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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누크 헬기는 1961년에 첫 비행을 하고 1962년부터 실전 배치되었습니다. 이 헬기는 워낙 잘 만들었기 때문에 현재도 개량해서 계속 생산 중이며 미국의 많은 동맹국들이 운용 중입니다. 워낙 오래 운용되기는 했지만 미 육군의 어느 헬리콥터보다도 생존성이 뛰어나며 아프간전에서 치누크 1대가 블랙 호크 5대의 역할을 하며 건재함을 증명하기도 했습니다.

 

 

2013년 우리 군은 미국 측에 치누크(CH-47D) 헬기 14대를 구매하겠다는 의향을 전달했고 2014년 대형기동헬기 2차 도입 사업으로 주한미군으로부터 치누크 헬기 중고를 한 대당 58억 원, 부대 운영비까지 1천 5백억 원을 투입해 총 14대를 들여왔습니다. 그런데 작년 도입한 중고 치누크 헬기들이 미군에서 50년 가까이 운용한 고물 헬기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크게 논란이 되기도 했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중고 도입으로 논란이 되었던 치누크 헬기의 진실에 대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너무 비싸게 도입했다?

 

우리나라가 도입한 치누크 헬기의 도입 가격은 대당 58억 원으로 800억 원(최신형인 F모델 기준)에 가까운 신품 가격을 고려하면 비싸게 도입한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D형의 가격은 생산이 종료된 2002년 기준으로 약 120억원 정도였습니다. 58억이면 상태 좋은 중고를 좋은 조건에 도입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치누크는 명성 높은 헬기로 민간에서의 수요 또한 매우 높기 때문에 미국은 군용 개수가 불가능하다거나 더 이상 수명연장사업을 할 채산성이 맞지 않는다고 판단되는 치누크를 미국 시민권자에게 민간 판매해 왔습니다. 실제로 1대가 약 30억, 2대가 약 69억에 팔린 사례가 있습니다. 사실 미국이 치누크 헬기를 판매하려고 마음먹으면 관광회사, 법인에게 판매해도 충분합니다.

 

 

 

우리나라가 14대를 총 1천5백억 원에 사온 점을 생각하면 대당 가격은 민간 판매보다 좀 비싸지만 스페어 엔진을 비롯한 군용 장비들이 더 포함되어 있었고 훈련 지원 등도 포함되어 있었으니 사실 비싼 가격은 아닙니다. 그리고 헬기를 도입 한 뒤 부가 예산을 종합한 비용이 1500억 인 것이지 헬기 14대를 1500억에 들여온 것이 아닙니다. 미국의 또 다른 동맹국 호주, 영국는 2009년에 동형기인 CH-47D를 대당 800억 원 정도에 도입했습니다.

 

 

  45년 이상된 기체이다?

 

일부 언론에서는 우리 군이 중고로 도입한 치누크 D형이 45년 이상된 기체라고 보도하였지만 실제는 대부분 1984~1990년에 제작된 기체들로 45년 이상된 기체는 아닙니다. 또한 미 육군의 운영했던 치누크 D형의 경우 A, B, C형에서 개수된 것이고 미 육군이 도입한 F형의 경우에도 400기에 가까운 기체가 D에서 F형으로 업그레이드 킷을 통해서 개조된 것으로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우리 국방부는 2014년 도입 기준으로 치누크 헬기를 15년 정도 문제 없이 운용 가능하다고 판단해서 도입을 결정했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부품공급이 중단된다?

 

만약 치누크 헬기의 부품공급이 중단된다면 이번에 도입한 중고 치누크뿐만 아니라 우리 군이 보유한 시누크 전체가 운용을 멈춰야 할지도 모릅니다. 더군다나 치누크 D형의 경우 전 세계에 워낙 많이 퍼져있고 민간 시장에서도 치누크가 풀려 있는 상황입니다. 

 

 

만약 미군이 치누크의 부품 생산을 멈춘다 하더라도 보잉사가 민수를 받아 계속해서 부품을 생산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부품공급이 중단되는 일은 없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또 F-4나 F-5 등 노후 전투기의 부품을 우리나라가 직접 생산하여 관리하기도 한 전례가 있는 만큼 치누크도 차후에 필요하다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