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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인력을 동원했던 군사 작전 +1

 

 

1941년 6월 23일 새벽 4시 제2차 세계대전에서 가장 격렬하고 참혹한 전투가 시작되었습니다. 독일군은 166개 사단(총 병력 4,306,800명, 야포 42,601문, 전차 4,171대, 전투기 4,389대)이라는 대군을 이끌고 소련을 공격하였습니다. 작전명 바르바로사였습니다. 당시 소련은 전투기, 잠수함, 전차 숫자가 세계 1위였지만 스탈린은 여름에 히틀러의 공격이 없을거라고 예상한 나머지 별다른 경계태세도 취하지 않았던 상태였습니다.

 

"나는 비록 지금 죽어가지만 절대 항복하지 않을 것이다. 여기서 우리가 흘린 피가 강이 되어 독일군을 쓸어갈테니 잘있거라. 나의 위대한 어머니 조국이여....안녕"

-독일군에게 포위당해 전멸당한 브레스트 요새 지하에서 발견된 소련 병사의 낙서-

 

그렇게 소련의 전투기들은 날아보지도 못하고 지상에서 파괴되었으며, 육군들은 공중 엄호, 무기, 첩보, 통신체계도 없이 단 몇 시간 만에 괴멸되가고 있었습니다.

 

"진격하라! 길이 열렸다. 소련 서부 공업지대가 타격을 입으면 소련은 버틸 수 없다."

독일군은 3개 집단군으로 나뉘어 북부집단군은 레닌그라드, 중부집단군은 모스크바, 남부집단군은 우크라이나를 공격했습니다. 북부집단군은 시가전을 피하기 위해 레닌그라드를 포위했고 남부집단군과 중부집단군도 계속 진군하였습니다.

 

"10대 후반에서 30대 중반까지 총을 쥘 수 있는 소련 남자는 모두 전선으로!"

-소련 스탈린-

"조국을 구원하기 위해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타고 극동 시베리아에서 수십개 정예 사단이 속속 도착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 라디오-

하지만 소련군이 본격적으로 징집을 시작해 독일군의 예상을 뛰어넘는 엄청난 수의 병력을 동원하였습니다. 소련 전역에서 수송열차를 타고 신병 수백만 명이 몰려오고 있었습니다. 소련 전역의 역마다 사람이 꽉 들어차 있었고 소련의 젊은 남자란 남자는 모두 모인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소련은 반격을 시작하였고 이에 독일군의 진격은 더뎌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우리 정보국은 나에게 소련에는 160개 사단과 3000대의 전차가 있다고 말했다. 그런데 우리는 지금까지 400개 사단과 2만 대의 전차를 파괴했다. 이제 우리 앞에는 500개의 사단과 3만 대의 전차가 있다...."

-아돌프 히틀러-

독일은 이에 일본에게 소련을 공격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일본은 가만히 있었습니다. 독일군은 마지막으로 태풍 작전으로 모스크바 점령을 시도했지만 때마침 소련 측에서 일본이 참전하지 않을 거란 첩보를 받았고 바로 일본쪽 전선에 배치되어 있던 병력을 모스크바로 재배치, 이후 독일은 소련군의 반격을 받았고 겨울이 되어 러시아의 강추위가 몰아치자 독일군은 모스크바를 코앞에 두고 공격을 포기했습니다.

 

 

한편 소련은 독일이 침공하면서 서쪽에 있던 공업 지대를 동쪽으로 이동시키는 데 집중하였습니다. 독일과의 전쟁에서 필요한 무기들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공장이 필수적이였기 때문에 독일군이 빠른 속도로 진군해 오고 있음에도 수많은 노동자들을 동원한 끝에 공장의 설비들을 동부로 이동시키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 공장 지대는 이후 대전 내내 소련군이 싸우는 무기를 공급하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무기대여법에 따라 미국에서 소련으로 엄청난 양의 지원물자가 속속 도착했습니다.

 

"단 한 발자국도 물러서지 마라! 후퇴하는 병사는 현장에서 즉결 총살하라"

-스탈린 명령 227호-

"스탈린그라드에서는 7초에 한 명씩 독일군이 죽고 있습니다. 1초, 2초, 3초, 4초, 5초, 6초, 7초. 방금 또 한 명이 죽었습니다."

-모스크바 전시 라디오-

"이 세상에 이런 지옥이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스탈린그라드에서 어느 소련군 지휘관이 남긴 말-

그리고 조국을 지키기 위해 모여든 엄청난 숫자의 소련의 젊은 신병들은 독일군에 맞서 맹렬히 싸웠습니다. 그리고 독일은 바르바로사 작전에서 원래 목표로 했던 유라시아 지역 점령에 실패했습니다. 당시 소련 영토는 독일의 예상 이상으로 광활했고, 자연 환경도 혹독했습니다.

 

 

 

하지만 히틀러가 벌인 독소전쟁의 결과는 참혹했습니다.독일군은 소련과의 전쟁에서 총 1,800만명을 동원하였으나 패배하였고 동부전선에서만 총 1,075만명의 사상자가 발생하였는데 이는 제2차 세계대전에 동원된 독일군 80%를 소련과의 전투에서 잃은 것이었습니다.

 

 

소련군은 3,450만명을 동원하여 3,000만에 가까운 사상자가 발생하였으며 군인 전사자만 1,100만이 넘었습니다. 그리고 민간인까지 합친다면 약 2,900만명이 사망하였습니다. 이는 2차대전 사망자 중 60%를 차지하는 수치입니다. 그리고 2차 세계대전이 종전되고 소련의 10대 후반에서 30대 중반 남녀 성비율은 43:100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