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알파고에 유일한 패배를 안긴 최고의 기사 이세돌
불리하다 보니 이기자는 생각 없이 대충 뒀는데 이겼네요
-중국 구리 九단에게 대역전승을 거둔 직후 인터뷰-
이세돌은 조훈현, 이창호에 이은 세계 바둑 최강의 계보를 이어가는 바둑기사입니다. 세계대회 우승 횟수가 이창호 다음으로 많고, 12세에 입단하여 한국 프로 기사 중 최연소 입단 4위의 기록을 가지고 있습니다.
1995년에 입단하지만 2000년부터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이세돌은 2000년에 32연승이라는 역대 연승 3위 기록을 세우며 '불패소년'이라는 별명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창호의 바둑이 느긋하면서도 안정적인 계산으로 끝내기를 통해 상대를 제압하는 스타일이라면, 이세돌은 압도적인 수읽기를 통한 흔들기로 난전으로 끌어들여 상대를 혼란시키고 압살해버리는 스타일입니다.
그리고 2016년 3월 9일부터 15일까지 구글 딥마인드의 바둑 인공지능 프로그램 알파고(AlphaGo)와 대국을 치렀습니다. 알파고는 이세돌 이전에 2013-2015년 중국 프로 기사이자 유럽 바둑 챔피언인 판 후이(2단)과 대국을 하였는데 5-0으로 알파고가 이겨버렸는데, 인공지능이 현역 프로 바둑기사를 이긴 건 사상 처음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세돌 본인은 물론 커제나 이창호를 비롯한 대부분의 바둑기사가 판 후이와의 대결 양상을 기준으로 이세돌의 5-0 완승 또는 4-1로 이길 것을 자신했으나, 판 후이와의 대결 이후 알파고의 무서운 성능 향상으로 9일에 열린 1국에서 알파고가 186수 만에 불계승, 10일에 열린 2국에서도 알파고의 불계승으로 이세돌이 2패를 당했고, 12일에 열린 3국 역시 초읽기에 들어가는 접전 끝에 알파고의 176수 불계승으로 결국 3-0이 되며 알파고의 승리로 끝이 나버리며 인공지능에 압도당하게 되었습니다.
한때 바둑계의 대사탄으로 간주되던 이세돌이 한낱 기계 앞에 대굴욕을 맛보며 처참하게 박살나는 모습에, 이 때까지만 해도 바둑계 전체는 물론 인류가 인공지능 앞에 허무하게 몰락하는 게 아니냐는 비관적이고 패배주의적인 사상이 대한민국 전체를 강타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4국에서 드디어 이세돌이 알파고를 상대로 승리했습니다. 4국에서 불리한 형세에 들어간 알파고가 승률이 낮아질수록 더더욱 잦은 실수를 하였고 이세돌은 1개 남은 초읽기로 1시간가량 버티는 대혈전 끝에 알파고를 이겨 불계승을 거두었습니다. 알파고가 팝업창으로 "AlphaGo resigns. The result "W+Resign" was added to the game information"이라는 메시지를 보이며 패배를 선언하였고 해설진들은 78수를 신의 한 수라고 평가했습니다.
알파고와 바둑을 하면서 오히려 기력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알파고와의 대국을 중계하던 프로 9단 해설진들이 알파고의 수를 이해하지 못했지만 이세돌은 표정에서 동요를 보이며 알파고의 수를 이해하는 모습을 여러 차례 보였습니다. 그리고 이세돌이 세 판 내리 졌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기계를 제외한 인간 중에서는 최정상급의 자리를 지키는 이유를 잘 보여주는 대국이었습니다.
그리고 최근 인공지능(AI) 알파고가 27일 세계 바둑 행킹 1위 커제(柯潔) 9단과의 대국을 마친 뒤 바둑계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커제9단은 사실 이세돌 9단이 지난해 알파고와 첫 번째 대국에서 패배하자 "알파고가 이세돌마저 꺾었지만 나를 이길 수는 없을 것"이라고 단언하는가 하면 두 번째 대국 패배 뒤에는 "인류 대표의 자격이 없다"며 신랄하게 비판하였지만 알파고에 완패했습니다.
이에 따라 알파고의 전적은 이세돌 9단과 5번기, 연초 인터넷 대국 60판, 커제 9단과 3번기, 단체 상담기까지 합쳐 모두 68승 1패로 남게 됐습니다. 알파고가 지난해 1월 네이처 논문으로 정식 데뷔하기 전 판후이(樊麾) 2단에게 5전 전승을 거둔 것까지 합하면 73승 1패입니다. 그렇게 알파고에 유일한 패배를 안긴 주인공은 이세돌 9단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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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의 신 戰神 조훈현 그는 누구인가-1편
오늘은 전 세계 사람들의 스포츠, 바둑
그 중에서도 한국 바둑의 영웅 조훈현에 대해 아라보자
쓰고보니 글이 너무 길어져서 1편 2편으로 나눠 보려고해...
한번에 쓰고 싶었지만 글이 너무 길어지면 여러분들이 읽기에도 부담될 것 같고
쓰는 나도 힘이 들어서..ㅋㅋ
어쨌든 시작한다!!
젊은시절 여자 깨나 울렸겠다
조훈현은 전남 목포 출신의 53년 생으로 올해 나이 64세를 맞은 노장 바둑기사야
조훈현의 어린시절부터 거슬러 올라 가보자면
조훈현의 아버지 조규상씨는
바둑을 즐겨두던 사람이었어 그리 잘 두는 편은 아니었다고해
지금으로 따지면 아마 7~8급 수준이었다고 하니까
당시 조훈현의 집은 2층집이었는데
2층은 아버지가 쓰시던 서재가 있었어
아버지는 조카사위와 바둑을 두며 담소를 즐겼는데
서너살 무렵부터 조훈현은 아버지가 바둑을 두는걸 옆에서 지켜보며 바둑을 배웠다고 해
이때까지도 아버지는 한 번도 제대로 바둑을 가르쳐 준적이 없었어
그런데 어느날 아버지와 조카사위가 바둑을 두는데
4살배기 조훈현이 아버지에게 거기에 두면 안된다고 훈수를 둔거야
아버지는 그말을 무시한 채 그냥 두려고 했던 곳에 두었고
나중에 바둑이 끝난 후 복기(바둑이 끝나면 수순을 거슬러 올라가며 패인을 찾아 연구하는 것)
를 하며 아까 어린 조훈현이 훈수를 두었던 곳이 큰 패착이 되었다는 것을 알게 돼
어깨 너머로 배운 4살배기 놈이 그정도 수읽기를 했다는 것에 아버지와 조카사위 모두 놀랐지
그날 이후로 조훈현의 아버지는 조훈현에게 정식으로 바둑을 가르쳐주었고
바둑판 앞에서 만큼은 어린아이 답지 않게 엄청난 집중력을 보이며
바둑을 재밌어하는 아들을 보며 대견해했어
어느새 비록 접바둑이지만 아버지를 이길 정도가 된 조훈현은
자신을 기원에 데려가 달라고 아버지에게 졸라댔고
조훈현의 사촌매형인 서울대출신 고등학교 수학교사 박승곤이라는 사람이
조훈현을 기원에 데려가야겠다고 아버지를 설득해
결국 아버지, 사촌매형과 함께 어린 조훈현은
당시 목포에서 가장 유명한 기원인
'유달기원'을 찾아가지
아버지가 어린 조훈현을 기원에 데려가기 싫어했던 이유는
당시 기원은 내기바둑꾼들이 우글대는 담배연기 자욱한
시장바닥보다 더한 질 안 좋은 곳이었거든...
아마도 아버지는 조훈현이 뛰어난 재능을 보이긴 했지만
지금처럼 이렇게 바둑으로 대성할 수 있을거라곤 생각지 못했을 거야
어쨌든 5살배기 조훈현은 그자리에서
유달기원의 원장과 9점 접바둑을 이겼고
원장은 조훈현에게 특별입장을 허락해 주었어
지금도 그렇지만 기원은 어른들이나 들락날락하는 어른들을 위한 공간이라는
인식이 강했는데 어린 조훈현도 언제든 기원에 와서
바둑을 둘 수 있게끔 특별하게 허락을 해 준거지
그러던 중 갑자기 조훈현의 집안의 가세가 기울게 되었고
조훈현의 아버지는
당시 결혼하고 서울에 올라가 살던 큰 딸의 집으로 거처를 옮기게 되는데
가세가 이렇다보니 아버지 조규상은 바둑에 특출난 재능을 보이던
막내 조훈현을 반드시 바둑으로 성공시키고야 말겠다는 일념 하에
시장에 나가 아내와 함께 야채장사를 하며
장사가 끝나면 아들을 데리고 매일같이 당시 서울의 최대기원이었던
명동의 '송항기원'에 출퇴근을 시키게 돼
이때는 아직 한국기원이 만들어지기도 전이라
故조남철 9단이 운영하던 송항기원이 서울에서는 가장 유명한 기원이었어
故조남철 9단
잠시 故조남철 9단에 대해 설명하고 넘어가자면
조훈현이 한국바둑의 세계적 입지를 넓혔다면
조남철은 한국바둑의 기틀을 세운 사람이라고 할 수 있어
초대 국수(國手)로서
대한민국 최초의 프로기사이자 일본 최초의 한국인 프로기사야
한국전쟁 후의 혼란했던 한국에 바둑보급을 위해 힘썼던 분이야
한국전쟁에도 참전을 했고 한국전쟁 중에 자신이 운영하던
기원이 포탄에 맞아 박살이 나기도 했어
오늘날 한국기원을 설립하기도 한 분이고
한국에 프로기사 제도와 바둑용어 정립했어
그리고 무엇보다도 조훈현과 같은 시대의
프로기사인 김인, 하찬석, 윤기현 또한
모두 조남철의 문하를 거쳤어
한국 바둑계에서 이룬 업적으로만 따지자면
조훈현, 이창호도 그 누구도 조남철의 발끝도 못 쫓아가지
아무튼 대단한 분이야
조훈현의 아버지는 당시 그런 한국 바둑의 최강자 조남철에게
조훈현의 지도대국(접바둑으로서 고수가 하수의 기력을 알아보고 지도를 해주는 것)을 부탁하고
목포에서 올라온 바둑신동이 있다는 말에 조남철은 흔쾌히 지도대국을 승낙하지
조남철은 한 눈에 조훈현의 탁월한 기재(바둑을 두는 재능)를 알아보았고
그때부터 기원에 다니며 조남철의 밑에서 바둑을 배우게 돼
그러다 조훈현은 9세의 나이에
제 16회 한국 바둑 프로입단대회를 통과하고
한국 프로기사로 당당히 입단을 하게 된다
이 기록은 세계 최연소 프로입단 기록으로
현재까지도 깨지지 않고 있어
보통 프로바둑계에는 불문율처럼 내려오는 설이 있는데
10대에 프로입단을 하면 대성을 하고
20대에 프로입단을 하면 평범한 기사로 남는다는 거야
이 말은 10대에 프로입단을 하는 것이
엄청난 기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인데
이것도 엄청 빠른거지만 조훈현은 그것보다도
훨씬 빠른 속도로 프로기사의 레벨에 오른거야
결국 조남철은 조훈현의 아버지에게 일본유학을 권유하게 돼
당시 50~60년대 한국은 전쟁 후의 격동의 시기였고
바둑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기반이 전무했어
조남철 본인도 일본에서 바둑을 배운 뒤
일본에서 활동을 했었기 때문에
조훈현 정도의 기재를 가졌다면
일본에 유학을 다녀오는 것이 필수라며 조훈현의 아버지를 설득하지
조남철과 같은 선구자가 없었더라면
애초에 조훈현도 유학을 가지 못했을 것이고
그럼 불세출의 영웅
조훈현도 조훈현의 내제자인 이창호도 나오지 못했을 수도 있지..
물론 이건 가정이니까 그랬을 수도 아닐 수도 있어ㅋㅋ
어쨌든 여기서 조훈현의 아버지는 조훈현을 일본으로 보내는 결단을 내리게 돼
그리고 조훈현은 혈혈단신 10세의 나이로 홀로 일본 유학길에 오른다
당시 조훈현의 부모는 한국에서 일을 하며
조훈현의 유학비를 대야 했기 때문에 함께
이민을 갈 수가 없었어...
위에서도 말했다시피 조훈현의 집안 사정이 좋지 못했거든
그래서인지 조훈현의 일본유학이 결정되자 조선일보에서는
흔쾌히 조훈현의 항공료를 전액 지원해준다
조훈현은 당초 조남철의 일본 유학시절 스승이었던 기타니9단의 가문의
내제자로 들어가기로 되어 있었는데 어쩌다보니
일본 바둑계에서 기타니9단과 양대산맥을 이루고 있던 세고에 겐사쿠9단의
내제자로 들어가게 돼
故세고에 겐사쿠 9단
세고에 겐사쿠9단은 생전에 단 3명의 제자만을 거뒀어
세고에 겐사쿠 문하의 또다른 유명 기사로는 오청원9단과 하시모토9단이 있는데
이 둘은 일본 바둑사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전설들이야
그 중에서도 오청원 9단은
약 20년 간 일본 바둑의 최강자로
군림했던 엄청난 사람이야
당시 일본은 한,중,일 중 그 상대가 없을 정도로 바둑 강국이었으니
여기서 20년간 최강자라면 역대급 바둑 기사인거지
결국 세고에 겐사쿠는 한국과 일본 양국의 최강자를
모두 키워낸 인물이 돼
아무튼 조훈현이 일본에 갔을 때
세고에 겐사쿠는 이미 70세를 넘긴 노인이었는데
제자로 받아달라는 조남철의 부탁을 처음에는 거절했으나
조훈현과 시험삼아 지도대국을 두어 본 뒤 기재를 보고 깜짝놀랐다고 해
그 당시 세고에9단은 나이가 너무 많아 은퇴한 뒤
제자를 두지 않고 휴식기를 취하는 중이었던 터라
조훈현을 거둘 생각이 없었으나
조훈현을 보고 한눈에 반해버린거지
같은 시기 당초 조훈현이 들어가기로 내정되어 있었던 기타니 도장에는
세 살 아래의 조치훈이 바둑을 공부하고 있었어
일본유학이 결정되었을 때 부터 사실은 일본 최고 최대의 도장인 기타니 도장에
들어가는 것이 예정되어 있었던 조훈현이 만약 세고에를 만나지 못하고
기타니 도장에 들어갔다면 조훈현과 조치훈,
쌍조의 만남이 좀 더 빨리 이루어 졌을지도 몰라
조훈현과 조치훈은 나중에도 다루겠지만
젊은 시절 한국의 최강자와 일본의 최강자로서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기도 하거든
세고에9단은
한국에서 온 어린 조훈현을 거둬 바둑을 가르치는 것은 물론 친아들처럼 키워
정말 자식처럼 키웠다고 생각이 드는 것이
세고에는 후에 조훈현이 병역문제로 한국으로
떠난 뒤 자택에서 목을 메 자살을 하게 되는데 그의 유서에
조훈현을 통해 한국에 대한 일본의 빚을 조금이나마 갚을 수 있어
기뻤다고 밝혀...
이게 무슨 뜻이냐면
바둑은 본래 중국에서 시작된 것인데
이걸 일본에 전파해준 것이 그 옛날 백제 사람들 이었거든
천년도 전에 있었던 일이지만 어쨌든 세고에는 이것이 일본이 한국에
은혜를 입었다고 보고 있었던 거야
그리고 어떤 면으로는 침략으로 인해
한국에 큰 피해를 가져다 준 일본의 국민으로서
마음의 빚 또한 지고 있었다고 봐
어쨌든 그렇게 세고에 문하에서 온갖 허드렛일과
바둑공부,학업에 매진하여 일본 유학 3년만에 일본기원의 프로입단대회 또한
통과하고 당시 일본 최연소 입단기록과 타이를 이루게 돼
당시 나이는 13세...
정말 엄청난 재능이지
그리고 매해 승단대회를 통해 단수를 올려가게 돼
그렇게 놀랍도록 빠른 속도로 실력을 키워가던 중
조훈현의 바둑 인생 두번째 스승인 '후지사와 슈코9단'을 만나게 된다
세고에 9단이 어린 조훈현에게 진정한 바둑의 의미와 정신적 자세를 가르쳤다면
조훈현에게 바둑의 기술과 실전싸움을 가르친 것이 바로
이 후지사와 슈코 9단이야
故후지사와 슈코 9단
정상급 바둑기사들은 보통 한두개의 별명을 가지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후지사와 슈코는 '괴물' '괴물 슈코'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던
일본의 정상급 기사였어
마르고 날렵한 외모와는 다르게 바둑에서는 엄청난 힘을 구사하며
빠른 계산과 전투로 상대를 압살해버리는 스타일을 추구했기 때문에
이런 별명이 붙었지
우연찮게 슈코의 연구실에 들렀던 조훈현은
후지사와 슈코를 만나게 되고 한국에서 유학온 조훈현의 기재를 본
후지사와 슈코는 빠르고 정확한 조훈현의 솜씨에 감탄하게 돼
슈코는 원래부터 속기를 강조한 '속기파'였거든
그래서 후배들에게도 늘 속기에 대해 강조를 했다고 해
빠르게 두어야 바둑에 대한 감이 날카로워 진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었어
그런데 조훈현은 빠르게 두면서도 정확하게 두었기 때문에
그런 그가 반하지 않을 수 없었지
조훈현은 이후로도 후지사와의 연구실에서
바둑을 공부하고 그의 영향을 받게 돼
한 번은 조훈현이 후지사와의 연구실에 찾아간 날
연구실의 멤버였던 아베 요시테루 당시 6단과 만나
당시 조훈현은 2단이었는데 이때가 아베와 명인전 예선에서 만나 이긴 후 였어
조훈현에게 패한 아베가 먼저 내기바둑을 청한 거야
그냥 두면 재미없으니 돈을 걸자는 거였어
하지만 조훈현은 내기바둑을 뒀다간 세고에 스승님께 혼난다며
내기바둑을 거절해
재밌는 건 이 내기바둑을 옆에서 종용한 사람이 바로 후지사와 슈코라는 거야
슈코는 옆에서 조훈현에게
'선생님이 아실리 없으니 걱정말고 둬라'라는 식으로
조훈현의 등을 떠밀어
조훈현의 바둑에 매료되어 있던 후지사와는
그런 장난으로 조훈현의 실력을 더 보고 싶었던 거지
마지못해 조훈현은 아베와 백엔짜리 내기바둑을 두게 되고
앉은 자리에서 6판을 내리 발라버려
당시 프로 6단이었던 아베는 2단밖에 되지않는 조훈현에게
치욕적인 6연패를 당하고 6백엔을 주게 돼
그런데 결국 이게 세고에 스승의 귀에 들어가게 된거야
6연패를 당한 아베는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이걸 동네방네 소문내고 다녀
조훈현이 엄청나다는 소문을 내고 다닌거지
첫번째 스승인 세고에는 성품이 강직하고 고고한 사람이었지만
후지사와는 괴짜에다 털털하고 낙천적인 사람이었어
이 소식을 들은 세고에는 진노했고 당장 짐을 싸서 한국으로 돌아가라고
조훈현을 집에서 내쫓아버려
그따위 정신상태로는 성공할 수 없으니 한국으로 꺼져버리라는 거야
조훈현은 울고불고 빌어봤지만 결국 쫓겨나게 되었고
도쿄거리를 전전하던 조훈현은
한국식당에 들어가 설거지든 뭐든 할테니 받아달라며 부탁을 해
그렇게 접시닦이로 2주일 간 식당에서 일을 하던 조훈현은
주위 바둑계 인사들이 세고에 9단을 거듭 찾아가 조훈현의 입장을 대변해주며
내기바둑의 의도가 불순한 것이 아니었다는 것을 이야기해주었고
결국 세고에 스승은 의지를 꺾고 조훈현을 다시 집으로 불러들여
그 내기바둑 6판으로 큰 교훈을 얻게 된
조훈현은 살면서 다시는 내기바둑을 두지 않았다고 해
그 이후로 조훈현은 승승장구를 거듭하고
일본 바둑계의 신성으로 거듭나게 되었지
하지만 스승 세고에 9단에겐 근심이 있었어
그건 조훈현의 군대문제였지
일본과 달리 징병제였던 한국의 사정상
조훈현의 입대는 피할 수 없는 것이었어
물론 한국인으로서 당연히 군대는 다녀와야 하는 것이지만
이제 막 실력이 만개하고 있는 제자를
3년씩이나 군대에 보내는 것은
제자의 실력을 썩힐 수 있다는 걱정때문이었지
스승 세고에 9단은 입대문제를 해결해보고자 백방으로 알아봤지만
결과는 헛수고였고 결국 1972년 군입대 문제로
조훈현은 한국으로 귀국하게 된다
세고에 9단은 이때문에 식욕까지 잃고 몸저 눕게 돼
얼마나 조훈현을 사랑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지
결국 조훈현의 입대 후 4개월 만에 스승 세고에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유서에 두가지를 당부하는데
첫번째는 늙은 몸으로 더이상 가족들에게 피해를 주고 싶지않아 떠난다는 것이었고
두번째는 한국으로 떠난 조훈현을 꼭 일본으로 다시 데려와 대성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것이었어...
그리고 위에서 말했다시피
조훈현에게 바둑을 가르칠 수 있어서 행복했고
일본인으로서 한국에 빚을 갚을 수 있는 것이 기뻤다고 밝혔지
세고에 9단의 정확한 자살 원인은 오직 본인만이 알겠지만
애제자의 군입대와 그의 진정한 성공을 지켜보지 못하게 된 아쉬움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어
자 여기까지가 1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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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머신이 있다면 1750년대로 돌아가 보자.
전화는 물론 전기도 없던 시절이라 먼 곳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려면 큰 소리로 고함을 지르거나 하늘로 대포를 쏘아야 했었다. 타임머신을 타고 그 시절로 도착 하였다면 한 사람을 데리고 2015년으로 돌아오자. 이제 그 사람을 데리고 서울 한복판을 같이 걸어보자. 많은 사람들은 스마트 폰 으로 동영상을 보고 있으며 길거리에는 자동차들이 빠른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 하늘에는 헬리콥터가 날아다니고 온갖 네온 사인들이 눈을 부실 정도로 즐비하다.
1750년도에서 온 그 사람의 반응은 어떨까?
아주 놀랠까? 아마 너무너무 충격적이라 죽을 수도 있다.
그럼 이렇게 해보자. 그 사람은 1750년대로 돌아갔지만 질투심에 자기도 똑같이 더 과거로 돌아가서 더 과거의 사람을 놀래 키고 싶다. 타임머신을 타고 1500년으로 돌아가서 한 사람을 1750년으로 데리고 왔다.
1500년도에서 온 그 사람의 반응은 어떨까?
중세 시대의 발전을 보고 물론 놀랠 꺼다. 하지만 죽을까? 아마 놀래서 죽지는 않을 것 이다.
이것이 바로 수확가속의 법칙 (Law of Accelerating Returns )이다. 시간이 갈수록 기술발전 속도가 가속이 붙는 법칙이며 미국 수학자이자 과학자인 레이몬드 커즈와일 (Raymond Kurzweil)에 의해 제시 되었다. 그에 따르면 21세기에 이룰 과학 발전은 20세기에 이룬 과학발전보다 1000배 가까이 된다고 한다. 만약 그가 맞는 다면, 우리가 만약 지금 15년 뒤인 2030년으로 타임머신을 타고 간다면 우리는 그 1750년에서 온 사람과 똑 같은 반응, 즉 2030년을 보고 너무너무 놀래서 죽을 수도 있다.
여기까지 읽은 여러분들은 “에이 고작 15년후인데 뭐 세상이 바뀐다고? 울부짖겠지만 시간적 정서적 여유가 있는 여러분들이라면 천천히 좀 따라 와라.
우리가 과학발전에 있어 쉽게 착각하는 3가지 이유이다.
1) 우리는 역사적인 발전을 생각할 때 직선적인 발전시간을 생각한다.
하지만 앞서 설명을 했듯이 과학 발전 속도는 점점 빨라진다. 즉 직선이 아니라 포물선 이다. 1500년도와 1750년도 사이의 과학 발전 속도와 1750년과 21세기 초반의 사이의 과학 발전 속도는 확연히 다르다. 2) 과학 발전 속도에 있어서 S-Curve를 등한시 한다.
S 커브에는 3가지 단계가 있다. 1. 느린 성장 2. 빠른 성장 3. 성숙 완료 처음으로 인터넷이 소개 된 것은 20세기 후반이었으며, 1995년과 2007년 사이에 마이크로 소프트, 구글, 페이스북 등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사업이 급성장 하였으며 스마트 폰으로 사람들의 삶이 바뀌었다. 이것이 2단계, 즉 빠른 성장의 단계이다. 하지만 2008년에서2015년사이에는 체감상으로 큰 발전을 못 느낀 것은 사실인데 우리가 3단계를 지나 1단계에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제 2단계로 갈 준비가 되었으며 눈부신 과학발전을 앞두고 있다. 3) 우리는 미래의 변화에 있어서 역사적인 경험을 토대로 예측한다. 사람들이 죽지 않고 살수 있다고 하면 또 ㅁㅈㅎ!를 쳐 먹을 것이다. 왜냐하면 지구역사상 존재했던 모든 사람 아니 모든 생물들은 다 죽었으니까. 하지만 같은 맥락으로 비행기가 발명되기 전까지는 아무도 날지 못했다. 지구가 평면인줄 알았다. 하지만 지구는 둥글다.지구가 우주의 중심인 줄 알았다. 하지만 지구는 우주에서 먼지도 아니다. 인공지능 (Artificial Intelligence) 으로 가는 길 인공지능 (A.I)에 대해서 많이 들어는 보았을 것이다. A.I에 대해서 다룬 책이나 영화도 많았지만 사람들이 A.I 에 대해서 본격적으로 다루기 전에 많이들 착각하는 요소에 대해서 알아보자. 1) A.I를 영화에서 허구의 대상으로 많이 접하였다. 스타워즈, 터미네이터, A.I 그리고 스페이스 오디세이 까지 영화에서 허구나 상상의 대상으로 많이 접하였다. 즉 미래에서 온, 현실감이 떨어지는 로봇으로 접하였다. 2) A.I는 범위가 넓다 우리가 흔히 쓰는 계산기부터 자동주차 기능 까지 모두다 A.I 라고 말할 수 있다. 우리는 실제로 A.I를 일상 생활에서 많이 다루지만 피부로 느끼지 못한다. 자 그럼, 이제 A.I를 로봇으로 그만 생각하자. 로봇은 껍데기 이며 A.I는 로봇의 뇌, 즉 로봇의 운영가동 시스템이다. A.I의 종류 1) Artificial Narrow Intelligence (ANI)
A.I 사이에 narrow, 즉 활용범위가 좁은 A.I이며 Weak A.I라고 부르기도 한다. 오직 하나의 기능밖에 수행할 수 없다. 이미 세계 체스 챔피언을 이긴 A.I가 등장하였는데, 이 A.I에게 바둑을 두라고 한다면 너가 “체스 한판 하자!” 라고 명령할 때까지 그 어떤 기능도 하지 않을 것이다. 2) 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 (AGI)
A.I 사이에 general이 붙었다. 이제 보통 사람이 할 수 있는 문제 해결, 생각, 이해, 그리고 일상적인 대화도 가능하며 ANI보다 만들기 아주 아주 어렵다. 한번 등장하면 인간의 많은 부분들을 대체 할 것이다. 3) Artificial Superintelligence (ASI)
A.I 사이에 super가 붙었다. 거의 모든 분야에서 인간을 지능을 훨씬 능가하며, 인류가 영생할지 아니면 멸종할지 달려 있는 존재이다. 현재 A.I 발전 상황 우리는 지금 ANI의 세계에 있으며 여러 종류가 있다. 1) 자동 주차 시스템 2) 스마트 폰 3) 이메일 스팸 필터 4) 구글 번역 5) 자동비행 시스템 6) 페이스북 뉴스피드 7) 롤 챔피언 봇 그 외에 수천 가지가 있는데 우리 일상생활에 완벽히 융화되어 전혀 무섭게 느껴지지 않는다. ANI에서 AGI로 가는 길 우리 인간은 지구를 지배하고 있다. 높은 빌딩을 짓고, 우주로 인류를 쏘아 보내며, 그리고 우주탄생의 비밀도 밝혀 냈다. 우리의 뇌는 현재까지 우주에서 가장 복잡한 그 뇌로 컴퓨터를 발명하였다. 복잡한 곱셈을 한꺼번에 많이 할 수 있는 컴퓨터? 만들기 쉽다. 하지만컴퓨터 밑으로 지나가는 바퀴벌레를 감지 하여 “우왕 일베충이다. 사진 찍고 일베가야지 케케케” 이렇게 반응하는 컴퓨터를 만들기는 아주 어렵다. 현재 Google에서는 수십억 달러를 AGI를 발명하는데 쏟아 붙고 있는데 언어 번역이나 금융 상황 예측 등 계산을 요구하는 시스템 개발보다 우리가 생각을 하지 않고 힘이 들지 않는 시각, 움직임, 그리고 주위를 자각을 할 수 있는 시스템 계발에 힘을 싣고 있다. 쉽게 예를 들어서 우리는 밑의 사진을 보고
“아하 바위구나” 고 인식 하지만 컴퓨터가 받아들이는 이미지는 2차원적인 하얀색, 회색 그리고 검정색의 모습일 것이다. 자 그렇다면 어떻게 ANI에서 AGI로 발전 시킬수 있을까? 1) 컴퓨터 계산 능력의 향상
인간의 뇌가 할 수 있는 계산 능력만큼 컴퓨터 계산 능력을 향상 시키는 방법이다. 현재 무어의 법칙에 따르면 $1000 가치의 컴퓨터가 인간의 뇌 능력의 1/1000 정도에 불가 하지만 2025년, 즉 10년이면 인간의 뇌의 한계능력에 맞먹는 컴퓨터가 등장한다. 첨부된 사진은무어의 법칙이며 18개월의 주기로 마이크로 칩에 저장할 수 있는 데이터의 양이 18개월 마다 2배로 증가한다는 법칙이다. 하지만 만약 황의 법칙이 진실에 더 가깝다면 2025년이 아니라 더 빨리 뇌의 한계능력에 맞먹는 컴퓨터가 등장 할 것이다. 2) 영리하게 만들기 1. 뇌를 복사한다.
시험 칠 때 전교 1등 하는 아이가 옆에 앉아 있다. 답안지가 노무노무 선명하게 보인다. 답을 그냥 배겨 (복사) 해버린다. 이와 같이 뇌를 스캔하여 3-D 모델로 재탄생 시켜 컴퓨터와 융합시켜 버리는 방법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지금 어디까지 와 있을까? 인간의 뇌에는 대략 100조개의 신경세포가 있고, 편형동물의 뇌는 302개의 신경세포로 이루어져 있는데 우리는 그것 조차 모방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지수의 힘을 무시하지 말라. 지렁이의 뇌를 정복하면, 쥐의 뇌로, 원숭이의 뇌로, 그리고 인간의 뇌를 정복할 때까지 얼마 안 걸릴 것이다. 2. 진화를 이용한다.
이제 전교 1등의 답을 배기지 말고 전교 1등의 공부 방법을 따라 해보는 방법이다. 적자 생존 (Survival of the fittest) 라는 말을 들어 보았을 것이다. 환경에 가장 잘 적응 하는 생물이나 집단이 살아 남는다는 의미를 가진 문구 인데 컴퓨터에 적용을 시킬 수가 있다. 컴퓨터집단들에게 어떤 업무가 주어 지고 가장 일 처리 능력이 빠르고 성공적인 컴퓨터들을 모아서 또 그 능력을 섞어 더 성공 적인 컴퓨터를 만들어 낸다. 자동화 된 평가와 번식(?)을 통해 가장 성공적인 컴퓨터만 남게 되며 퇴화된 컴퓨터는 사라지게 된다. 3. 컴퓨터에게 모두 넘겨줘라.
자신의 능력을 향상 시킬 수 있는 방법만을 연구하는 ANI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조금 있다가 더 설명을 하겠다. 이제 우리가 가까운 미래에 AGI를 개발 하였다고 하자. AGI는 앞서 설명 했듯이 보통 사람이 할 수 있는 문제 해결, 사고, 이해, 그리고 일상적인 대화도 가능한데 인간보다 이점이 많다. 하드웨어적인 측면 반응 속도 우리가 불을 만지면 뜨겁다는 반응이 즉시 오지 않고 아주 조금 있다가 오는데 신경세포의 전달이 120m/s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반면 AGI내부의 신경전달 메시지 전달은 빛의 속도이다. 크기와 저장소 우리의 뇌는 성인이 되면 더 이상 자라지 않는다. 하지만 AGI들은 필요에 따라 뇌 뿐만 아니라 모든 부분에서 크기가 조절 가능하며, 메모리 저장크기는 비교가 불가하기 떄문에 더 이상의 설명은 생략한다. 튼튼함 우리의 뇌는 잠을 통해 휴식을 취한다. 나이가 들수록 몸과 뇌가 약화 되지만 AGI는 부품만 교체 되면 새것처럼 가동 된다. 소프트웨어인 측면 업그레이드 인간이 무엇인 가를 숙달하려면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AGI는 그저 다운로드만 받으면 된다. 사회성 인간이 다른 동물들을 제치고 지구를 지배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소통으로 인한 사회성이다. 인간도 영상통화 등으로 멀리 있는 다른 인간과 소통 가능하지만, AGI는 아주 빠른 속도로 서로 데이터를 주고 받으며 소통한다. AGI의 출현 인간들 사이에서도 지능의 차이는 분명 존재한다. AGI가 출현하기 전 인간의 지능 차이는 이렇게 묘사 될 수 있다.
보다시피 아인슈타인 (Einstein) 과 바보 (Dumb Human)의 지능 차이는 확연히 차이가 있다. 하지만 AGI가 보편화 되고 인간과 AGI의 경계가 애매해 지기 시작하면 이런 현상이 생긴다.
아인슈타인과 바보 동네형의 지능이 거의 같아 졌다.
그렇다면 다음은??
이제부터 다룰 내용들은 조금 무서워 질 수 있다.
이전에 자기 발전만 하는 ANI에 대해서 잠시 소개를 하였다. AGI들은 이 기능을 다 가지고 있기 때문에 더 좋은 시스템이나 정보가 있으면 즉시 자동 다운로드 할 수 있게 된다. 수확가속의 법칙에 의해 AGI의 지능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데 AGI가 ASI로 업그레이드 되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처음으로 등장하는 ASI는 인간보다 170000배 더 영리한데 우리는 이제 지구정복자의 위치를 AI에게 완벽히 넘겨 주게 된다. 우리 인간의 뇌가 겨우 wifi를 발명했다면 우리보다 몇만배 이상 똑똑한 컴퓨터들은 상상도 못할 것들을 가능하게 만들어 준다.
출처
waitbutwhy.com
Nick Bostrom – Superintelligence: Paths, Dangers, Strategies
James Barrat – Our Final Invention
Ray Kurzweil – The Singularity is Near
J. Nils Nilsson – The Quest for Artificial Intelligence: A History of Ideas and Achievements
Steven Pinker – How the Mind Works
Vernor Vinge – The Coming Technological Singularity: How to Survive in the Post-Human Era
Nick Bostrom – Ethical Guidelines for A Superintelligence
Nick Bostrom – How Long Before Superintelligence?
Moshe Y. Vardi – Artificial Intelligence: Past and Future
Russ Roberts, EconTalk – Bostrom Interview and Bostrom Follow-Up
Stuart Armstrong and Kaj Sotala, MIRI – How We’re Predicting AI—or Failing To
Susan Schneider – Alien Minds
Stuart Russell and Peter Norvig – Artificial Intelligence: A Modern Approach
인공지능의 시대가 다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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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사 센돌 이세돌 - 4편 최종 (알파고)
“어릴 때 이세돌 9단의 기보를 보며 공부를 했었다.
이번이 첫 대결인데 역시 그의 번뜩이는 날카로움이 있었다.
다만 이세돌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것 같다.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수월하게 승리할 수 있었다.
결승 상대는 누가 올라와도 어렵겠지만 스웨 9단과 두어보고 싶다.
그동안 전적도 비슷해서 좋은 승부가 될 것 같다. 현재 삼성화재배, LG배, 몽백합배를 남겨두고 있는데
몽백합배는 특히 중국 주최의 대회인데다 4강에 중국 선수로는 나 혼자 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더 욕심이 난다. 솔직히 3개 중에 하나만 우승했으면 좋겠다”라며
이세돌과의 첫 대결 소감을 밝혔어
이후 커제는 자신이 대결 상대로 원하던 스웨 九단과 결승전에서 만나
승리를 거두고 내친김에 우승까지 차지하게 된다
이세돌을 도발하는 커제
제 2회 몽백합배 세계바둑오픈 제 2국(장면도 1~143)
[
이상으로 바둑 정보글 시리즈 마지막 [쎈돌 이세돌]편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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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사 쎈돌 이세돌 - 3편
"나는 2월 3일 생이고 당신은 3월 2일 생이니
내가 형이고 당신이 동생이다. 나는 앞으로 5년, 10년
아니 더 많은 세월이 지난 후에도 우리가 더 가까운 사이로 지내길 바란다."며
이세돌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했어
함께 있던 취재진과 관객들이 하나같이 구리에게
"그럼 동생을 안아줘라!"고 말하자
구리는 자연스럽게 팔뚝을 벌려 이세돌을 껴안았지
제2회 중환배 준우승
제7회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우승
제2회 한국물가정보배 우승
제25회 KBS 바둑왕전 우승
제11회 GS칼텍스배 우승
제2회 BC카드배 우승
제6회 원익배 십단전 우승
제3회 BC카드배 우승(2연패)
제8회 춘란배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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