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장네 실시간 이슈

 

1950년대 초 한국전쟁 후 우리나라는 다른 국가, 특히 미국으로 부터 무기를 꾸준히 계속 도입했으며 현재도 꾸준히 무기를 도입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육군, 해군, 공군 모두 도입된 해외 무기를 바탕으로 꾸준히 국산화를 시키고 있고 일부 무기(K-9 자주포, F/A-50)들은 수출에도 성공하여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현재 전 세계에서 자국 무기로 자국 군대를 무장시키는 군대는 미국, 러시아을 제외하면 스페인과 우리나라 정도밖에 없습니다. (중국은 자국산 무기라기 보단 불법카피와 불법개조) 물론 100% 자국 무기를 사용하는 것은 아닙니다. 미국도 일부 개인화기나 육상병기 일부는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으며 스페인도 전차는 독일 레오파드2를 수입해서 운용하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못사는 나라였던 대한민국

 

사실 우리나라는 1948년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고 대한민국 국군이 창설되었어도 해군에는 변변한 함정이 한 척도 없었으며 1950년 6월 25일 북한이 남침하였을때도 우리 군에는 곡사포 91문과 37mm 대전차포 140문, 박격포 960문, 장갑차 27대 등 보유하고 있는 무기가 북한군에 비해 수량과 성능 모두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물론 UN군의 도움으로 한반도를 지켜내고 한국전쟁 휴전협정이 체결되었지만 한반도는 이미 폐허가 되었고 국민들은 찢어진 가난속에서 고통을 견뎌야 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가 어떻게 전 세계 열 손가락 안에 꼽히는 군사강국이 되어 유럽, 중동, 동남아 국가에 국산 무기를 수출하고 우리나라보다 잘 살았던 필리핀에 국산 무기를 무상공여까지 할 수 있게 되었을까요.

 

 

 

우리나라가 본격적으로 자주국방을 꿈꾸던 것은 1970년 8월 박정희 전 대통령이 북한의 거듭된 대남 도발로 인해, 국산 무기 개발 및 생산능력 확보와 같은 자주국방의 필요성을 느끼고 번개사업을 시작하였고 국방과학연구소(ADD)를 창설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나 당시 국내 공업은 한 마디로 가내공업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심지어 통신산업도 야전 전화기를 겨우 만드는 수준이었습니다.

 

 

 

원조 받던 나라에서 전 세계로 수출하는 대한민국

 

하지만 ADD의 연구원들은 피땀 흘려 노력하였고 M2 카빈, M1 소총, 60mm 박격포 M19, 3.5인치 로켓 포 M20, Mk.2 수류탄, M15 대전차지뢰 등 당시 불가능한 수준의 무기를 만들어냈습니다. 사실상 기적에 가까웠습니다. 이후 47년이 지난 현재까지 북한을 타격할 수 있는 유도무기 개발과 지상, 해상, 공중 등 각 전장에서 운용 중인 171종의 무기를 국산화하는데 성공하였습니다.

 

 

 

가장 먼전 육군에서 유명한 국산 무기 K (Korea)시리즈를 살펴보면 해외 무기를 카피한 무기도 있지만 자체 개발하여 성능좋은 무기들이 많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1970년대에 특전사가 M3 그리스 건을 대체할 신형 기관단총의 요청해서 만들어진 우리나라 최초 국산 총기 K-1, 1984년부터 대우정밀에서 생산한 우리나라 국군 제식 돌격 소총 K-2, 소음기가 기본 장착되어 특수부대들이 운용하는 K7 기관단총 등이 있습니다. 

 

 

 

특히 기계화 부대에 배치된 국산 무기들은 전 세계에서도 명품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K1A1, K-2 흑표, K-9 천둥, K200이 있습니다. K-2 흑표 전차는 세계 전차 순위 2위에 랭크될 정도로 장갑과 화력, 기동성 모두 다른 나라 주력 전차 성능을 상회하는 수치를 보여주었습니다.

 

 

 

K-9 자주포는 러시아 Msta-S, 중국 PLZ-05, 독일 PzH2000, 영국 AS-90 등 세계의 쟁쟁한 자주포들보다 뛰어난 사격통제체계와 기동성, 생존성, 화력을 자랑합니다. 개인적으로 K-9는 독일 PzH2000를 제외하면 현존 최고의 자주포라고 생각합니다. (PzH2000는 가격이 너무 비쌉니다.) 그리고 지금 현재도 인도, 폴란드, 핀란드, 에스토니아, 터키, 노르웨이 등에 수출하면서 대한민국 무기의 위상을 높이고 있습니다.

 

 

전투기의 경우 FA-50에 이어 한국형 KFX(Korean Fighter eXperimental)를 2020년대 중반까지 실전배치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FA-50은 최고속도가 마하 1.5에 달하며 기동성은 F-5를 넘어 일선 전투기에 버금가는 초음속공격기입니다. KFX은 건국 이래 최대의 예산이 투입될 단일 무기체계 사업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해군의 경우 대표적으로 한국형 이지스함이라고 불리는 세종대왕급 구축함이 있습니다. 이 세종대왕급 구축함은 1981년 한국형 구축함 기초연구를 시작으로 2007년에 1번함 세종대왕함이 진수되었습니다. 세종대왕함은 미 알레이버크급과 비슷한 형상이지만 독자적인 설계로 제작되었습니다. 이 외에도 우리나라 해군은 호위함, 초계함, 미사일 고속정 등 모두 국산화에 성공을 하였습니다.

 

 

 

이에 멈추지 않고 우리 국방과학연구소는 현재 EMP, HPM, 레이저포, 레일건, 초공동 로켓어뢰, 극초음속 미사일 등 최첨단 무기들을 개발중입니다. 그리고 2003년 당시 좌절됐었던 원자력 잠수함 계획이 작년 한미 원자력 협정이 개정됨에 따라 우리나라도 우라늄을 20% 미만 농축할 수 있게 되면서 프랑스 원자력 잠수함 바라쿠다급 수준으로 자체 개발할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방산기술이 집약된 명품으로 칭송을 받던 K-11 복합 소총은 언론에서 그 누구도 만들지 못한 총이라고 부르고 명품 무기라고 자화자찬까지 하였지만 업체관계자들이 검사합격판정을 받기 위해 검사방법을 속이는 등 계속해서 문제가 발생하면서 현재는 그 누구도 쓰지 않으려는 총이 되고 있는 모습을 보면 안타깝습니다.

 

 

최근에도 국방과학연구소는 무인기 개발 실패 사실을 숨겼다는 의혹과 K-9 자주포 폭발 사고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기도 해 많은 아쉬움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폐허가 된 상황에서 전 세계 열 손가락 안에 꼽히는 군사강국으로 올라선 전 세계에 유례없었던 나라입니다. 개인적으로 우리나라 국방과학연구소를 육군, 해군, 공군 연구소로 나누어 경쟁 체제 유도한다면 이스라엘 미사일방어 시스템이나 독일의 타우러스보다 더 뛰어난 무기를 만들고 자주국방을 하루빨리 이룰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