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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기는 적진을 정찰하거나 타깃을 정확하게 공격할 수 있는 군사용으로 먼저 개발됐습니다. 지금은 무인기 공격 기술이 기본 군사 무기처럼 보편화된 상황입니다. 아마존이 무인기를 이용한 택배 서비스 계획을 발표하면서 민간 활용이 높은 것처럼 인식되고 있지만, 사실 세계 무인기 시장의 97%는 군사용이고 민간용은 3%에 불과합니다. 현재 세계의 무인기는 미국(66%)과 이스라엘(23%)이 주도하고 있습니다. 그 뒤를 프랑스·독일·스웨덴 등 유럽 국가가 따르고 있고, 한국·일본·중국 등이 가세하고 있습니다.

 

 

웬만한 군사부분에서 모두 1등인 미국은 무인기 개발의 대표 국가로 약탈자라는 뜻의 프레데터(Predator)와 글로벌 호크 등 대형 무인기 7000여 기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여러 전쟁에서 이미 실전을 통해 무인기의 가능성을 충분히 확인하면서 무인기의 잠재능력에 관심을 두고 개발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프레데터는 이라크·보스니아 등에서 활동해온 무인기로 날씨에 상관없이 24시간 비디오 카메라와 적외선 카메라 등 최첨단 장비로 적을 관찰합니다. 동시에 전차 파괴용 미사일을 발사하는 무서운 공격기이기도 합니다.

 

 

첩보위성에 버금가는 글로벌 호크는 1988년 개발돼 지금까지 가장 활발하게 정찰 활동을 하는 무인기입니다. 최대 시속 635㎞로 날면서 적외선 탐지 시스템으로 적을 추적해 세계 곳곳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알려줍니다. 최대 36시간까지 날면서 1분 만에 지름 1만㎞ 원 안에 있는 지역의 정보를 속속들이 알아낼 만큼 뛰어납니다.

 

 

 

사실 이스라엘은 미국보다 먼저 무인기를 운용한 나라입니다. 이스라엘은 아랍국가들과 몇 차례 전쟁을 치루면서 힘겨운 승리를 거두었지만 항공전력의 중요성을 느끼게 되면서 무인기를 개발하여 여러가지 전술에 사용하였습니다. 이스라엘은 아랍국가들이 소련제 SA-6 지대공 미사일을 보유하자 전투기를 투입하기 전 무인기를 투입하여 정찰한 후 전투기를 출격시켰으며 무인기에 폭탄을 장착하여 아랍국가 공군기지까지 공격하면서 무인기의 효과를 극대화시켰습니다.

 

 

이스라엘 공군의 최신형 무인기로는 2007년 처음 모습을 공개한 ‘헤론(Heron)’을 꼽을 수 있습니다. 9㎞ 높이에서 시속 225㎞로 날아 30시간이나 정찰을 할 수 있는 중고도 무인기입니다. 지금까지 나온 무인기 중 가장 뛰어난 비행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미사일 공격 능력도 있어 웬만한 소형 전투기보다 뛰어납니다.

 

 

이란이 개발한 대표적인 원격 조종 무인기는 ‘포트로스(Fotros)’입니다. 이 무인기는 7.6㎞ 높이에서 30시간 정찰이 가능합니다. 최대 항속거리는 2000㎞이며 미사일과 로켓을 장착하면 공격 작전 수행까지 가능합니다.

 

 

우리나라도 지난 2011년 세계에서 두 번째로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틸트로터(tilt-rotor)’ 무인기를 개발해 세계 7위의 무인기 기술을 갖고 있습니다. 사실 우리나라는 평평한 평지보다 산이 많아 활주로를 만들기가 어렵습니다. 따라서 뜨고 내릴 때는 활주로 없이 헬리콥터처럼 로터(회전날개)를 수직 방향으로 올리고

 

전진할 때는 로터를 내려서 프로펠러 비행기처럼 수평으로 빠르게 비행하는 장점을 가진 틸트로터 무인기가 적합합니다. 틸트로터는 미국을 중심으로 지난 50여 년간 개발된 기술인데 두 번째로 틸트로터 무인기 기술을 가진 나라가 바로 대한민국입니다.

 

미래 무인기 세계의 화두는 새와 구별하기 힘들 정도로 작은 초소형 무인기입니다. 새나 곤충 모양으로 위장한 초소형 무인기는 1990년대 초반 미국 국방부에서 군사용 개발을 목적으로 처음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영국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사용하는 무인기 ‘검은 말벌’은 16g에 불과합니다. 100g도 안 되는 초소형 무인기는 디지털 카메라 기능이 있는 휴대전화와 비슷합니다. 휴대전화만 한 크기로 하늘을 날며 영상과 소리를 모아 상대방을 감시하고 수색합니다. 미국은 2030년까지 곤충 크기의 무인기 수만 대를 뿌려 근접 정찰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