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장네 실시간 이슈

 

대한민국 해군(Republic of Korea Navy)은 해상작전 및 상륙작전을 수행하고, 대한민국 국군의 주요 조직으로 상륙작전을 주임무로 수행하는 해병대를 예하에 두고 있습니다. 이 상륙작전을 펼치기 위해서는 상륙함이 필요한데 상륙함은 바다에서 육지로의 전력투사를 위해 특별히 고안된 군함을 말하며, 상륙함에는 상륙작전을 위한 별도의 장비와 병력을 실을 수 있는 공간 및 탑재장비를 운용할 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리고 상륙함으로 분류될 수 있는 군함의 범위가 넓어서 수십톤급의 소형 상륙정에서부터 4만톤이 넘는 강습상륙함까지 크기와 종류가 천차만별입니다. 또한 꼭 전시가 아니라도, 섬에 주둔한 군부대에 대한 군수지원 임무, 재해현장에서의 구호활동 등을 수행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세계 2위 규모의 해병대를 자랑하는 우리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상륙함은 어떤게 있을까요


 

 

     고준봉급 상륙함 LST

 

1990년대 이전까지 대한민국 해병대의 주요 양륙수단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이 건조한 LST(전차양륙함)를 받아와서 '운봉급'이라고 명명한 상륙함입니다. 상륙용 함정이 전투함처럼 거친 해양환경에 노출되어 함체가 외부충격으로 손상될 일도 없으므로 그만큼 오랜 기간동안 운용이 가능하긴 하지만, 수십년간 운용해 왔기에 슬슬 한계점에 다다라서 운봉급의 퇴역을 대비하여 후속 LST 건조사업에 착수하면서 고준봉급이 탄생하였습니다.


고준봉급 상륙함은 운봉급과 달리
K1 전차가 출입할 수 있도록 출입구를 좀더 확대해서 해병대도 K1 전차를 운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헬기 이착륙용 갑판도 설치하면서 상부 구조물 중심이 운봉급보다 약간 앞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주요 상륙훈련 참가는 물론이고, 상륙함이라서 수송량도 많은데다 부두 시설이 필요 없이 직접 접안하여 물자를 하역할 수 있기에 남아시아 지진해일로 인한 재해현장 구호물자 수송을 하기도 했습니다.

 


고준봉급 상륙함의 제원은 만재배수량 4200톤, 길이 107m, 너비 15m, 흘수 3m, 승무원 120명이며 수송능력은 차량 700톤, 상륙정 200톤입니다. 함 명칭은 봉우리의 이름을 따 명명되었는데 고지 탈환의 의지를 담았다고 합니다.(LST-681 고준봉, LST-682 비로봉, LST-683 향로봉, LST-685 성인봉) 4척 모두 경상남도 창원진해구에 위치한 대한민국 해군 제5성분전단 53상륙전대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천왕봉급 상륙함 LPD

 

천왕봉급 상륙함은 해병대의 오래된 상륙함인 운봉급과 고준봉급을 대체하기 위해 건조한 4500톤급 LPD(토크형 플랫폼)상륙함입니다. 또한 항해레이더, 탐색레이더, 전투체제, 76mm 함포, RAM, 미사일 기만 체제 등이 탑재되었으며 상륙병력은 병력 700명에 다양한 전투차량 탑재와 이를 상륙시키기위한 LCM급 상륙정 3대가 탑재됩니다. 상륙정은 100명의 병력과 전차1대를 수송 가능하고 속력은 20노트 정도입니다. 상륙정은 2척은 주 갑판에 1척은 후방 웰독에 수용하며 헬기는 2대 운영합니다.

 

 

천왕봉급은 기존 고준봉급의 2배에 이르는 수송능력을 가지고 있고 대공미사일을 장착하는 등 고준봉급 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성능을 통해 상륙함의 부족으로 고생하고 있는 해병대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2013년 9월 11일에 천왕봉급 상륙함의 1번함의 진수가 거행되었으며 함명은 '천왕봉'함(LST-686)으로 정해졌습니다. 천왕봉함은 인수 평가 기간을 거친 뒤 2014년에 해군에게 인도 이후 전력화 과정을 거쳐 2015년에 실전 배치 되었고 2015년 10월 부산 관함식에 참가하였습니다. 2번함 '천자봉함'(LST-687)은 2015년 12월 15일, 3번함 '일출봉함'(LST-686)은 2016년 10월 25일 진수하였으며 올해 11월에 취역할 예정입니다.


 

     독도급 강습상륙함 LPH

 

사실 우리 해병대는 미국에 이은 세계 제2위 규모의 해병대 전력을 보유하고 있으나 그동안 상륙함 전력은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였습니다. 이런 해병대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건조된 독도급 강습상륙함은 2017년 현재 대한민국 해군이 보유하고 있는 유일한 강습상륙함이자 제7기동전단과 대한민국 해군 전 함대를 총괄하는 명실상부한 기함입니다.

 

 

독도함은 여러 모로 새로운 플랫폼에 대한 기술 획득 및 체계 확인에 대한 실험적인 군함이자, 90년대 해군의 꿈이 투영된 군함. 원래 계획은 3번함까지 전력화하는 것 이였지만 1번함을 운용해 본 결과, 설계 전 생각지 못한 부분에서 드러난 부족한 제원과 새로운 플랫폼에 대한 운용 노하우가 생각보다 장기간 필요한 점 때문에 데이터 습득과 실험적인 성향을 반영하여 1번함만 제작되었습니다.

 

 

독도함은 거대한 함체 내부에 작전지휘 시스템은 말할 것도 없고 종합병원 수준의 의료설비와 PX, 체력단련실 등 편의시설을 갖추어 놓고 있으며, 후방도크가 있는 설계로 헬리콥터 모함과는 다르게 항공대 운영보다 호버크래프트의 운용을 더 중시하고 있습니다.

 

 

독도함의 수송 능력은 헬리콥터 7대, 전차 6대(공기부양정 탑재까지), 상륙돌격장갑차 7대, 트럭 10대, 야포 3문, LSF-2 고속상륙정 2척, 승조원 300명, 상륙군 700여 명을 동시에 수송 할 수 있습니다.

 

 

약 6400㎡(길이 200m, 폭 32m)규모의 비행갑판은 6~8대의 UH-60 기동헬기가 동시에 뜨고 내릴 수 있으며 독도함에 착함한 헬기는 다른 헬기들이 뜨고 내릴 수 있도록 바로 블레이드(날개)를 접은 뒤 함 좌우에 설치돼 있는 20톤 규모의 엘리베이터를 타고 비행갑판 밑에 있는 격납고로 이동이 가능합니다. 2014년 8월 12일 2번함의 건조가 공식 승인되었고 2020년까지 전력화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2번함인 마라도함은 기존에 독도함에서 축적된 운용데이터를 토대로 건조될 것으로 보이며 2번함인 마라도함의 건조가 완성된다면 우리 해병대의 상륙능력은 엄청나게 향상될 것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서해와 동해 양쪽 해안에서 동시에 작전을 펼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