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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하는 각종 군용기에서 가장 독특한 비행 방식을 가진 오스프리의 탄생은 냉전이 한창이던 1980년에 벌어진 작전이 계기가 되는데 1979년에 벌어진 이란 혁명으로 테에란에 있는 미국 대사관이 점령당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미국은 1980년 4월 24일에 미국 대사관의 인질을 구출하기 위한 이글 크로우 작전(Operation Eagle Claw)을 개시합니다.

 

 

이글 크로우 작전이 벌어지는 테헤란으로 진입하기 위해 작전팀 델타포스, 미 육군 레인저, 독일 주둔 제10 특수전 그룹에 13명의 시가전 점문팀까지 가세해 작전팀 200명이 모이게 됩니다. 게대가 미 펜타곤은 미 육군의 헬기를 피하고 항모에 탑재가 가능하다는 이유로 미 해군의 항모 니미츠에서 RH-53D시 스텔리온을 예비기에 포함하여 8대를 배정하고 제공권 확보를 위해 F-14를 준비하고 미 공군은 MC-130 6대, AC130E/H 4대, C-141 2대를 준비하였습니다.

 

 

하지만 RH-53D 시 스텔리온은 항속거리와 속도가 부족하였고 그 때문에 비행코스 중간의 사막에 착륙해서 재급유를 받는 중간 집결지인 데저트 원을 설정하였고 특수전 부대는 4월 24일 오후 10시에 데저트 원에 도착하였지만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니미츠에서 이륙한 RH53D는 사막의 모래폭풍에 휘말려 1대는 불시착하였고 1대는 다시 귀환하였으며 다머지 6대는 각각 다른 방향에서 최대 1시간 30분이나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예정이 어긋나버렸습니다.

 

 

결구 이글 크로우 작전은 즉각 중지되었는데 제저트 원에서 철수하는 도중에 C-130수송기의 옆에서 연료를 가득 채운 RH-53 3호 헬기가 C-130의 터보프롭엔진이 일으킨 후류에 휘말려 델타 대원들을 태운 C-130에 충돌하며 대폭발을 일으켰습니다. 이렇게 이글 크로우 작전은 취소되었고 인명피해까지 발생하였습니다. 이 작전의 여파로 미국의 특수전 체계에 엄청난 영향을 끼치게 되었고 특수전 헬기에 새로운 요구사항이 생기게 됩니다.

 

 

그래서 미군은 1981년 JVX(Joint-service Vertical take-off/landing Experimental) 계획을 시작하게 되었고 벨과 보잉사가 합작한 팀이 개발을 추진하게 됩니다. 그렇게 나온 해결책이 바로 틸트 로터(Tilt Rotor)방식이었는데 틸트로터 방식은 로터(Rotor)의 방향이 바뀌는(Tilt) 비행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날개 양끝에 엔진을 장착시킨 프로펠러를 위/아래로 회전시켜 수직 이착륙과 고속 비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헬기와 고정익 터보프롭기의 장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개발한 새로운 기체는 기존 XV-15를 기초로 크기를 늘린 형태가 되었고 1985년 1월부터 V-22라는 재식명칭이 부여되고 미 해병대가 주도하고 미 해군과 미 육군이 참가하여 본격적인 개발을 시작하였고 1988년에 V-22 오스프리의 시제 1호기가 완성되엇습니다. 그렇게 개발이 시작된지 25년이 지난 2006년 오스프리 실전 비행대의 편성이 이루어졌고 2007년에 미 해병대와 미 공군의 실전 비행다가 처음으로 배치되었습니다.

 

 

헬기보다는 터보프롭기에 가까운 외형을 가진 V-22 오스프리 틸트로터기의 최대 장점은 헬기는 따라올 수 없는 고속 기동성능과 고정익 터보프롭기는 할 수 없는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항공기입니다. 이 V-22 오스프리가 고속 기동성능과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것은 6200마력 이상의 출력을 자랑하는 롤스로이스 앨리슨 AE1107C 터보샤프트 엔진을 2기나 장착하고 있기때문입니다.

 

 

V-22 오스프리 틸트로터기의 순항속도는 446km/h, 최고속도는 510km/h를 발휘하는데 CH-53과 비교하면 무려 2배에 달하는 속도이고 최대 항속거리는 무려 8,889km로 CH-53의 3배가 넘는 수치이며 V-22 오스프리는 CH-53보다 더 멀리 비행할 수 있고 목표지점에 CH-53 슈퍼 스텔리온의 절반 정도의 시간에 도착할 수 있으며 중간에 적에게 공격당할 확률도 감소하여 생존성도 높습니다.

 

 

V-22 오스프리의 탑재능력은 병력용 좌석을 탑재하면 24명까지 탑승할 수 있으며 최대 32명의 전투병력을 수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화내의 기내 탑재량은 전투임무인 경우에는 4.5톤이며 최대 9톤까지 탑재할 수 있으며 기체 외부의 후크로 6.8톤까지 매달아 공수가 가능합니다.

 

 

이렇듯 긴 항속거리와 수송기와 헬기의 역할을 병행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여러 국가에서 꽤 관심을 가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한 비싼 가격 역시 대규모 양산으로 상당히 떨어지고 있는 상태라, 더더욱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일본은 도입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2018년까지 17대를 도입하기로 하였고 이스라엘은 2013년에 이미 도입하였습니다. 이외에도 크게 관심을 보이고 있는 나라로는 아랍 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이탈리아, 영국, 노르웨이, 브라질, 콜롬비아, 싱가포르와 오스트레일리아 등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와는 인연이 별 없는 편이라는 게 대체적인 반응입니다. 특수전 소요나 서북 도서 등에서 제2의 위기상황 발생 시 병력 수송과 대규모 주민 대피 상황 등을 고려했을 때, 속도와 수송력이 높은 V-22 오스프리는 정말 좋지만 개인적으로도 도입은 힘들어보입니다. 하지만 V-22 오스프리는 2017년 1월부터 군산 미군기지에 오스프리 4대가 배치돼 주야간 비행훈련을 실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