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장네 실시간 이슈

 

히틀러 유겐트는 1922년에 설립된 나치 독일의 청소년 조직입니다. 18세까지의 청소년을 대원으로 하고 대원의 69%는 청년 노동자와 도제, 10%는 상업 관계자, 12%는 학생이었습니다. 1932년 말에는 대원이 10만 명이었으나 나치스가 정권을 장악한 후 비약적으로 발전하여 1934년 말에는 약 358만 명으로 증가하였습니다.

 


히틀러 유겐트는 나치 독일의 필수 교양이라 할수 있었던 히틀러 우상화 교육을 위한 기관이였으며 '가족애'를 '당에 대한 충성심'으로 바꾸는 세뇌교육을 시켰습니다. 그 효과에 좋은 예를 하나 들면 한 평범한 독일 가정의 아들이 히틀러 유겐트에 나가기 시작하더니 어느날부터 말을 잘 안듣기 시작했는데 이를 야단치자 단검을 빼들면서 자신의 충성은 오로지 총통과 나치 당만을 위한 것이라며 자신의 부모를 위협했다고 합니다.


히틀러 유겐트의 내부는 4단체로 나누어졌습니다.

1. 10~14세의 소년으로 조직된 독일소년단

2. 14~18세의 청년으로 조직된 본래의 히틀러 유겐트로, 18세를 초과한 대원은 나치스당으로 보내졌습니다.

3. 10~14세의 소녀로 조직된 소녀단

4. 14~21세의 여자로 조직된 독일여자청년동맹으로 그 중 17∼21세의 여자는 '신앙과 미(美)단'이라는 특별조직을 만들었습니다.


히틀러 유겐트는 1936년 12월 이후 독일 청소년 남녀 전원을 강제적으로 조직하는 기관이 되었고, 나치스 국가에서 가장 중요한 교육·체육·통치기관이 되었으며, 점차 스포츠나 사상교육보다도 근로봉사와 전시하의 군사보조노동이 중시되었습니다. 전쟁 초기에는 징집 영장의 발송이나 배급카드의 분배 등 간단하고 그리 위험하지 않은 일을 맡았고, 점점 전쟁이 심해지자 군용 병원에서 부상자들을 간호하는 이들을 돕거나 고철을 수집하는 노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제2차 세계대전 말기가 되면서 본격 청소년 의용군으로 각종 전투병과에 넣어 소년병으로 활동시켰습니다. 대공 부대에 입대해서 적군 폭격기를 사격하고 탐조등을 조종했습니다. 무서운건 16세 이하의 어린이도 군대에 갔다는 사실입니다. 1945년에는 아예 군인처럼 취급해서 포위망을 뚫고 들어오는 연합군을 상대로 참호를 파고 부상자를 구하고 불을 끄고 전투를 벌이는 등의 고된 일을 해야 했습니다. 물론 이 상황에서 도망치기라도 하면 무조건 총살였습니다.

 

 


그리고 1943년에는 아예 1926년에 태어난 히틀러 유겐트 출신 소년들만을 모아 제12SS기갑사단 히틀러 유겐트를 창설했습니다.  1943년 9월 1일 16,000명이 넘는 신병들이 6주간의 기초 훈련을 마치고 SS기갑사단원이 되었으며 나이가 어린 이병들만으로 사단을 구성할 순 없었기에, 아돌프 히틀러 사단에서 장교부사관들을 차출해 배치하였습니다.

 


1944년 4월에는 전략 예비 기갑 부대로서 노르망디 캉 근방으로 이동, 현지 적응 및 지형 숙달 훈련과 사단장의 SS소장 진급 및 36세 생일 축하 파티 등으로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던 중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맞게 됩니다. 당시 병력 숫자 외엔 모든 장비가 부족한 와중에도, 강력하게 세뇌된 히틀러 유겐트 출신 신병들은 캐나다군을 상대로 싸웠습니다.

 


충격적인건 2006~7년 사이 우리나라에서 히틀러 유겐트 모티브로 나치의 문장만 삼족오로 교체한 삼족오 소년단이 등장했으나 사라졌는지 현재 근황을 알 수 없습니다. 그리고 가톨릭 265대 교황 베네딕토 16세도 어릴 적에 나치 독일의 히틀러 유겐트 출신으로 대공포대에서 복무한 적이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