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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모함은 함재기 운용을 전문적으로 하는 군함으로 인간이 만들어낸 가장 거대한 무기입니다. 그만큼 많은 나라들이 꿈꾸고 있는 항공모함은을 보유한 국가는 손에 꼽을 만큼 적습니다. 지금 가장 강력한 항공모함으로는 건조비용만 12조 7천억원이 들어간 미국의 제럴드 R. 포드급 항공모함이 있지만 이런 강력한 항공모함이 탄생하기 이전까지 수많은 항공모함들이 탄생하였고 역사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오늘은 한 시대를 풍미하고 역사속으로 사라져버린 항공모함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레인저급 항공모함

 

미 해군 최초로 설계 당시부터 항공모함으로 설계되어 1934년에 취역했으며, 그 이전의 렉싱턴급 항공모함워싱턴 해군 군축조약으로 인해 건조가 중단된 순양전함의 함체를 급히 설계 변경하여 만들어진데 비해 효율적인 설계로 만재배수량 17800톤, 전장 234미터, 비행갑판폭 33.35미터라는 더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더 효율적인 항공기 운용능력을 자랑했습니다.

 

 

여러가지 결함 때문에 제2차 세계대전 중에 태평양 전쟁에 실전 투입되지는 않았지만, 대서양 함대에서 한척한척 항공모함이 태평양 방면으로 배치될 때도 끝까지 대서양에 남아 대서양 유일의 대형항모이자 미 정규항모로써 공적을 쌓았습니다. 그렇게 대서양에서 공적을 하나둘 쌓던 레인저는 전쟁 말기 태평양 전선으로 이동하여 훈련 항모로 종사하였고 종전 후에는 각지에 배치되어 있던 미군들을 본토로 수송하는 임무를 수행하다가 1947년에 퇴역하여 해체되었습니다.


 

    렉싱턴급 항공모함

 

렉싱턴급 항공모함은 미 해군에서 제대로 만들어진 최초의 항공모함입니다. 미 해군은 항공모함을 보유하기위해서 각종 순양함에 임시갑판을 만들어서 실험했고 이 실험이 성공함에 따라서 해군에 항공모함을 도입하기 위한 최초의 항공모함 CV-1 랭글리를 도입했습니다. 하지만 말이 좋아 항공모함이지 랭글리는 석탄 운반선에 비행갑판을 설치한것에 불과했고 항모 운용 경험을 쌓는것 이상을 기대하는것은 무리였습니다.

 

 

그래서 미 해군은 오마하급 경순양함을 개량하여 항공모함을 도입하기로하면서 렉싱턴급 순양전함을 개조하였고 1929년에 정식으로 해군으로 배치되었습니다. 이 랙싱턴급 항공모함은 다른나라의 개조형 항공모함에 비해서 월등하게 좋은 성능을 보였으며 기본적으로 순양전함 선체다보니 속도가 우수해서 218,000마력으로 35.6노트를 질주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1941년 진주만 공습이 벌어진 그때 렉싱턴 항공모함을  회항시키려고 했으나 전투시 충격등으로 인해 알 수 없는 대폭발을 일으켰습니다. 결국 유폭으로 상당한 치명상을 입은 렉싱턴을 결국 포기하기로 결정하였고 아군 구축함의 어뢰로 자침되었습니다.


 

 

    오더시티 항공모함

 

1940년에 독일 상선 하노버를 노획하여 1941년 6월 20일에 준공된 영국의 항공모함입니다. 당시 영국은 한시라도 빨리 독일의 유보트를 막기 위해 급하게 개조해서 함재기 격납고가 없었기에 함재기 탑재수는 고작 8기에 불과했으며, 전장 144.8m에 전폭 17.1m라는 매우 작은 규모의 항공모함이였습니다. 그리고 1941년 9월부터 대서양 해전에 참전했으나, 동년 12월에 유보트에 격침당하게 됩니다. 그러나 격침되기 전까지 독일군의 정찰기를 쫒아내고 유보트를 선제발견해서 공습해서 격침하는 등 항공모함의 능력을 입증함으로서, 영국의 대 유보트 전술 확립에 큰 기여를 했습니다.


 

    류조(龍驤)급 항공모함

 

1929년 11월 26일 진수, 1933년 5월 9일에 취역해서, 1942년 8월 24일에 침몰한 일본의 항공모함입니다. 워싱턴 해군 군축조약에서 일본의 해군력은 영국미국의 6할로 제한되어있었지만 일본은 배수량이 1만톤 이하인 항모는 몇대를 만들든 조약에 저촉되지 않는다는 점을 이용해서 1만톤 이하의 소형항모를 전력화할 계획을 세우게됩니다. 그렇게 계획했던 류조급 항공모함이 거의 완성되어 가던 무렵 체결된 런던 해군 군축조약으로 1만톤 이하의 항공모함도 조약에 의해 항모 제한에 들어가게 되었고 일본은 억지로 격납고를 2층으로 만들게 됩니다.

 

 

그래도 우역곡절 끝에 완성되었고 과달카날 전투에 참가한 류조는 동부 솔로몬 해전에 참가하게 됩니다. 본대와 분리되어 미끼가 된 류조는 미국의 핸더슨 비행장 폭격을 위해 항공대를 출격시켜 폭격은 성공하였고 이후 미군에게 발견되어 B-17의 공격을 받지만 모두 피하였습니다. 그러나 미국 렉싱턴급 항공모함의 함재기들에게 공습을 받고 어뢰 한발과 폭탄 네발을 맞고 침몰하게 됩니다.


 

    베아른급 항공모함

 

프랑스의 본격적인 첫 항공모함입니다. 베아른급 항공모함에는 당대의 선진적 설계들이 투입되어 건조되었고 이후 근대적 항공모함 설계의 표본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건조 당시인 1920년대에는 초기형 항모세대의 최종주자에 걸맞는 선진적 설계를 가진 항공모함이였습니다. 그러나 1930년의 엄청난 항공기술의 발달은 베아른을 퇴물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이 시기, 항공기들의 기본속력은 400~500km/h로 올라가고 이에 따라 기체가 커지고 중량도 늘어나고 있었지만 베아른은 1930년대에 등장한 신형기들을 운용하기엔 능력이 부족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터진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하게 되었지만 비행기운송으로만 이용되는 수모를 겪게됩니다. 그리고 전쟁이 끝나고 프랑스 유일의 항공모함이었던 베아른은 연습용으로만 사용되다가 1967년 3월 21일 이탈리에서 해체되었습니다.


 

 

    소류(蒼龍) 항공모함

 

소류(蒼龍)는 1933년 일본의 마루2 계획으로 건조된 중형 항공모함입니다. 항공모함의 가장 중요한 함교는 우현 전방부에 존재했으며 우현 중간에 하향식 연돌이 설치되었습니다. 또한 15만 마력을 자랑하는 소류의 최대 속력은 34.9Kt 이 속도는 정규항모중 가장 빠른 함선이었습니다. 1938년 중일전쟁때 광동 침공 작전에 첫 출전을 했고 1941년 12월 8일 진주만 공습에도 참가했었습니다. 그리고 침몰 당시 탑승 인원은 남아있는 기록이 없어 불분명하지만 소류의 정원이 1,103명으로 야나기모토 류사쿠 함장 이하 준 사관 35명 부사관 683명 합계 718명이 전사했습니다.


 

 

    다이호(大鳳) 항공모함

 

일본군항공모함으로 1941년 7월 10일 카와사키 조선에서 기공, 1943년 4월 7일 진수, 1944년 3월 7일 준공되었습니다. 다이호의 가장 강력한 장점이 바로 방어력이었는데 추축국 최초의 장갑항공모함으로써 비행갑판에 25mm의 특수강판(DS강판)에 75mm의 CNC갑판을 붙여 500kg 폭탄의 급강하폭격에 대한 내구성을 높혔으며 주요부분에 16mm 고장력강과 32mm CNC 강판에 의한 수평방어와 160mm~55mm 두께의 CNC 강판을 붙인 수직 방어를 설치했습니다.

 

 

그리고 필리핀 해 해전으로 첫 출전을 나섰지만 미국의 어뢰 1발에 허무하게 침몰하면서 전체 승조원 2,150명 중 1,650명이 전사하였고 필리핀 해 해전은 일본 해군의 참패로 끝났습니다. 이 다이호 항공모함의 허무한 침몰로 인해 일본 항모 기술의 한계를 보여준 사건이기도 하며 왜 일본군이 태평양 전쟁에서 미국에 패할 수 밖에 없었는지 절실히 보여주었습니다.


 

 

    요크타운급 항공모함

 

진주만 공습으로 미 해군의 많은 전함이 파괴되었고  태평양 전쟁 초창기 살아남은 항모들이 미국 태평양 함대 작전의 주 타격력으로 활용되었습니다. 결과 전함과 전함 사이의 함포결전이 아닌 항공모함과 항공모함 사이의 항공전 위주로 전개되었으며, 그 과정에서 많은 항공모함들이 손실되었습니다. 요크타운급도 예외가 아니었는데, 중요한 건 요크타운급은 하나같이 죽기 전까지도 일본군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으며 길동무로 삼았습니다. 실제로 태평양 전쟁 초기, 미국이 일본에게 쓰러지지 않고 버틸 수 있던 것은 바로 이 요크타운급 항공모함의 엄청난 활약이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