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장네 실시간 이슈

 

야마토 전함으로 세계최대의 타이틀을 거머쥔 일본해군은 잠수함까지도 세계최대의 크기로 만들고 지금도 존재하지 않는 잠수항모를 만들게 됩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일본의 잠수항공모함 I-400은 수상에서 3530톤, 수중에서는 6560톤이라는 엄청난 배수량을 자랑하였습니다. 실제로 1960년대 미국의 전략 원자력 잠수함이 탄생하기 전까지 최대의 크기를 자랑하였습니다.

 

 

그 크기에 걸맞게 수상속력은 최대 20노트, 수중에서는 7노트, 항송능력은 16노트-33,000해리로 세계 어느 해역에서라도 작전이 가능한 성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 잠수함의 무장도 14cm포 1문, 25mm 대공기관포 10문, 함수부분 533mm 어뢰 발사관 8문을 장비하였으며 총 어뢰 4발, 800kg 폭탄 3발, 250kg 폭탄 12발이 탑재되었습니다.

 

 

또한 가장 중요한 I-400잠수 항공모함에 탑재될 함재기도 극비리에 개발에 들어가 1942년 설계가 완료되었고 아이치 항공기에서 M6A1 세이란 폭격기 양산에 들어가게 됩니다.

 

▲세이란 폭격기가 나오는 격납고의 모습

 

지금까지 날개 끝단만 살짝접히던 다른 일본항공기들과 달리 날개 전체가 접어졌으며 작전시 빠르게 꺼내어 약 45분안에 3기의 항공기를 띄워보낼수 있도록 설계가 되었습니다. 또한 야간 작업도 가능하도록 나사랑 핀 등에 야광도료가 칠해져 있었습니다.

 

 

잠수 항공모함의 처음이자 마지막 작전

 

이 당시 독일의 패망이 확실시 되고 있었으며 독일이라는 적이 사라지는 연합군은 태평양으로 이동하여 일본은 더욱 힘들게 만들거라고 판단한 일본해군은 파나마운하를 공격하려는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이 작전을 위해 I-400급 2척, I-13급 2척으로 하나의 함대를 구성하여 훈련을 실시하였습니다. 

 

 

하지만 1945년 6월이 되자 전황은 최악의 상황이 되었고 일본해군도 목표를 파나마해운에서 미 해군 기동부대의 정박지인 울리시 환초로 목표를 변경하였습니다. 그렇게 1945년 7월 20일 저녁 울리시 환초를 목표로 출격하여 8월 14일 작전수행을 위해 기다리고 있었는데 I-13급 2척은 실종되어 버리고 I-401은 미군을 피하는 중이라 예정된 곳에 모일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일본의 항복소식을 듣고 전원 항복을 하게 됩니다.

 

 

일본으로 돌아온 I-400과 I-401은 미군에 의해 압수됐습니다. 미군은 이 잠수항공모함의 크기에 놀랐습니다. 곧 과학자들이 이 비밀병기의 분석에 착수했습니다. 하지만 1946년 봄, 독일 베를린에서 시작된 미국과 소련 간의 대결구도가 세계적 양상으로 번지자 미군은I-400과 I-401을 침몰시키기로 결정하게 됩니다. 이유는 소련도 이 일본 잠수항공모함에 대해 조사하려고 하였고 미국은 미래의 적이 될 수 있는 소련에게 넘겨줄 수 없다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그렇게 1946년 5월 31일, I-401과 I-400은 하와이 진주만 근해에서 침몰했습니다. 그로부터 60년 뒤인 2005년, 하와이 오하우 앞바다 해저에서 I-401 잠수항공모함이 발견됐습니다. I-400은 2013년 8월에 그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일본이 만들었고, 작전에는 성공하지 못했던 잠수 항공모함 I-400은 이후 미국 핵추진 잠수함들의 설계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M6A1 세이란 폭격기의 격납고는 잠수함에 핵미사일을 수납하는 공간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은밀성을 유지하기 위해서 수중에서 발진할 수 있는 무인기를 함재기로 쓰는 잠수 항모를 기획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