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장네 실시간 이슈

 

 

기상청에 따르면 8월까지 북태평양에서 태풍이 10~12개 정도 발생해 이 중 2개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합니다. 평균적으로 여름철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태풍은 2.2개입니다. 대부분의 운전자들은 강한 바람과 비를 피해 차량을 안전하게 보관하는데 성공하지만 태풍 후 자동차 점검에 소홀하면 태풍 후유증으로 인한 2차 사고가 발생할 수 있기때문에 태풍 후 자동차 점검을 꼭 해야합니다.

 

 

아무리 자동차를 안전한 곳에 보관한다고 해도 습기로부터는 피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차내의 습기는 자동차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각종 전기장치들의 결함을 유발해 돌발 상황의 위험을 높일 수 있고,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합선, 퓨즈 단선이나 엔진 이상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습한 여름철에는 에어컨, 와이퍼 등 자동차의 전기에너지 사용량이 커져 여느 때보다 방전될 확률도 높습니다. 또 습기가 차량 내에 남아있으면 곰팡이 등 세균이 번식하기 쉬어 건강마저 해칠 수 있습니다. 이에 장시간 동안 비온 뒤에는 차량의 습기관리가 필수입니다.

 

 

차량의 습기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우선 보닛을 열고 배터리의 케이블을 분리한 후, 트렁크를 비롯해 모든 차문을 열고 햇볕에 건조시켜주면 됩니다. 정비소를 찾아 압축공기를 이용해 습기를 날려버린 후 햇볕에 건조시키면 좀 더 빠르게 습기를 제거할 수 있습니다. 또한 태풍 후 보통 맑은 날씨가 이어지는데, 이때 낮 동안 주차 시 창문을 2cm 정도 열어두고 통풍을 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여기에 트렁크와 바닥매트에 신문지를 깔아두면 습기제거에 도움이 됩니다.

 

 

차량 내 곰팡이는 먼지와 함께 기관지 건강 악화의 주범이 될 수 있으며 습기를 제거하지 않은 상태에서 장시간 운전을 할 경우 감기 또는 기관지염 등에 걸릴 수 있으니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바람에 날린 작은 돌이나 이물질들이 전면부 유리를 상하게 할 수 있기때문에 유리창에 금이 간 곳은 없는지 전면유리창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태풍이 온다면 침수된 적이 있었던 장소에는 차량 주차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강변이나 하천, 교량 밑은 가급적 주차하지 않는 것이 예방책입니다. 수해 발생시 빠른 시간 내에 고지대 혹은 견인이 가능한 지역으로 이동시켜야 합니다. 엔진이나 변속기 등 차량 내 주요 부품에 물이 들어가 심각한 손상을 입을 확률을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차를 할때는 차량 전면이 출구를 향하게 하는 것이 유사시 차량을 빠르게 이동시키기에 수월합니다.

 

 

그리고 만약 차량이 침수 피해를 입었을 경우 절대 시동을 켜서는 안 됩니다. 차를 빨리 옮겨야 한다는 조급하고 당황한 마음에 시동을 걸어버리면 오히려 엔진 내부로 물이 유입될 수 있습니다. 가장 먼저 보닛을 열어 배터리 단자를 분리하고, 이후 전자제어장치, 엔진오일, 필터류, 변속기 오일 등의 오염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또 엔진룸과 차내에 유입된 이물질은 압축공기와 세척제를 이용해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쩔 수 없이 침수 지역을 통과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시속 20km 이하로 최대한 서행해 엔진을 보호해야 합니다.

 

그리고 침수된 차량은 자동차보험의 '자기차 손해 담보'에 가입돼있어야 보험사에서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차 안에 놓아둔 물품은 보상받을 수 없습니다. 문이나 선루프 등을 열어놔 침수가 됐다면 자기 과실로 인정, 보상에서 배제된다고 하니 꼭 명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