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장네 실시간 이슈

 

자동차가 달리기 위해서는 엔진이 움직여야 합니다. 엔진을 움직이기 위해서는 연료와 공기의 혼합기가 폭발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불꽃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그 역할을 하는 부품이 바로 점화 플러그입니다. 만약 매일다니는 언덕길을 올라가는데 평소와 다르게 엔진의 힘이 모자라 가속 페달을 더 깊이 밟아야 했다면 카센터를 찾기 전에 의심해야 되는 부품이 바로 점화플러그입니다. 점화플러그는 엔진 시동, 유해가스 배출, 연료 소비, 그리고 엔진 출력에 영향을 미칩니다.

 

 

점화플러그의 전극은 금속으로 이루어진 두 전극 사이를 전자가 이동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마모되며 점화가 계속 반복될수록 전극의 모서리는 둥글게 닳게 됩니다. 문제는 전극이 마모되어 전극의 간극이 커질수록 전기 불꽃을 일으키는데 더 높은 전압이 필요하게 되는데 차량의 점화장치가 만들어내는 전압은 정해져 있어 전극 마모에 의한 간극이 일정 범위 이상으로 커지면 더는 전기 불꽃을 생성할 수 없게 됩니다.

 

 

만약 전기 불꽃이 생성되더라도 불꽃의 세기가 약하면 엔진 시동이 잘 걸리지 않고 연료 소모가 많아집니다. 또한 엔진의 공회전 상태가 불안하고 출력이 떨어지며 가속할 때 차량에 진동이 생기기도 합니다. 대표적인 점화플러그의 대표적인 이상 증상을 살펴보면 시동이 시원하게 걸리지 않거나, 가속이 평소처럼 되지 않거나, 연료소비량이 급증합니다. 문제는 매우 위험한 엔진 서징(surge)현상까지 발생할 수 있는데 서징 현상은 감속하다 급작스럽게 앞으로 추진하는 것을 말합니다.

 

 

특히 LPG 차량이라면 전극 간극에 관심을 더 기울여야 합니다. LPG 차량 운전자들이 종종 볼 수 있는 역화(backfire)현상의 원인이 대개 전극의 과도 마모이기 때문입니다. (역화현상: 엔진룸에서 펑소리의 굉음이 나고 시동이 꺼지는 현상) 가솔린 엔진의 경우 점화플러그의 전극 간극이 보통 1.1mm인 데 비해 LPG 엔진은 대개 0.8mm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솔린 엔진용 점화플러그를 LPG 엔진에 사용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참고로 점화 플러그는 가솔린, LPG 차량에서만 사용되며 디젤 차량은 점화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점화 플러그가 필요 없습니다.)

 

 

이처럼 점화 플러그는 일정 시기마다 점검 및 교체를 해주셔야 합니다. 점화 플러그는 엔진의 실린더에 장착되어 있는데 엔진의 종류에 따라 4기통이면 4개, 6기통이면 6개의 점화 플러그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점화플러그 중 하나라도 기능을 상실할 경우 엔진의 심한 진동이나 출력 부족같은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점화플러그 교체시기는 점화플러그 종류에 따라 달랍니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점화플러그는 인코넬(Inconel)이라는 니켈과 크롬 합금을 전극 재료로 사용한 점화플러그입니다. 합금 점화플러그는 보통 3만km 주행 시 교체합니다. 외제차의 경우는 백금 또는 이리듐 점화플러그를 주로 사용하는데 백금 점화플러그는 8만km, 이리듐 점화플러그는 16만km가 권장 교환주기입니다. 하지만 교체시기는 급제동, 급출발을 많이 하는 운전 습관이나 주행 환경에 따라 달리질 수 있기때문에 주기적인 점검이 필요합니다.

 

 

최근 점화플러그를 꼭 카센터를 가지 않고 자동차 동호회 까페를 통해 얻은 지식으로 운전자가 직접 점화플러그를 교체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점화플러그는 종류도 다양하며 교체를 위해 새제품을 구입할 때에는 열가를 꼭 확인해야 합니다. 열가 번호는 점화플러그의 옆 면에 숫자로 기입되어 있습니다. 꼭 자신의 차량에 맞는 열가를 확인하고 점화플러그를 선택해야 합니다.

 

 

내 자동차와 맞지 않는 제품을 사용할 경우 오히려 출력이나 연비가 저하될 수 있고, 엔진의 실화로 인한 노킹 현상이 발생하면 엔진 손상까지 유발할 수 있으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항공모함은 항공기를 발착시키는 넓은 갑판과 격납고 및 수리 설비를 갖추고 있으며 보통 1개 항공모함에는 6000~7000여 명의 승무원이 탑승하고 전투기 80여 대가 탑재돼 있어 떠다니는 공군기지로 불리며 작전반경은 1,000km에 달합니다. 사실 우리나라도 1996년 김영삼 정부 당시 독도 문제를 둘러싼 일본 정부와의 갈등이 심화되자 항공모함 도입을 추진했지만 이듬해 발생한 금융위기로 인해 좌절됐습니다. 현재 많은 군사 전문가들은 우리나라가 당장 항공모함을 도입하거나 운용하는 것은 무리라고 말합니다. 일단 그 이유를 크게 3가지로 나누어서 살펴보겠습니다.

 

 

 대한민국 해군 특성상 불필요하다.

 

우리나라도 항공모함을 가지면 멋진 해군이 되겠지만 현실적으로 그 필요성이 그리 크지 않습니다. 일단 우리나라 해군의 개념은 대양해군이 아닌 연안해군입니다. 한반도를 둘러싼 작전지역이 넓지 않기 때문에 장거리를 기동하는 항공모함이 별로 필요치 않습니다. 떠다니는 비행장이라 불리는 항공모함이 없어도 북한까지의 작전거리가 짧기 때문에 육지의 비행장으로 충분히 커버가 가능합니다.

 

 

 항공모함 전단을 구성하기 부족하다.

 

항공모함 한 대의 위력도 놀랍지만 더 위력적인 것은 항공모함이 이끌고 다니는 항모전단의 전투력입니다. 항공모함만 만들어서 함재기를 운용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큰 착각입니다. 일반적으로 항공모함은 단독운영을 하지 않고 이지스 구축함이나 순양함, 핵추진 잠수함 등으로 구성된 항모전단과 같이 움직입니다.

 

 

미 해군은 평시에 이지스 순양함 1~2척, 이지스 구축함 2~3척 등 8~13척 규모의 함대를 항공모함과 함께 운용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해군은 순양함도 보유하지 않고 있습니다. 당장 우리나라가 항모전단을 운용하려면 최소 30여대의 함재기와 2척 이상의 이지스 함이 필요합니다.참고로 미국 제3함대 소속의 칼빈슨호의 경우 항모전단을 구축하는데 예산이 18조원 이상 들어갔습니다.

  

 

셋째 막대한 개발.건조 비용과 운영비를 감당하기 힘들다.

 

항공모함의 뛰어난 전투능력과 작전반경 때문에 세계 많은 나라들이 항공모함을 보유하길 원합니다. 현재 우리나라 기술력이라면 지금 당장은 아니라도 노력하면 항공모함을 보유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막대한 개발비와 건조.운영비 때문에 유지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항모 1척 건조비용만 5조~6조원 가량 듭니다. 그리고 한 해 국방비가 40조원에 불과한 현재 상황에서 연간 1~2조원이라는 막대한 운영비를 감당할 수 없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국력이나 경제수준은 이같은 무기체계를 운영할만한 수준이 아닙니다.

 

현실적으로 한국 해군에게

항모보다 더 필요한 무기

 

 

하나 최신예 원자력 잠수함

 

기존의 재래식 잠수함의 경우 디젤엔진과 발전기를 사용해서 연속 3일 정도만 수중 항해가 가능하고, 계속적으로 공기를 흡입해야 하기 때문에 적에게 쉽게 노출될 뿐만 아니라 속도도 매우 느린 편입니다. 하지만 원자력 잠수함은 적게는 10여 년에서 많게는 30년 동안 핵연료를 교체하지 않아도 돼, 수개월 이상 연속 잠항이 충분히 가능하고, 속도 역시 디젤 잠수함보다 두 배 이상을 낼 수 있습니다.

 

 

이런 원자력 잠수함은 북한 SLBM에 대한 가장 현실적인 대응책입니다. 북한은 신포급 이후에 더 많은 SLBM을 탑재할 신형 잠수함을 현재 건조 중인데 건조 중인 잠수함이 아무리 재래식 잠수함이라고 해도 우리 해군이 현재 보유 중인 잠수함인 209급이나 214급으로는 대응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오랜 기간 잠항할 수 있는 원자력 잠수함을 이용해 SLBM 탑재 북한 잠수함을 출항할 때부터 끈질기게 추적하는 것이 유일한 대안입니다.

 

 

물론 우리나라 해군은 현재 북한에게 뒤쳐지지 않지만 중국과 일본에는 절대적으로 열세입니다. 특히 중국 해군은 수년 이내에 4척의 항모 전단이 완성되어 미국 해군에 이은 제2의 세력을 갖출 것입니다. 하지만 중국 항모전단에게 원자력 잠수함의 존재는 가장 부담스럽고 치명적인 전력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습니다.

 

 

부담스러운 점은 최신예 원자력 잠수함의 경우 한 척당 2조~3조 원으로 최소 3~6척은 보유해야 우리가 원하는 북한 SLBM 대응임무와 중국의 항공모함 전단 견제에 투입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엄청난 예산이 필요하지만 원자력 잠수함이 가져다주는 전략적 효과는 그 이상일 것입니다.

 

 

 순양함

 

순양함은 독자적인 전투능력과 충분한 군수품을 적재하여 대서양을 왕복 항해하면서 작전할 수 있는 순양능력을 갖춘 함정입니다. 1만 톤 이상의 대형 전투함으로 항공모함 다음으로 큰 군함으로 구축함보다 한 단계 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지금 현재 순양함을 보유한 나라는 미국과 러시아 두 나라 뿐입니다.

 

 

우리나라에게는 현실적으로 항공모함보다는 순양함이 더 필요해보입니다. 순양함은 기본적으로 육해공 그리고 해저까지 완벽하게 커버할 수 있는 종합대응체계를 갖춥니다. 또한 순양함은 일반적으로 대잠수함 작전을 수행할 대형대잠헬기 2대, 각종 수중레이더(소나), 전자장비 그리고 대공미사일과 지상공격용 순항미사일 50기 이상을 보유합니다. 물론 우리 해군은 미국의 이지스 구축함을 제외하고는 성능이 가장 뛰어나다고 평가받고 있는 세종대왕함을 보유하고 있지만 순양함을 보유한다면 우리 해군의 위상 자체가 달라질 것입니다.

 

 

 초음속 대함 미사일

 

수만톤에 이르는 거대한 군함을 격침시키기 위해 많은 나라들이 초음속 대함 미사일을 도입하거나 개발중에 있습니다. 아무리 중국이 강력한 항공모함 전단을 보유한다고 해도 우리나라가 초음속 대함 미사일을 보유한다면 우리나라를 상대로 분쟁을 절대 일으키지 못합니다. 현재 개발되는 초음속 대함 미사일의 요격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다행히 우리나라는 2000년부터 한국형 초음속 대함 미사일 개발을 시작하였으며 현재 개발이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전배치까지 이루어지면 중국과 일본 해군은 전혀 두렵지 않습니다. 이처럼 현재 우리나라 해군은 항공모함이라는 화려함보다는 꾸준하고 실질적인 해군전력 증강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