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장네 실시간 이슈

 

백두산 천지 괴물은 영국의 ‘네스호 괴물’과 함께 세계 4대 불가사의로 불리고 있습니다. 백두산 천지 괴물 미스테리가 시작된 것은 1960년대 중국 길림성 기상국 직원들이 백두산 천지에서 괴물 6~7마리를 발견했다는 목격담을 시작으로 관광객들의 방문이 잦아진 90년대 후반, 2000년대에는 거의 매년 백두산 천지에 촬영했다는 사진과 영상이 외신을 통해 보도되었으며 목격자들은 수천명에 이르는 것으로 기록되어있습니다.

 

정말 백두산 천지에는 괴물이 있을까요. 과학자들은 백두산 천지가 연중 대부분 얼어있어 생명체가 살기에는 적당하지 않다고 합니다. 백두산 천지는 넓이가 9.16㎢에 달할 정도로 거대한 칼데라 호수입니다. 수심이 가장 깊은 곳은 384m에 달합니다. 참고로 미국의 유명 마천루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 102층이고 건물 높이가 381m입니다. 이렇듯 백두산 천지의 수심은 매우 깊은 편이며 세계 최고 수심을 가진 산상 호수입니다.

 

 

그리고 대부분 지하수인 까닭에 무색, 무미하고 차갑습니다. 특히 미생물의 번식률이 매우 낮아 무척 맑은 편입니다. 하지만 천지는 화산호이고 몇 곳에는 온천이 나오기 때문에 인체에 유해한 화학원소들이 들어있어 마실 수 없습니다. 이런 까닭에 과학자들은 백두산 천지에 괴물이 살고 있을 것이라는 보도에 대부분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이유입니다.

 

백두산에 산다고 중국 고서에 나오는 괴수 금충

 

중국에서 주장하는 한 가지는 중국 선진시대에 쓰인 고서 산해경 17권을 살펴보면 백두산에 괴생물 이야기가 나온다는 것입니다. 내용에는 '대황(大荒) 가운데에 산이 있는데 이름을 불함(不咸)이라 한다. 숙신씨(肅愼氏)의 나라가 있다. 비질(蜚蛭)이 있는데 날개가 넷이다. 짐승 머리에 뱀 몸통을 한 것이 있는데 이름을 금충(琴蟲)이라 한다.' 이라고 적혀있습니다. 

 

 

하지만 백두산이 10세기 무렵에 대폭발했을 뿐만 아니라 조선 시대에도 분출한 적이 있으므로 진지하게 고려할 필요가 없는 헛소리에 불과합니다. 천지에 정말로 괴물이 살았다 해도 이런 화산 폭발 때문에 이미 옛날에 죽어버렸을 것입니다.

 

▲2011년 이슈가 되었던 백두산 천지 괴물 사진

 

▲2012년 7월 포착된 백두산 천지 괴물 사진

또 지난 2010년에는 지린성 옌지에 거주하는 주민이 천지에서 좌우 날개를 단 채 유영하는 괴물체를 찍은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으며 2011년에는 백두산 천지 물 위로 2개의 뿔이 달린 괴물의 모습이 촬영되었다면서 이슈가 되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이전과 마찬가지로 촬영된 장면은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어 실체에 대한 논란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지금까지 백두산 천지의 괴물은 제대로 확인된 것이 없고 소문으로만 존재합니다.

 

▲뿔달린 괴물 사진(좌) 보트타고 찍은 사진(우)

그리고 2011년 이슈되었던 뿔달린 천지 괴물은 중국의 한 대학생은 백두산 천지에서 괴물체를 촬영했다는 보도는 고무보트를 탄 자신들이었다며 괴물은 없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 대학생은 일행들과 함께 물놀이를 벌였고, 이중 5명은 삯(1인당 100위안)을 받고 천지를 운행하는 고무보트에 올랐으며 고무보트를 탄 인원 중 2명은 끝이 약간 들려 있는 보트 앞 쪽에 걸터앉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보트 앞 쪽이 약간 들려 있는데다 두 사람이 걸터앉아 있어 멀리서 볼 때는 마치 괴물의 뿔처럼 보였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중국 언론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해마다 백두산 천지의 괴물에 대해 대대적인 보도를 하고 있습니다. 이런 중국의 행동은 잊을만 하면 등장하는 영국 네스호의 전설의 괴물 '네시'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것을 보고 중국도 주기적으로 백두산 천지 괴물 출현에 관련한 소문을 흘리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백두산 천지 괴물 미스터리를 그럴 듯하게 포장하여 관광객의 호기심을 자극하여 유명한 관광상품이 된다면 네스호의 괴물 `네시'가 엄청난 관광소득을 가져다주고 있는 것처럼 엄청난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기 때문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