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장네 실시간 이슈

 

현재 스텔스 전투기는 공중전에서 막강한 힘을 발휘합니다. 스텔스 전투기는 레이더에 탐지되지 않으며 공중전을 벌일 경우 적군의 레이더에 잡히지 않기 때문에 수십~수백㎞ 밖에서 미사일로 상대를 공격할 수 있습니다. 이런 스텔스 전투기는 기존 전투기로는 맞상대가 어렵고, 핵무기를 장착하고 폭격기로 활용하면 국가의 존립까지 흔들 수 있습니다. 때문에 미국을 선두로 러시아, 중국, 일본 등은 하늘의 제왕으로 불리는 스텔스 전투기를 도입하거나 개발하는데 힘을 쏟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2020년까지 55대의 스텔스 전투기를 전력화할 예정이며 중국도 스텔스 전투기 젠-20의 본격적인 대량생산 단계에 진입하였으며 J-31 스텔스전투기 개발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J-31은 2012년 10월 첫 시험비행에 성공했으며 주하이 에어쇼에 실제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너무 당연한 이야기지만 아직 최고의 스텔스 전투기 기술을 갖춘 나라는 당연히 미국입니다. 그리고 미국은 이미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의 무인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F-35 개발 단계부터 마지막 유인 전투기가 될 수 있다는 말을 해왔습니다.

 

 

우리나라도 2021년까지 모두 40대의 F-35A기를 도입해 작전 배치할 계획이며 얼마 전 태극기를 단 1호기가 출고되었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F-35A는 무장력이 약하다는 지적이 있지만 평양 일대의 레이더에 탐지되지 않고 침투해 지휘부를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습니다. 

 

 

이렇듯 지금 현재는 스텔스 전투기가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것은 사실이지만 스텔스 전투기가 언제까지 압도적인 모습을 보일지는 미지수입니다. 현재 스텔스 전투기를 잡기위해 다양한 대응책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스텔스 전투기가 창이라면 스텔스 전투기의 움직임을 잡아내는 레이더는 방패라고 할 수 있으며 스텔스 기술과 함께 발전하고 있습니다.

 

 

현재 스텔스 전투기를 추적하는 대표적인 레이더는 체코의 타마라 레이더입니다. 타마라 레이더가 스텔스 전투기를 추적할 수 있다는 게 알려진 건 1999년 코소보 사태 때 유고군에 의해 미 공군 F-117A 전투기가 격추된 사건부터 였습니다. 미국은 그전부터 타마라 레이더가 스텔스 전투기를 추적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체코 정부에 압력을 넣어 타마다 레이더를 해외수출을 할 수 없도록 조치했지만 이미 3대의 타마다 레이더 3대가 유고, 이라크, 러시아에 수출된 상황이었습니다.

 

*베라 레이더는 최대 200개의 목표물을 동시에 추적할 수 있으며 1초에서 5초까지 송신주기를 조정할 수 있습니다.

 

이후 체코는 타마다 레이더 개량형인 베라 레이더를 개발하였고 반미 국가들이 스텔스기를 잡기 위해 베라 레이더를 주문하였지만 미국이 체코 정부에 압력을 넣어 베라 레이더 판매권을 미국의 스텔스 전투기를 생산하는 록히드 마틴이 인수하도록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결국 F-35 전투기에 베라 레이더가 장착되었습니다.)

 

 

그러나 미국이 체코 정부에 압력을 넣기 전 에스토니아와 파키스탄이 베라 레이더를 수입하는데 성공하였으며 중국은 그 이전에 이라크로부터 타마라 레이더를 수입했습니다. 그리고 중국은 주특기를 살려 미국의 대표적인 스텔스기 F-22, F-35, B-2를 500 km 거리에서 탐지할 수 있는 중국판 베라 레이더 독자개발에 성공하였습니다.

 

영국의 글로벌 타임스는 중국의 군사 레이더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배치된 모든 기종의 스텔스기를 탐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고 중국의 군사전문가도 미국이 중국을 상대로 스텔스기를 사용한다면 실전에서 중국 레이더에 탐지돼 격추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중국처럼 미국 스텔스 전투기에 민감한 러시아도 수동형 스텔스기 탐지 레이더 모스크바-1을 2014년부터 실전배치하였습니다. 모스크바-1은  최대 400㎞ 떨어진 스텔스기 9대를 동시에 탐지할 수 있으며 수동형이기 때문에 스스로는 신호를 발사하지 않고 목표물이 발사하는 신호를 받아들여 분석합니다. 

 

 

심지어 이란도 탐지범위 1100㎞에 스텔스기를 탐지할 수 있는 레이더 가디르를 개발했다고 주장했었습니다. 그러나 이 레이더는 이란 연안에서 불과 몇 마일 거리에서 비행하는 스텔스전투기 F-22를 탐지하지 못했으며 심지어 이란의 F-4 팬텀기 2대를 요격한 F-22 전투기 중 한 대가 '집에 가라'고 놀리듯 무선연락을 할 때까지 접근하는 것도 알아채지 못했다고 미 공군이 공개적으로 밝혀 망신을 주기도 했습니다.

 

일본도 스텔스기 탐지 레이더 개발중입니다. 일본은 올들어 차량에 탑재해 일본 각지에서 수시로 가동할 수 있는 이동형 스텔스기 탐지 레이더 개발에 본격 착수했습니다. 우리나라도 2020년대 중반까지 스텔스기 탐지 레이더를 개발해 도입할 계획입니다.

 

 

B-2 스텔스 폭격기, F-22 스텔스 전투기 등이 한반도로 출동할 때마다 공포에 떠는 북한도 스텔스기 침투에 대비해 스텔스기 탐지 레이더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레이더체계를 해외에서 들여오거나 저피탐, 광대역, 주파수 도약 등 최신 기술을 지속적으로 적용하며 성능개량을 진행하고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이처럼 스텔스와 레이더 기술은 창과 방패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현재는 스텔스 기술이 더 앞서고 있지만 스텔스기를 잡을 수 있는 레이더가 앞으로 많이 개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