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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판 안현수' 푸른눈의 대한민국 국가대표 랍신

김병장네 2017. 12. 29. 10:25

 

바이애슬론은 18세기 후반 노르웨이, 스웨덴 국경지대에서 양국의 수비대가 즐기던 스키와 사격 훈련에서 유래된 경기입니다. 군사 이미지가 강렬하다 보니 평화를 상징하는 올림픽에는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1960년대에 들어서야 남자부에서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었습니다. 바이애슬론은 남녀 개인, 남녀 스프린트, 남녀 추적, 남녀 단체출발, 남녀 계주, 혼성계주 등 총 11개 세부종목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선수들은 평창에서 총 11개 금메달을 놓고 설원 위에서 경쟁을 펼칩니다.

 

사실 우리나라는 바이애슬론 종목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번 평창월드컵에서 우리나라 국가대표팀이 바이애슬론의 새로운 별로 등극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바로 러시아판 안현수라 불리는 러시아 출신 바이애슬론 선수 티모페이 랍신의 존재때문입니다.

 

 

티모페이 랍신은 올해 2월 법무부의 특별귀화 심사를 통과하면서 대한민국 바이애슬론 국가대표가 되었습니다. 랍신은 바이애슬론 선수층이 두꺼운 러시아에서 2008년부터 2016년까지 국가대표를 지냈으며 최고의 선수들이 기량을 겨루는 바이애슬론 월드컵에서 통산 6차례 우승을 차지한 뛰어난 선수입니다.

 

 

 

사실 대한바이애슬론연맹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가장 공을 들여 영입한 티모페이 랍신은 법무부 특별 귀화 심사가 늦어지면서 2016~2017시즌 우리나라 국적으로 거의 출전하지 못했으며 5월에는 무릎 통증으로 수술대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랍신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사격, 식사, 스트레칭, 스키 연습, 식사, 마사지를 반복하며 체력을 보강하는데 엄청난 훈련을 하였고 올 시즌 월드컵 대회에서 호성적을 내며 에이스의 면모를 한껏 과시하고 있습니다.

 

12월 3일 스웨덴 외스테순드에서 열린 월드컵 1차 대회 남자 10㎞ 스프린트에서 13위에 올라 대한민국 남자 선수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두었으며 얼마 지나지 않은 12월 15일 랍신은 프랑스 안시 르 그랑 보르낭에서 열린 2017~2018 IBU 월드컵 3차 대회 남자 10㎞ 스프린트에서 23분22초00을 기록해 전체 106명 중 8위에 오르면서 대한민국 남자 선수로는 사상 최초로 국제바이애슬론연맹(IBU) 월드컵 대회 톱10 진입에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12월 17일 3차 월드컵 남자 15㎞ 매스 스타트에서 30명 중 28번째로 들어왔습니다. 1위 푸르카드 마르탱(프랑스·36분 30초 3)보다는 4분 22초 1 뒤처진 40분 52초 4로 골인했습니다. 15일에 열린 남자 10㎞ 스프린트에서 대한민국 남자 바이애슬론 사상 최고 순위인 8위를 기록한 상승세를 이어가지는 못했습니다.

 

 

우리나라 남자 바이애슬론 대표팀은 현재까지 1장의 평창동계올림픽 출전권만 확보하여 티모페이 랍신의 출전이 유력한 상황입니다. 때문에 우리나라 남자 바이애슬론 대표팀은 4∼6차 월드컵에서 1장의 출전권을 추가로 얻는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푸른눈의 대한민국 국가대표 티모페이 랍신이 최초로 바이애슬론 매달을 대한민국에 안겨줄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