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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이 우리를 위협하는 북한의 전력 중에서 사용 확률이 높으면서 충격이 큰 것이 바로 수도권 불바다 위협의 수단인 갱도형 장사정포들입니다. 북한은 휴전선 북쪽에 사정거리 54~65㎞에 이르는 170㎜ 자주포와 240㎜ 방사포 340여문을 배치해 놓고 있습니다. 그리고 북한군은 이를 갱동화시켜서 대화력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시간당 약 5,000발의 포탄을 사격할 수 있는 북한군 장사정포들에 대한 가장 좋은 해결책은 타격해 부숴버리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나 미국은 선제공격을 금지하고 있기에 평시에 먼저 공격할 수는 없습니다. 때문에 100%는 아니라도 북한군의 장사정포가 불을 뿜는 것과 동시에 타격을 가해야 됩니다. 그러기 위해서 필요한 무기가 바로 공대지 무기입니다. 공대지 무기는 1991년에 발발한 걸프전 당시 미군 전투기가 이라크의 주요 군사시설을 타격하는 장면이 전 세계 TV를 통해 그 위력을 알렸습니다. 그리고 현재 다양한 공대지 무기가 개발되었으며 사거리 또한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사거리가 늘어나면 위협지역 밖에서 무기를 발사하기 때문에 그만큼 전투기의 생존성을 크게 높일 수 있습니다.

 

 

2010년 11월에 발생한 연평도 포격 사태 당시 출격한 공군의 F-15K가 북한 방사포 진지에 대한 공격을 주저했던 이유는 전진 배치되어 있었던 북한군 지대공미사일에 의해 전투기가 격추 될 가능성이 존재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가 도입한 공대지 미사일이 바로 타우러스(KEPD 350 TAURUS)입니다.  

 

 

사거리가 약 500km에 달하는 타우러스는 원거리 작전에 유리하며 종심이 긴 전장에서 운용성이 탁월합니다. 또한 관통력도 뛰어나 지하의 견고한 표적을 비롯해 강화 콘크리트 구조물 등 북한 지하 군사시설을 효과적으로 타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타우러스를 북한 장사정포나 해안포를 타격하기에는 가격이 한 발당 20억원으로 너무 비쌉니다.

 

 

또한 우리나라에서 타우러스를 운용할 기체는 F-15K 뿐입니다. 우리 공군이 운용하는 F-16계열은 타우러스를 굳이 운용할 이유가 적고 비용 문제가 있어서 통합되지 않았으며 또한 향후 도입할 F-35또한 타우러스를 통합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타우러스는 김정은 집무실 등 북한 지휘부 건물과 핵심시설을 정밀 타격하는 것이 적합합니다.

 

 

그래서 국방과학연구소와 LIG넥스원은 우리 공군의 요청으로 2013년 1월 14일부터 수도권을 노리는 1,000여문에 달하는 북한 장거리포가 배치된 갱도형 진지의 입구를 폭격하기 위한 GPS 유도폭탄을 개발하기 시작하였으며 가성비가 매우 우수한 한국형 유도폭탄 KGGB(Korea GPS Guided Bomb) 개발하는데 성공하였습니다. 또한 KGGB 한 발당 가격은 1억원으로 매우 저렴합니다. 참고로 현재 우리나라 공군이 운용하는 팝아이-2는 11억원, 슬램-ER 23억원으로 가격차이가 많이 납니다.

 

 

KGGB는 JDAM과 마찬가지로 GPS/INS 복합유도방식이지만 최대사거리가 30km인 JDAM와 달리 활강날개를 달아서 최대사거리가 100km로 JDAM 보다 3~4배 가량 길어 대공미사일, 전투기 등으로 구성되는 북한군 방공전력의 요격권 밖에서 안전하게 지상표적을 공격이 가능합니다. (목표물과의 오차 범위는 3m내외) 또한 JDAM은 투하 후 경로 변경이 힘들지만 KGGB는 충분히 경로변경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KGGB는 항공전자체계와의 통합이 필요없어 F-4 같은 구형 전투기에도 장착할 수 있습니다.

 

*KGGB 실무장 사격 영상(출처:대한민국 공군)

 

우리 육군의 포병이 단독으로 북한 장거리포에 대응하는 것보다 KGGB까지 장착한 우리 공군이 합세하는 것이 북한 장사포 전력을 제거하는데 훨씬 빠릅니다. 기본적으로 북한 갱도 진지 입구가 북쪽을 향해 있기 때문에 포병 전력만으로는 완벽히 타격하기 힘들기 때문에 KGGB가 북한쪽으로 비행하다가 다시 경로를 틀어 남쪽으로 진입하여 북한 갱도 입구를 타격해주어야 합니다. 또한 합동 공격을 하게되면 우리 포병이 대응포격 후 재장전하는 공백까지 공군이 완벽하게 매꿔줄 수 있습니다. 

 

*북한군이 사용중인 러시아산 무선교란장비 R-330Zh Zhitel

 

지금까지 우리군은 천무 다련장 로켓이나 현무 순항미사일까지 상업용 GPS를 사용해왔는데 이는 북한의 GPS 교란등에 취약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북한의 GPS 교란장비는 러시아제 장비로서, 차량 탑재형으로 유효 방해거리는 100 km이며 최근에는 우리나라 전역을 거의 커버하는 400 km 고출력 방해장비도 러시아에서 수입한 상태입니다.

 

 

그래서 기존 KGGB는 미 군용 GPS를 장착하지 못하고 상업용 GPS를 달아 북한의 전파 교란에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이에 우리 정부는 적 교란 발생 상황에서도 임무 성공 보장을 위해 미국 정부에 협력을 요청했고 미국은 북한군 GPS 교란에 대응이 가능한 군사용 GPS 수출을 승인하면서 올해부터 생산되는 KGGB에는 군용 GPS를 탑재하게 됩니다. 그리고 올해까지 1,200발이 실전 배치 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