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장네 실시간 이슈


북한이 무인기를 우리나라로 날려 보내는 것은 ‘상대지역 상공 존중’을 규정한 정전협정에 위배되는 행위입니다. 그러나 북한은 지난 2013년 정전협정 백지화를 일방적으로 선언한 이후 이를 준수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2017년 6월 9일 북한 소형무인기가 군사분계선(MDL)을 270㎞나 넘어 남쪽까지 내려왔던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 북한 소형무인기는 경북 성주의 주한미군 사드 발사대 사진까지 찍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엄청난 충격을 주었습니다.

 

 

이 북한의 무인기는 하늘색 계통으로 길이와 폭이 각각 1.8m와 2.4m로, 일본 소니사 DSLT(미러리스) 카메라와 GPS 장치를 장착하고 있었습니다. 이 카메라의 메모리 용량은 64기가 바이트 정도였고, 초기분석결과 전체 촬영 사진은 230여장 정도로, 주한미군 사드 체계가 배치된 성주골프장터를 촬영한 사진도 10여장 있었다고 합니다.

 

 

지난 2014년 3∼4월 파주, 삼척, 백령도 등에서도 발견된 북한 무인기들은 수도권과 서북도서 등 상대적으로 MDL과 가까운 지역을 정찰하였습니다. 당시 파주에 떨어진 무인기 카메라에서는 청와대를 포함한 수도권 핵심 시설 사진이 발견됐고, 백령도에서 수거한 무인기에서는 서북도서인 백령도와 소청도 등의 사진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당시 발견된 무인기에는 단발 엔진이 달려 있었으나 이번에 발견된 무인기는 쌍발 엔진이 달려 있었습니다. 쌍발 엔진을 달아 추력을 키워 비행거리를 늘린 것 입니다. 이 쌍발 엔진은 체코산으로 알려졌으며 북한이 체코에서 엔진을 직수입했거나 중국을 경유해 반입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북한은 현재 3~400대의 무인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다양한 용도의 무인기를 계속 개발 중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북한의 대표적인 무인기로는 시험용으로 자주 사용하는 러시아제 쉬멜(Shmel)무인기와 중국의 ‘D-4’를 개조한 ‘방현-1’과 ‘방현-2’가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정찰과 공격 임무를 함께 수행할 수 있는 다목적 무인기 ‘두루미’를 개발하는 등 무인기 전력을 빠르게 강화하고 있습니다.

 

▲중국 무인기 ASN-104

북한 무인기 방현 I/II

방현 무인기는 북한이 중국의 D-4 무인기를 바탕으로 개발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방현-I과 방현-II의 원형은 중국군 제식 명칭으로는 ASN-104와 ASN-105입니다. 언론에 따라 D-4 NPU 또는 Xian NPU라고 불리기도 하지만 정확한 명칭은 아닙니다. 이 북한 무인기 방현은 전체적인 동체의 모양과 주익 그리고 미익의 위치는 ASN-104/105와 동일합니다. 동체 전방에 설치된 2엽 프로펠로도 유사합니다. 특히 주익을 분해조립할 수 있는 ASN-104/105 구조적 특징이 백령도에 추락한 기종에서 동일하게 보입니다.

길이 : 3.6m

날개폭 : 4.8m

고도 : 3km

최대속도 : 시속 162km

작전반경 : 4km

화물탑재랑 : 25kg

체공시간 : 2시간

엔진 : 휘발유 엔진, 프로펠러

착륙방식 : 낙하산

 

 

북한이 무인기를 개발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정찰위성이 없기 때문입니다. 반면 우리 군은 미군이 보유한 정찰위성으로 북한 전역을 샅샅히 들여다 볼 수 있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입니다. 그러한 이유로 북한은 앞으로도 무인기 엔진을 개선해 비행거리를 늘리고 속도도 높이면서 레이더 전파 반사 면적을 줄여 추적을 따돌릴 것입니다.

 

 

우리 육군은 현재 저고도 탐지레이더를 운용하고 있지만 소형 비행체 탐지 능력은 떨어집니다. 그리고 우리 공군도 전방지역에서 저고도로 침투하는 경비행기 AN-2 등을 탐지하기 위해 저고도 감시용 레이더를 운용하고 있지만 산세가 험준하고 접경지역이 넓어 전체 지역을 감시하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미국의 고속표적기인 '스트리커'

그리고 북한의 정찰용 무인기보다 더욱 큰 문제점은 바로 북한의 무인타격기입니다. 북한은 2010∼2011년 시리아로 추정되는 중동 국가에서 미국산 고속표적기인 '스트리커'(MQM-107D) 여러 대를 도입해 무인타격기로 개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원래 이 고속표적기는 유도탄의 시험 발사 때 공중 표적기로 활용됩니다. 즉 고속표적기를 공중으로 날려 보내 유도탄이 이를 요격하도록 하는 방식입니다.

 

 

스트리커'(MQM-107D)는 길이 5.5m, 날개 길이 3m, 최대속력 925㎞/h로 상승 고도는 1만2000m에 이르며 추진기관은 제트 엔진입니다. 이 고속표적기를 무인타격기로 개조하는데 성공한 김정은은 이 무인타격기로 어떤 대상물들도 초정밀 타격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 무인타격기를 황해도 지역의 4군단 소속 포병부대에 배치해 서북도서의 우리 군부대 등을 겨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