 열 수 없기 때문에 만약 소련에서 선제공격 징후가 포착되면 바로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먼저 소련에게 경고를 하는 계획(Nuclear Operations Plan)도 세우고 있었습니다. 소련의 선제 핵공격 징후가 탐색되었을 때 핵전쟁을 전세계가 아닌 소련의 유럽 영토와 위성국들을 공격하여 유럽에서 전쟁을 한다는 것입니다. 무서운 점은 이 작전은 현재도 유효합니다. 물론 이 작전 지휘권은 전쟁터가 유럽이기 때문에 당연히 미국이 아닌 NATO에게 있습니다. 

 

 

지금도 현재 미 전략사령부(United States Strategic Command)에서 전면핵전쟁 계획을 담당하고 있으며 미국 내의 모든 ICBM과 잠수함 내의 SLBM, 핵조기경보시스템에 대한 통제권을 갖고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NOP계획의 지휘권은 NATO가 갖고 있지만 미 전략사령부가 마음만 먹으면 유럽 내의 미국 핵무기도 바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대통령의 명령이 없으면 핵무기 발사는 불가능합니다. (미국의 핵미사일 발사 비밀번호는 15년 동안이나 '00000000' 이었습니다)

 

 

그리고 미 전략사령부는 예전보다 러시아 또는 중국과 핵전쟁 위협이 줄어들자 북한이나 이란 등 비공식 핵보유국에 대한 핵전쟁 계획까지 세우고 있습니다. 전략핵전쟁계획 OPLAN 8044 Revision 03을 보면 우리나라 요청이나 승인이 없어도 미국은 미국의 국익상 반드시 필요하다면 얼마든지 북한을 핵공격해 잿더미로 만들 수 있고, 그럴 생각도 얼마든지 갖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정말 전면핵전쟁 계획이 실행된다면 아프리카의 최빈국들을 제외하고 모두 잿더미로 변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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