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장네 실시간 이슈

 

군필자라면 절대로 잊을 수 없는것이 바로 P.T 체조입니다. 보통 유격장에서 코스를 타기 전 몸의 긴장된 근육과 관절을 풀어주기 위해 P.T체조를 실시하는데 사실 어떠한 코스를 가더라도 8번 아니면 11번 체조를 하게 됩니다. 유격 훈련의 50%는 이 PT체조와 함께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이 P.T 체조는 유격 시작과 함께 가장 먼저 배우게 됩니다. 조교 한 명이 시범을 보인 이후 실습하는 식으로 몸에 익히게 한 이후 계속해서 하게 됩니다.

 

 

그리고 P.T 체조를 할때 가장 중요한 점은 절대로 마지막 반복구호를 외치면 안 됩니다. 자신이 추가적으로 끌려나갈수도 있고 P.T체조를 받는 모든 인원들이 모두 원망의 눈빛으로 쳐다보게 됩니다. 만약 P.T체조 중에 마지막 반복구호를 잊어버렸다면 차라리 립싱크를 하는게 좋습니다.

 

 

죽도록 하기 싫은 P.T체조이지만 유격 훈련에 앞서 P.T체조를 반드시 해야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유격 훈련을 받다가 몸이 경직되어 큰 부상을 입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입니다. 그리고 PT는 Physical Training의 약자로 원래는 미 육군에서 채용한 체력단련 체계입니다. 모든 군인들이 벌벌떠는 유격장 P.T 체조의 종류와 난이도에 대해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  높이뛰기

난이도 ★☆☆☆☆

가장 유명한 PT체조 중 하나입니다. 자세유지가 힘든거지 정작 체조 자체는 어렵지 않습니다. 그래서 PT 1번은 거의 안 시킨다고 보시면 됩니다.


 

  2  굽혀닿기

난이도 ★★☆☆☆

첫번째 구령에 쪼그리며 손을 발 뒤꿈치에 댔다가 두번째 구령에 원래 자세로 돌아오며 세번째, 네번째에도 똑같은 동작을 반복합니다.


  3  엉덩이 올리기

난이도 ★★★☆☆

기본 자세가 엎드려 뻗쳐에서 시작합니다. 정확하게는 몸을 1자로 곧게 핀 상태를 유지해야 하며 시선은 전방을 향합니다. 그리고 첫번째 구령에 엉덩이를 최대한 치켜들며 다리만 앞으로 뜁니다. 이때 다리가 최대한 곧게 펴지게 하는 것이 중요하고 시선은 자신의 발끝을 향하도록 합니다.


  4  쪼그려 뻗히기

난이도 ★★★☆☆

유격장에서 할 때는 그렇게 힘들다는 생각이 안 들지만 사실 대충 해서 그렇지 FM으로 하면 엄청 힘듭니다. 가장 힘들다고 소문난 PT 8번에조차 붙지 않은 악마의 운동이라는 별명이 붙어있습니다. 장점은 소비시간당 최고의 칼로리 소모율을 자랑합니다.


  5  쪼그려 굽히기

난이도 ★★☆☆☆

논산 훈련소에서 아침운동 비슷하게 시키는 경우도 꽤 있으며, 환자들이 주로 하는 PT 2가지 중 한가지입니다.


  6  발벌려 뛰기

난이도 ★★☆☆☆

팔벌려 뛰기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야전교범에는 발벌려 뛰기라고 나와있습니다. 꼭 유격 때가 아니라도 몸풀기니, 방한체조이니 하면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유격장에서도 이 PT 6번을 자주 시키는 편입니다.


 

 

  7  옆구리 운동

난이도 ★☆☆☆☆

간단히 말해 기지개 키고 양옆으로 까딱까딱이라 제일 좋아하는 자세입니다. 한마디로 PT 7번은 쉬는시간과 비슷합니다. 그래서 보통 조교들이 쉬게는 해주고 싶은데 시간이 좀 남을때 해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8번이나 9번 직후에 이걸 시켜주면 천국을 느끼게 됩니다.


  8  온몸비틀기

난이도 ★★★★★★★★★

FM대로 하면 정말로 온몸이 뒤틀리는 느낌을 체험할수 있습니다. PT 체조의 꽃이라고 할 만큼 미치도록 힘듭니다. PT 체조에 대한 사전지식이 없이 입대했다가, 1번부터 7번까지 순서대로 하고서, 이 8번 온몸비틀기를 하게되면 정말 이제 시작이라는 느낌을 받게됩니다. 이 PT 8번을 하는 광경을 보면 지옥도가 따로 없는데 전투화가 그렇게 무거울 수가 없으며 귀와 입에 흙이 들어와도 개의치 않게 됩니다. 특히 조교가 하나나 셋에서 다음 구호 안부르고 이래저래 말하면서 시간 끌거나 '그대로 자세 유지합니다'라고 하면 정신을 차릴수가 없게됩니다.


 

 

  9  쪼그려 앉아 뛰며 돌기

난이도 ★★★☆☆

군 미필자여도 가끔씩은 경험해봤을 것입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토끼뜀이기 때문에 몸이 힘든거에 비해서 단련은 별로 안됩니다. 특히 발목과 무릎 관절에 굉장히 좋지 않습니다.


  10  몸통젖히기

난이도 ★☆☆☆☆

이것도 거의 쉬는시간과 비슷합니다. 보통 팔이나 다리등의 부상으로 다른 PT 체조를 하기 어려운 환자들은 이 PT 10번으로 대체 시켜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11  쪼그려 뛰기

난이도 ★★★★★

PT 8번은 복근이 아프지만 PT 11번은 다리근육과 무릎이 터질듯이 힘듭니다. PT 8번은 군대를 다녀오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다소 익숙한 감이 있지만 11번은 그야말로 경험자들만이 아는 신세계입니다. 그래서 유격훈련을 가게 되면 8번을 시킨 다음 11번을 시키고 또 8번을 시키는 일이 많습니다. 옵션으로 어께동무하고 11번을 시키는 경우도 있는데 혼자도 힘든동작을 옆사람과 맞춰해야되는 놀라운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실제 사례로 유격훈련을 받던 모 대대에서 1일차 오후 PT체조 교육 중 유격조교도 아닌 유격교관에게 반항하는 간 큰 병사가 나타났었는데, 이 때 하필 교육받고 있던 자세가 11번이었습니다. 결국 그 병사가 강제퇴소 조치당한 뒤, 뚜껑이 열린 유격교관은 보통 정신차리라는 의미로 시전하는 "목소리 작습니다 30회 실시"를 진짜로 시전하였고, 횟수가 불어난 끝에 결국 그때 훈련을 받던 인원 전원이 11번 체조만 70회 가량을 시전하는 헬게이트를 경험하였다고 합니다.


  12  몸통 비틀기

난이도 ★☆☆☆☆

12번도 PT체조 동작 중에서도 쉬운 편에 속하는 자세입니다. 단, 구분동작은 이야기가 달라지는데 만약 몸이 유연하지 않다면 팔꿈치가 무릎에 닿지 않는데다 그 상태를 유지하기도 힘듭니다.


  13  팔 욜려 발에 닿기

난이도 ★☆☆☆☆

쉬어가기 위해서 하는 동작이긴 하나 많이 하면 조금 힘듭니다. 그런데 많이 시키지 않는다는 것이 함정입니다.


  14  높이뛰기

난이도 ★★★★★

다른 PT체조들과 달리 유독 이것 하나만 여덟 동작이 하나로 이루어집니다. 개인적으로 PT 8번,11번보다 힘들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이 14번을 구분동작으로 시키는 경우가 있는데 팔굽혀펴기에서 팔을 굽힌 상태에서 멈춰놓는경우 새로운 지옥을 맛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