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장네 실시간 이슈

 

1980년대까지 북한은 주로 공비나 간첩 침투로 우리나라를 도발했지만 1990년대 이후부터는 핵과 미사일로 대한민국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북한이 핵과 미사일로 위협을 하고 있지만 아직도 우리나라에는 확실한 대응책이 없다는 점입니다. 북한은 최소한 9개 여단에 1600발 이상의 탄도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의 경우 북한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탄도미사일방위(BMD)에 15년 동안 약 20조원을 투입하였으며 일본 주요 도시별로 탄도 미사일을 2회 요격할 수 있는 능력을 구비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1번도 채 되지 않습니다. 일본은 탄도미사일방위를 위한 무기체계 대부분을 미국으로부터 구매하였으며 미국과 공동개발까지 진행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쏜 탄도미사일을 효과적으로 요격하려면 명중률이 70%는 넘어야되지만 우리나라에 배치된 PAC-2는 탄도탄 요격 성공률이 40%를 넘지 못합니다. 그래서 우리나라는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해 PAC-3로 개량을 시작하였고 개량 작업이 완성 단계에 도달하여 올해부터 청와대를 방어하기 위해 서울 강북 지역부터 추가 배치 될 예정입니다.

 

 

우리나라는 2020년대 중반까지 한국형 탄도미사일 방어체계(KAMD)를 완성해 북한이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기 전에 포착해 선제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것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가 구상하고 있는 요격 미사일 체계는 모두 직접 타격(Hard-to-kill) 방식입니다. 확실히 북한 탄도미사일을 무력화할 수 있지만 한반도의 종심이 1000km에 불과하고 대응 시간이 5분도 채 되지 않는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 나라가 바로  우리나라와 자주 비교되었던 이스라엘입니다.

 

 

이스라엘은 자국의 환경에 맞는 미사일 및 방사포 요격체계를 거의 완성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아이언 돔과 패트리어트 PAC-3 미사일, 그리고 애로우 미사일이 요격을 맡는 영역 사이를 담당하는 무기체계로 다윗의 돌팔매(David's Sling)를 개발했습니다. 다윗의 돌팔매는 100~296km 거리의 적기 또는 미사일을 요격하는 시스템입니다. 최고 요격 고도는 40km에 이릅니다. 성능 테스트에서 100% 격추 성공률을 보였으며 2016년 3월부터 실전 배치되어 있습니다.

 

 

다윗의 돌팔매는 로켓포, 전투기, 탄도미사일 모두 악천후 상황에서도 요격할 수 있습니다. 2단계 추진로켓에다 적외선 이미지 및 RF 탐지기를 이용하는 이중 추적 장치 덕분입니다. 이스라엘은 다윗의 돌팔매를 아이언 돔과 함께 활용하면 이란이 개발한 이란, 시리아, 리비아, 하마스, 헤즈볼라, 이슬람 지하드 등이 운용하고 있는 파즈르-5, 시리아의 M-600 같은 탄도미사일과 한때 미국조차 방어하지 못했던 야혼트 초음속 순항 미사일까지 막을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판 사드라고 불리는 애로우(Arrow)가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1991년 2월 걸프전쟁 당시 이라크가 발사한 스커드 미사일로 인해 도시가 공격을 받은 뒤부터 개발에 착수했습니다. 여기에 미국 정부의 지원과 미 보잉사와의 기술 협력을 바탕으로 IAI사가 10년 동안 20억 달러를 들여 애로우를 개발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애로우는 우리나라에 배치된 사드(THAAD)와 자주 비교되는 요격체계이기도 합니다.

 

*S-200 요격 직후 요르단에 떨어진 애로우2( Arrow 2)미사일 잔해

 

처음 만들어진 애로우 1은 단지 시험용에 불과하였고 실전 배치된 것은 애로우 2 입니다. 애로우 2 포대는 6개의 발사관을 가진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와 발사통제 차량, 화력관제 차량, 통신 차량 그리고 그린 파인 레이더로 이뤄져 있습니다.애로우 2 미사일은 2단 고체연료 추진로켓으로 요격 사거리는 90~120km, 최고 요격 고도는 60km이며 목표 요격 시 속도는 전차 포탄보다 2배나 빠른 마하 9 입니다. 2017년 3월 17일 팔미라를 폭격하고 귀환하던 이스라엘 전투기에 시리아군이 S-200(SA-5 Gammon)을 발사하였으나 이스라엘군이 애로우로 요격하기도 했습니다.

 

 

2017년 1월 18일 이스라엘은 애로우 3 미사일을 실전 배치한 뒤 다층 미사일 방어체계를 완성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애로우 3 미사일은 우리나라가 연평도 포격사건 이후 도입한 그린 파인 레이더를 사용해 적 탄도미사일을 추적하며 요격 고도는 100km로 사드와 비슷합니다. 그러나 애로우 3 미사일은 요격 시험 성공률이 99%에 이르며 미사일 1발당 가격은 20억~30억원 수준으로 1발당 110억원이나 하는 사드에 비해 엄청 저렴합니다. (PAC-3은 1발당 40억원)

 

사실 우리나라가 탐내는 미사일 방어체계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애로우3 미사일을 우리나라에 수출하려면 미국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애로우3 개발에 미국 예산이 상당 수준 들어가 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유명한 미사일 방어체계 아이언 돔(iron dome)이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언 돔의 가장 큰 결점은 미사일 한 발 한 발의 비용이 너무 비싸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은 이 점을 보안하기 위해 레이저를 사용해 비용을 크게 절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명칭은 아이언 빔(iron beam)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쉽게 설명드리면 아이언 돔의 시스템에서 미사일을 고출력 레이저로 교체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트럭에 실린 2대의 레이저 발사 장비가 2개의 빔을 발사해 1개의 목표에 집중 조사하여 요격하는 방식입니다.

 

 

물론 지금 현재 아이언 빔의 요격거리는 7km에 불과하지만 요격 한 번에 드는 비용은 1달러도 안 됩니다. 이스라엘은 아이언 빔이 소형 항공기나 무인기, 로켓포, 포탄 등을 4~5초마다 하나씩 격추할 수 있다고 발표하였습니다. 이스라엘은 아이언 빔의 출력을 현재의 수십kw에서 10배 이상 증강한다는 계획을 추진 중입니다. 이 계획대로 되면 아이언 빔은 수십 킬로미터 밖의 탄도미사일 파괴도 가능해질 것입니다.

 

 

이처럼 이스라엘은 현존 최고의 다층 미사일 방어체계를 갖추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못지않은 안보 위협을 당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그동안 무엇을 했는지 스스로에게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사실 현재 우리나라가 목표로 하고 있는 한국형 탄도미사일 방어체계도 물론 좋지만 그것만으로 북한 탄도미사일을 막겠다는 생각은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우리나라도 미국, 일본, 이스라엘처럼 더 많은 노력과 투자가 필요합니다.

 

냉전시절 대양은 세계 최강의 전력을 자랑하는 미 해군과 유일하게 미 해군에 맞설 수 있었던 구 소련 해군 함대의 대결무대였습니다. 그러나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면서 절대 무너질 것 같지않았던 소련이 무너졌고 자연스럽게 바다는 미 해군이 지배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1991년 걸프전 이후 미 해군에게 새로운 위협이 등장하였는데 바로 연안에서 공격하는 비대칭 전력이었습니다.

 

 

걸프전 당시 이라크 해군이 1,200개가 넘는 기뢰를 걸프만에 부설하면서 미 해군의 강습 양륙함 트리폴리와 이지스 순양함 프린스톤이 큰 피해를 입었으며 2000년 1월 예멘의 아덴항에서 이지스 구축함인 콜 호(USS Cole)가 급유 중에, 테러리스트에 의한 자살 폭탄 보트 공격을 받으면서 미 해군은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신의 방패라 불렸던 이지스 구축함이 자살 폭탄 보트 공격 한방에 허무하게 무너지다니..)

 

 

이에 미 해군은 2002년 연안의 비대칭 위협에 대항할 새로운 군함을 개발하기로 합니다. 새로 개발되는 군함은 기존 호위함에 비해 연안에서의 다양한 전투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연안전투함(Littoral Combat Ship)이라는 프로젝트로 결정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프로젝트에 수많은 군수산업체와 선박 건조회사들이 참가하였지만 록히드마틴과 제너럴 다이나믹스 두 회사의 제안이 선정되었습니다.

 

 

그리고 두 회사 모두 제안한 군함을 먼저 건조하고 미 해군에 인도하여 각종 테스트를 거친 후 1개 회사의 군함을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2005년부터 두 회사는 건조에 들어갔고 2008년 미 해군에 인도하였는데 2010년 미 해군은 하나의 군함을 선정하는 관례를 깨고 이례적으로 록히드 마틴이 건조한 프리덤급 연안전투함과 제네랄 다이나믹스가 건조한 인디펜던스급 연안전투함 모두 운용하기로 결정하였고 록히드 마틴 프리덤급은 홀수, 제네랄 다나믹스 인디펜던스급은 짝수 함번으로 건조가 시작되었습니다.

 

 

〃록히드 마틴 프리덤급 연안전투함 제원

배수량  만재시 3,400 톤

길이 118.1 미터

17.6 미터

흘수 4.3 미터

속도 47 노트

 

 

제네랄 다나믹스 인디펜던스급연안전투함 제원

배수량  만재시 3,104 톤

길이 127.6 미터

31.6 미터

흘수 4.4 미터

속도 44 노트

 


연안전투함은 고도의 기동성과 네트워크 중심 작전능력 그리고 혁신적인 스텔스 설계를 도입했습니다. 특히 함정의 기동성을 위해 새로운 선형을 도입했습니다. 프리덤급은 고속으로 항해할 수 있는 활주형 선형을 채택하였으며 인디펜던스급은 파도의 저항을 적게 받는 삼동선 선형을 채택했습니다. 선형에서는 두 함정이 차이가 있지만 추진기관은 워터제트(Waterjet)로 동일하며 40노트 이상의 빠른 속력을 자랑합니다.

 

 

무장으로는 57mm Mk110 함포와 30mm Mk 44 부쉬마스터 Ⅱ 기관포가 대함전 및 대공전을 위해 탑재되었으며 함대공 미사일로는 램(Rolling Airframe Missile) 미사일을 장착되었습다. 또한 MH-60R/S 씨호크 헬기 2대를 기본적으로 탑재하며 MQ-8 파이어 스카우트(Fire Scout) 무인헬기도 탑재합니다. 다른 국가의 호위함에 비하면 무장이 부족해 보이지만 단독 작전을 펼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물론 1번함인 프리덤함에 함체 균열, 정전, 엔진 고장 등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였고 2번함 인디펜던스함도 여러가지 결함이 발생하면서 우려를 낳았지만 초도함에서 결함이 최대한 많이 발견되서 후속함에 빨리 개선점이 반영되어 오히려 잘되었다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러나 프리덤급 밀워키함(LCS-5 USS Milwaukee)은 잦은 엔진 고장을 일으켰고 코로나도함(LCS-4 USS Coronado)도 중국이 앞바다라고 주장하는 남중국해역 부근으로 출항하던 중 엔진 고장을 일으켜 임무 수행이 어렵게 되자 모항인 하와이로 귀환했습니다.

 

*왼쪽 프리덤급, 오른쪽 인디펜던스급

 

결정적으로 록히드 마틴안의 초도함인 프리덤함은 6억 7000만 달러, 제너럴 다이나믹스안의 초도함인 인디펜던스함은 8억 달러로 비싼 가격이 문제입니다. 그리고 연함전투함은 그렇게 비싼 가격에 불구하고 다양한 임무를 수행이 가능하지만 특출나게 뛰어난 임무 수행능력은 보여줄 수 없다는 이유로 총 55척이 건조될 예정이었지만 각 13척씩 총 26척만 건조하기로 결정되었습니다.

 

*줌왈트 구축함과 인디펜던스급 연안전투함

 

2018년 2월 3일 미 해군은 2015년 11월에 진수되었던 인디펜던스급 6번째 함 오마바 함(LCS-12 PCU Omaha)이 태평양 함대에 추가 배치되어 남중국해 등에서 3∼4개월 단위로 순환 배치돼 작전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마하 함 취역으로 미국이 운영하는 전투연안함은 11척으로 늘어났습니다. 많은 기대와 함께 등장하였지만 기대 이하로 현재 애물단지 소리를 듣고 있지만 줌월트급 스텔스 구축함과 함께 전장에 투입된다면 연투전암함의 진정한 능력이 나타날 것입니다.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군대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만큼 세계에서 가장 많은 전쟁을 치르는 나라이기도 합니다. 현재 미국은 전 세계 전 세계 172개 국가와 지역에 정규군과 예비군을 포함해 총 24만 명 이상을 파병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미군 37,000명은 언론에도 잘 알려지지 않은 채 기밀 작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또한 전 세계를 찾아봐도 미국처럼 전쟁을 많이 해본 나라도 없고, 전쟁을 좋아하는 나라도 없으며, 전쟁을 잘하는 나라는 없습니다. 미국은 전쟁을 통해 나라를 세웠고, 전쟁을 통해 영토를 확장했으며, 전쟁을 통해 초강대국이 되었습니다. 참고로 미국은 1776년 독립 선언 이후 2018년 현재까지 무려 221년 동안 전쟁을 치렀습니다.

 

 

이처럼 미국은 끊임없는 실전을 통해 다른 나라 군대들과는 차원이 다른 실전 경험을 갖고 있으며 첨단 무기를 바탕으로 엄청난 전투능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과거에 미국이 참전한 전쟁을 살펴보면 왜 다른 나라들이 미국과의 전쟁을 두려워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태평양 전쟁

 

1941년 12월 7일 1945년 9월 2일

미군 사상자 약 120,000명

일본 사상자 약 1,800,000만명

 

태평양 전쟁은 본격적으로 미국이 힘을 펼치기 시작한 전쟁입니다. 1941년 12월 7일 일본군 해군 연합함대가 미국 태평양 함대 기지 진주만에 공습을 가하면서 태평양 전쟁의 시작이었습니다. 이는 일본이 잠자고 있던 거인을 깨운 것이었습니다. 전투 환경 자체는 유럽에 비해 훨씬 열악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군은 징검다리 작전으로 일본군의 방어 거점을 우회하며 공격하면서 사상자를 최소화했습니다.

 

 

한국 전쟁

 

1950년 6월 25일 – 1953년 7월 27일

미군 사상자 약 40,000명

중공군 사상자 약 360,000명

북한군 사상자 약 520,000명

 

북한군이 기습적으로 남침한 1950년 6월 25일부터 정전협정이 체결된 1953년 7월 27일까지 3년여 동안 계속된 전쟁은 막대한 인적, 물적 피해를 남겼습니다. 또한 전장에 뿌려진 총탄과 포탄은 이루 말할 수 없이 많았습니다. 그만큼 피해도 미군의 피해도 엄청났지만 중공군과 북한군 피해는 더욱 심각했습니다. 마오쩌둥은 한국전쟁은 근본적으로 잘못됐으며 스탈린이 마땅히 책임져야 한다고 말하며 스탈린과 김일성을 원망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는 한국전쟁 참전을 후회하였습니다.

 

 

베트남 전쟁 

 

1955년 11월 1일 – 1975년 4월 30일

미군 사상자 약 60,000명

북베트남군 사상자 약 1,100,000명

 

미군 화력이 워낙 압도적이었던 상황이라 쉽게 전쟁이 종료될거라 생각했지만 미군은 큰 진통을 겪어야 했습니다. 지금 세계는 이 베트남전을 미국이 겪은 역사상 최악의 굴욕이라고 말합니다. 실제로 베트남 전쟁동안 미국 공군과 해군 항공대의 교환비는 역대 최악이었습니다. 한국전쟁 시기 12대 1까지 벌어졌던 교전비는 베트남 전쟁 3 대 1, 2 대 1을 거쳐서 MIG-21이 등장할 때에는 0.85 대 1. 즉 오히려 밀리는 상황까지 진행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압도적인 화력에 북베트남군의 피해는 상상을 초월했습니다. B-52 폭격기가 호찌민 루트의 베트콩 하나 잡는데 필요한 폭탄량은 무려 100톤이었습니다.

 

 

걸프 전쟁 

 

1990년 8월 2일 – 1991년 2월 28일

미군 사상자 약 2,000명

이라크군 사상자 약 3,5000명

 

걸프전쟁은 스텔스 공격기, MLRS, 패트리어트 미사일, 크루즈 미사일, AH-64 아파치 등 미국의 하이테크 무기들이 처음 등장하며 그 위력을 확실하게 보여준 전쟁입니다. 당시 이라크군은 정예병력만 40만명, 총병력은 100만명에 달해 현재의 북한보다 뛰어난 군사력을 가진 상태였지만 미국은 현대전에서 물량으로 밀어붙이는 것이 얼마나 쓸모없는 짓이며 강력한 공군이 전투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주는지를 확실하게 일깨워주었습니다.

 

 

이라크 전쟁 

 

2003년 3월 20일 – 2011년 12월 18일

미군 사상자 약 5,000명

이라크군 사상자 약 50,000명

 

미국이 압도적인 전력을 토대로 충격과 공포가 무엇인지 보여준 전쟁입니다. 2003년 3월 20일 바그다드 현지시각 오전 5시 34분에 미군의 침공이 개시되었으며 침공 2주만인 4월 9일 바그다드가 함락되면서 후세인 정부는 붕괴했습니다. 4월 30일까지의 이라크군의 전사자는 9,200명이였지만 미군은 139명에 불과했습니다. 문제는 이 전쟁으로 인해 북한은 핵이 없으면 오히려 이라크 꼴을 난다는 확신을 갖고 대량살상무기에 더 집착하고 있습니다.

 

 

아프가니스탄 전쟁 

 

2001년 10월 7일 – 현재 

미군 사상자 약 2,000명

IS 사상자 약 40,000명

 

9.11 테러 직후 벌어진 21세기 최초의 전쟁이며 미국 역사상 최장기 전쟁으로 지금은 사실상 휴전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미군은 벌어지는 전투마다 압도적인 교환비를 자랑하며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탈레반 수백명이 사상당하면서도 미군 병력의 손실이 전무했던 전투도 많습니다. 문제는 전쟁으로 미국이 지출하는 비용도 압도적이라는게 문제이긴 합니다. 일부 사람들은 이 전쟁을 베트남 전쟁에 이어 미국이 두번째로 패배한 전쟁이라고 하지만 엄연히 아프가니스탄 전쟁은 현재도 진행중입니다.

 

현재 안보법제에서는 만일 한반도에서 군사적 충돌이 일어나도 일본의 전면적 참전은 불가능합니다. 현재 일본 헌법에서는 자위대가 미군을 지원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직접 한반도에 들어가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바로 헌법 9조가 있기 때문입니다. 1950년 한국전쟁 때 일본이 개입 할 수 없었던 이유도 이 헌법 9조때문이며 베트남 전쟁에 휘말리지 않을 수 있었던 것도 이 헌법 9조 때문이었습니다. 아베는 이런 점을 답답해하고 있습니다.

 

일본국 헌법 9조
【일본국 헌법9조】① 항 : 일본 국민은 정의와 질서를 기조로 하는 국제평화를 성실히 희구하고, 국권의 발동에 의한 전쟁 및 무력에 의한 위협 또는 무력의 행사는 국제분쟁을 해결하는 수단으로서 영구히 이것을 포기한다. ② 항 : 전항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육해공군 및 그 외의 어떤 전력도 보유하지 않는다. 국가의 교전권 역시 인정하지 않는다. 

 

 

일본 헌법 9조는 흔히 평화헌법이라고도 불리며 사실상 일본의 재무장과 군국주의 부활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일본 헌법은 전승국 미국의 주도로 만들어져 1946년 11월에 공포되었으며 현재까지 한 번도 개정된 적이 없습니다. 실질적 군사 집단인 자위대가 있으나 자위대는 군대가 아니기 때문에 분쟁 지역에 나가서 전투를 치룰 수 없습니다. 또한 일본이 아무리 뛰어난 첨단 무기를 만들어도 해외에 수출을 할수도 없습니다.

 

 

현재 일본도 우리나라처럼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나라입니다. 일본은 북한 미사일을 탐지하기 위해 2003년부터 현재까지 모두 13개 정보수집위성(Intelligence Gathering Satellite)을 쏘아 올렸습니다. 문제는 일본이 북한 미사일을 빌미로 미사일 방어가 공세적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2009년 3월 북한이 은하 2호 발사를 준비하자 일본 정부는 최초로 탄도미사일 파괴 명령을 내리고 SM-3를 장착한 이지스함을 출동시켰으며 2012년 은하 3호 발사 당시에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비한다는 이유로 지대공 유도탄인 패트리엇 미사일 등의 부대를 오키나와에 처음으로 대규모 배치했습니다. 당시 그 모습은 마치 태평양 전쟁 당시의 일본군을 떠올리게 하는데 충분했습니다.

 

 

2016년의 광명성 4호 발사 때도 파괴 명령을 자위대 전체에 하달하기도 했으며 그리고 현재는북한에 대한 공세적 미사일 방어 작전에 나서겠다고 공언하고 있습니다. 작년 북한이 잇따라 미사일 실험을 감행하자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더욱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전쟁의 신호탄'이라 불리는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도입하겠다는 이야기를 계속 꺼내고 있습니다.

 

 

또한 일본은 현재 운용 중인 최신예 소류급 잠수함의 후속으로 신형 잠수함을 건조해 2021년까지 배치하기로 하였으며 항공 자위대의 주력 전투기인 F15기에 탑재할 수 있는 미사일 수를 8발에서 16발로 늘리고 호위함 이즈모 등을 항공모함으로 개조하기로 하는 등 전방위적으로 무장 강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미국 보잉사의 EA-18G 그라울러 등 방공망과 지휘통신 시스템을 무력화하는 전자전용 공격기 도입까지 검토하고 있으며 육상 자위대 전력도 급격하게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육상 자위대가 도입한 4세대 최신형 일본산 전차인 '10식 전차'는 기존 전차들(74식·90식)보다 월등히 뛰어난 첨단 통신전자장비와 경량성을 자랑합니다.

  

 

드디어 때가 무르익었다.

지금의 헌법으로는 일본은 무방비다.

반드시 역사적 한걸음을 내디뎌야 한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연설中-

 

이처럼 일본은 북한 위협론과 한반도 위기설을 이용하여 무장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미사일을 맞기 전에 미리 제거하겠다는 우리나라 킬체인 전략처럼 일본도 공세적 방향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이전 자위대와는 확실히 다른 모습입니다. 지금까지 일본을 족쇄처럼 묶었던 평화헌법이 개정되는 것도 사실상 시간문제로 보입니다.

 

 

미국 국방부 일본 핵전쟁 연구 보고서를 살펴보면 '일본이 중국과 북한의 핵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10년 안으로 핵 무장을 할 수도 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일본의 진보한 핵 능력 기반과 우주발사대, 크루즈미사일, 잠수함 등에 근거할 때 일본은 충분히 핵 무장이 가능한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물론 일본이 핵 무장을 한다는 건 쉽지 않겠지만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는 자체만으로도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불쾌할 수밖에 없습니다. 북한은 핵무기를 이용해 한반도 평화를 계속해서 위협하고 있으며 일본은 그것을 이용해 또다시 군사력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우리나라는 절대 긴장을 늦춰서는 안됩니다.

 

1939년 추축국(나치 독일, 이탈리아 왕국, 일본 제국)이 세계정복을 꿈꾸며 제2차 세계 대전을 일으키면서 전세계는 끔찍한 전쟁 소용돌이에 빠졌습니다. 이 전쟁 기간에는 금찍한 대량 학살과 같은 전쟁 범죄들이 일어났습니다. 전체 사상자 7500만명 중 5000만명 이상이 민간인 사망자였으며 그 절대다수가 추축군의 손에 의해 저질러졌습니다. 유럽-아프리카 전선에서는 주로 독일 국방군과 무장친위대에 의해 홀로코스트로 대표되는 조직적인 인종 학살이 이루어졌고, 동아시아-동남아시아, 태평양 전선에서는 일본 제국군에 의한 민간인 학살과 일본군 위안부로 대표되는 집단 강간 등이 벌어졌습니다. 

 

 

1943년 조기에 항복한 추축국 이탈리아는 무솔리니 정권이 붕괴된 후에 신정부가 들어서면서 연합군에 가담하였고 독일은 1945년 5월 아돌프 히틀러가 자살한 후 칼 되니츠가 후임자가 된 다음 연합국에게 항복을 선언하고 연합군이 베를린을 정복하며 전쟁에서 물러났습니다. 그러나 일본은 두 국가가 항복했음에도 불구하고 옥쇄를 결의하며 끈질기게 저항했습니다. 그러나 1945년 8월 미국의 원자폭탄 투하로 전쟁의 종식을 고하였습니다.

 

 

그 이후에도 전범국인 독일과 일본의 모습은 큰 차이를 보입니다. 1969년 서독 총리가 된 빌리 브란트는 이웃 나라인 폴란드를 방문하겠다고 발표했지만 당시 주변 나라의 분위기는 좋지 않았습니다. 전쟁 중에 나치 독일이 수백만 명의 사람들을 끔찍하게 죽였기 때문에 다른 나라들은 여전히 독일을 미워했습니다. 특히 폴란드는 독일 때문에 인구의 20%가 죽었을 만큼 큰 피해를 당하였던 나라였습니다. 

 


 

그러나 1970년 12월 빌리 브란트 총리는 폴란드를 방문하여 독일 나치 정권의 희생자를 기리는 추모비 앞에 섰습니다. 그날은 아침부터 추적추적 비가 내렸지만 빌리 브란트는 우산도 쓰지 않은 채 묵묵히 비를 맞았습니다. 그리고 뒤이어 빌리 브란트가 희생자 추모비 앞에 공손히 무릎을 꿇었습니다.

 

그 모습은 정말 충격적인 사건이었습니다. 서양에서 무릎을 꿇는 것은 완전한 복종을 뜻하기 때문입니다. 한 나라의 총리가 다른 나라에서, 그것도 비 내리는 땅에 무릎을 꿇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빌리 브란트의 행동은 독일이 과거의 잘못을 뉘우치고 있음을 전 세계에 보여 준 것이었습니다.

 

 

그의 행동에 감동한 폴란드 사람들은 독일에 대한 미움을 씻어내기 시작했습니다. 전 세계 언론도 '무릎 꿇은 것은 한 사람이었지만, 일어선 것은 독일 전체였다'라며 빌리 브란트의 용기를 높이 평가했습니다. 당시 헝가리의 뉴스 캐스터는 "무릎을 꿇은 것은 브란트 한 사람이지만 일어선 것은 독일 민족이었다."라는 명언을 남겼습니다.

 

 

그 이후에도 2004년 슈뢰더 독일 총리는 "독일인들은 나치의 범죄를 생각하면 부끄러움 속에서 몸을 수그립니다. 나치 독일이 폴란드인에게 헤아릴 수 없는 고통을 안겨줬다" 고 말하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그리고 당시 나치군에 항거했던 폴란드 시민군 노병들을 껴안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리고 독일 정부와 기업들이 함께 설립한 '기억.책임.미래재단'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가 강제로 동원했던 유대인과 일반 노역자 13만명에게 보상금을 지급했습니다.

 

 

그리고 독일은 2016년 나치 전범 처벌엔 시효가 없다며 2차 세계대전 당시 폴란드에서 가동한 아우슈비츠 강제 집단수용소의 학살을 방조한 혐의로 지금은 94세의 노인이 된 과거 나치 친위대원(SS)에게 징역 5년이 선고하였으며 지금 현재 히틀러 경례같은 나치 추종 행위와 인종주의에 대해 누구보다 엄격하게 대처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독일은 과거의 부끄러운 역사가 되풀이되는 것을 막겠다는 굳은 의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반면 2006년 8월 고이즈미 일본 총리는 우리나라와 중국의 강력한 항의에도 불구하고 도조 히데키 등 A급 전범 14명의 위패가 놓여있는 일본의 침략전쟁을 미화하는 상징적인 장소인 야스쿠니 신사에서 참배를 강행했습니다. 그러면서 고이즈미는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를 하면 안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7년이 지나고 아베 일본 총리도 일본 도쿄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습니다.

 

 

일본은 이렇듯 전혀 반성을 하지 않고 오히려 역사를 왜곡하며 과거 조상들이 저질렀던 잔악한 전쟁 범죄를 미화하고 있습니다. 현재 일본 학생들은 왜곡된 역사 교과서로 배우고 있습니다. 일본 교과서에는 독도는 일본의 영토이며 한국이 불법 점유하고 있다는 내용이 상세하게 기술돼 있으며 위안부 문제는 거론되지 않고 있습니다.

 

 

또한 전쟁을 일으킨 자기들의 책임은 뒷전으로 하고 자기들이 받은 전쟁 피해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일본 우익단체 회원은 2차 대전 일본군 군복을 입고 자유롭게 거리를 활보합니다. 일본 제국주의의 상징인 욱일승천기도 마음껏 휘두릅니다.

 

 

가장 큰 문제는 일본은 또 다시 스스로 군대를 갖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반성도 없고 전쟁을 다시 일으키지 않겠다는 사죄도 하지 않았던 일본은 엄청난 속도로 군사력을 증강시키고 있습니다. 일본 해상 자위대에 경우 전세계 해군력이 3위입니다. 정말 막강합니다. 하지만 독일은1990년 통일 이후 25년 만인 2016년 러시아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처음으로 군 병력을 증강하였습니다. 

 

"독일의 침략 역사를 반성하는 것은

고통스러웠지만 옳았다."

- 메르켈 독일 총리
 
 "침략에는 정의가 없다.

어느 쪽에서 보느냐에 따라 다르다."

- 아베 일본 총리

독일과 일본은 모두 세계대전을 일으켰지만, 전쟁이 끝난 뒤의 모습은 이처럼 너무나 다릅니다. 여전히 잘못을 인정하지 않은 일본은 우리나라와 중국은 물론 전 세계의 비난을 받고 있으며 독일은 잘못을 반성하고 다른 나라와 화해하며 밝은 미래를 열고 있습니다. 늦었지만 일본도 진심 어린 사과와 반성을 하길 바랍니다.

 

미국이 야심차게 건조한 줌왈트급 스텔스 구축함은 한 척당 건조 비용이 44억 달러(약 5조원)에 달합니다. 줌왈트는 미 해군 사상 최연소인 49세로 참모총장을 역임한 엘모 줌왈트 제독의 이름을 딴 것입니다. (줌왈트 제독은 베트남전 당시 미군과 한국군의 화력 지원을 맡으며 많은 전과를 올렸습니다.) 만재배수량이 1만5995t으로 미 해군 구축함 가운데 가장 무겁지만 레이더에 소형 어선 정도 표시될 만큼 강력한 스텔스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현재 미군에서 가장 큰 알레이버크급 이지스 구축함(만재배수량 약 9000t)보다 큽니다. 그러나 대부분 자동화 시스템이 적용돼 이지스함의 운용 인원인 314명의 1/2 수준인 148명 정도로 운용됩니다. 

 

 

  말도 안되는 스펙에 줌왈트는 어떻게 만들어졌나

 

줌왈트급 구축함은 냉전이 끝난 뒤인 1994년 애스널 십이라는 개념으로 개발이 시작되었으며 당초 계획명은 DD-21 (21세기형 구축함)이였습니다. 여기에 스텔스 기술을 적용하여 레이더에 포착되지 않는 선체로 건조하기로 했습니다. DD-21 개발 초기에는 토마호크 등 크루즈 미사일 500기를 싣는 화력 지원함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었습니다. 그러나 기존에 미 해군이 사용하던 알레이버크 급 이지스 구축함, 타이콘데로가 급 이지스 순양함이 건조된 지 20년이 지나면서, 이를 대체하는 구축함으로 개발 방향이 바뀌었고 DD-21 개발계획이 줌왈트 급 구축함(DDG-1000) 건조계획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이때부터 미 해군은 미국이 보유한 기술역량을 최대한 집결시킬 수 있도록 기존 개발 건조 방식을 버리고 방위산업체 간의 경쟁을 통한 새로운 개발 건조 방식을 선택하였습니다. 이후 줌왈트급에는 함선을 3차원 그래픽으로 구현하고 미리 시험해보는 시뮬레이션 설계기법(SBD)이 사용되어 설계가 진행되었으며 그 동안 연구 개발되었던 주요 첨단 군사기술을 적용시키면서 2005년 7월부터 DDG-1000 줌왈트급의 건조가 시작되었습니다.

 

 

  도대체 얼마나 강하길래 중국이 벌벌떠나

 

작년 해리 해리스 미국 태평양사령관이 미 최신 스텔스 구축함인 줌왈트의 한반도 배치 가능성을 언급하자 중국 언론들은 중국과 한국은 돌이킬 수 없는 군사적 대결로 치달을 수 밖에 없으며 동북아의 군사적 긴장을 더욱 높이는 결과만 가져올 뿐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만약 줌왈트 구축함이 제주 해군기지에 배치된다면 이전 사드 배치보다 더 강력한 반발이 예상됩니다. 도대체 줌왈트 구축함이 얼마나 강하길래 중국이 예민하게 반응하는 걸까요

 

 

일단 줌왈트 구축함은 다기능 X밴드 레이더(AN/SPY-3) 등을 이용해 이지스 구축함보다 더 넓은 지역을 감시하고, 목표를 추적할 수 있습니다. 또한 2대의 가스터빈 엔진(롤스로이스 MT30), 2대의 가스터빈 발전기(롤스로이스 RR4500) 등을 갖췄으며, 추진기는 일반 함정과 달리 워터제트 형태입니다. 또한 일반적인 군함과 달리 전기로 움직입니다. 한마디로 하이브리드 배틀십이라고 볼 수 있는데 최대 속도는 62km/h(약 33.5노트)나 됩니다.

 

 

줌왈트 구축함은 총 20개의 수직발사기(Mk57)를 장착하고 있습니다. 각각의 수직발사기는 4개의 발사관을 갖고 있어, 실제로는 80발의 미사일 장착이 가능합니다. 이 수직발사기에는 스탠더드 미사일(RIM-66), 진화형 시 스패로우 미사일(ESSM), 토마호크 크루즈 미사일(BGM-109), 수직발사 대잠로켓(RUM-139) 등을 장착할 수 있습니다. 이 미사일들은 임무에 따라 마음대로 수를 조정할 수 있어 대공방어 및 요격, 대지 공격, 대잠 공격 등 다양한 임무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습니다.

 

 

줌왈트 구축함에서 미사일보다 더 눈길을 끄는 것은 함포입니다. 지금까지 미 해군의 구축함과 순양함은 127㎜ 구경 함포(5인치 Mk 45)를 장착했었습니다. 그러나 줌왈트 구축함에는 155㎜ 구경(6.1인치)의 발전함포시스템(AGS)이 장착돼 있습니다. 수직포(Vertical Gun)라고 불리는 AGS는 미 해군이 수평선 너머의 적을 공격하기 위해 만든 무기로 장사정 대지공격 추진탄(LRLAP)을 사용합니다. 포탄 내에 추진체와 유도장치가 들어 있으며 표준공산오차(CEP)는 50m에 불과합니다.

 

 

또한 최대 속도로 발사한 뒤 1분 이상 냉각을 시켜줘야 하는 기존의 5인치 함포와는 달리 1분마다 포열을 둘러싼 냉각장치가 가동하기 때문에 쉬지 않고 발사가 가능합니다. 거기에 자동 장전된 600발의 LRLAP 외에도 320발을 별도로 보관하고 있어 900발 이상의 포탄 발사가 가능합니다. 이처럼 함포를 자동소총처럼 사용하고 강력한 미사일까지 사용하는 줌왈트의 공격력은 이전에 군함들과 차원이 다릅니다.

 

 

그리고 줌왈트 구축함은 바다에 F-22 랩터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레이더와 소나에도 잡히지 않는 스텔스 기술이 적용되었기 때문입니다. 선체에 레이더파를 흡수하는 복합재료를 사용했으며 레이더파의 반사율을 최소화하도록 선체와 상갑판을 각지거나 곡면으로 설계되었습니다. 길이 140m가 넘고 배수량이 1만 4000톤인 구축함이 레이더에는 300톤급 어선 크기로 포착된다는 뜻입니다. 적이 레이더로 봤을 때 줌왈트 구축함이 어선인지 군함인지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기존의 구축함을 찾는 것보다 50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줌왈트급 구축함 1번함 DDG-1000 줌왈트는 2016년 8월 15일에 취역하였으며 2번함 DDG-1001 마이클 몬수어는 올해 취역할 예정이며 3번함 DDG-1002 린든 B. 존슨은 2019년 진수를 목표로 건조중에 있습니다. 2번함인 린든 존슨호에 장착할 레일건에서 발사한 포탄이 350㎞ 떨어진 목표물에 도달하는 데는 4분 정도(마하 8 수준)로 사실상 요격이 불가능합니다.

 

 

미 해군은 2018년 린든 존슨호의 레일건 활용 성과에 따라 다른 두 척의 줌왈트 급 구축함 함포도 레일건으로 교체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습니다. 2020년이면 줌왈트 급 구축함 모두 레일건을 장착하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줌왈트 구축함은 최대 78MW의 전력을 생산하여 이를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기 때문에 이런 강력한 레일건 사용이 가능한 것입니다.

 

 

  중국이 줌왈트 구축함을 막을 수 있는 가능성은?

 

작년 미 초당파 싱크탱크인 전략예산평가센터는 미 해군이 보유한 줌월트급 최신예 스텔스 구축함 전력 전부를 한국에 전진 배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하였습니다. 줌월트급 구축함 전력 모두 한국에 전진 배치되면 중국과 마찰을 빚어온 남중국해에 대한 지휘통제 역량 확보는 물론이고 북한 연안에 대한 타격 능력도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한 것입니다.

 

 

중국은 남중국해 일대 인공 섬과 남해함대에 배속돼 있는 미 항모 타격용 탄도 미사일(DF-21D) 등으로 미국의 해상전력을 억지할 수 있으며 2020년이 되면 공격수단이 더욱 늘어나 줌왈트급 구축함도 큰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줌왈트 급 구축함은 스텔스 기능과 강력한 재래식 함포, 80여 기의 각종 미사일 등을 갖추고 있어, 중국의 미사일 구축함(053C급) 등으로 막기는 불가능합니다.

 

 

또 줌왈트 구축함은 스크루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수심이 낮은 해역에서도 빠른 속도로 기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아무리 서해라고 해도 줌왈트 구축함에게는 큰 문제가 되지 않으며 185㎞까지 사격할 수 있는 155㎜ 함포를 이용해 인천 앞바다에서 평양 인근까지 포격도 가능합니다. 그리고 줌왈트 구축함의 3대의 파이어 스카우트(MQ-8) 무인기는 먼 거리에서부터 적의 움직임을 살필 수 있기 때문에 유사시 한반도 서해로 들어오는 북한 고속정과 어뢰정 편대의 기습 공격도 완벽히 차단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렇게 강력한 줌왈트 구축함에게 핑크빛 미래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일단 현재 주력함인 알레이버크급 구축함보다 두 배나 비쌉니다. 1990년대 초 미 해군이 처음으로 이 구축함을 개발할 계획을 세웠을 때 32척을 주문했습니다. 그러나 예산 부담이 커서 7척으로 축소했다가 최종적으로는 3척으로 줄였습니다. 또한 현재 미 해군은 2030년을 목표로 완전히 다른 새로운 구축함 개발을 시작했으며 주력함인 알레이버크급 구축함의 업그레이드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약 3년전 땅굴안보국민연합, 남침 땅굴을 찾는 사람들 등 시민단체에서 남침 땅굴이 있다고 주장하였고 국방부는 군 장병 및 민간인력 70여명과 장비 26대를 동원해 경기 양주시 광사동과 남양주시 지금동 일대에서 최신 시추·탐사 장비를 동원한 역대 최대 규모 땅굴 탐사를 벌였습니다. 그러나 국방부는 탐사 결과 이상신호를 발견하지 못했고 땅굴은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최소 84개의 남침 땅굴이 서울역 근처까지 와 있으며 국방부와 한미연합사뿐만 아니라 전국 공군기지까지 땅굴이 연결돼 있기 때문에 땅굴을 통해 1시간당 북한 특수부대 요원 1000여명과 북한군 500만명이 순식간에 침투할수도 있다는 주장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베트남이 군사적 목적으로 건설한 약 250km 구찌 땅굴과 이탈리아 카타콤(지하 묘지)을 생각하면 북한 84개 땅굴도 가능성이 충분해 보입니다. 

 

정말 북한은 남침을 목적으로 건설했다는

수많은 땅굴은 존재하고 있을까요?

 

남침 땅굴의 역사는 1971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김일성은 '하나의 땅굴은 10개의 핵폭탄보다 낫다'는 9·25 전투명령을 내리며 땅굴을 파라고 지시했습니다. 그리고 북한의 남침 땅굴은 1974년 9월5일 귀순한 김부성씨 증언으로 존재가 드러났습니다. 김부성씨가 증언한 당일 박정희 대통령은 즉각 땅굴 탐지작전 개시를 지시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1974년 11월 경기 연천 고랑포에서 최초로 땅굴이 발견됐고 1975년 3월 강원도 철원에서 제2땅굴, 1978년 10월 판문점에서 제3땅굴, 1990년 3월 강원도 양구에서 제4땅굴이 발견됐습니다. 그러나 2000년 이후 북한 귀순자로부터 남침용 땅굴에 대한 22건의 첩보를 입수해 14곳에 대한 탐사작업을 벌였으나 추가적인 땅굴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사실 우리나라 정부도 북한의 대남 땅굴이 더 존재할 것이라고 추측은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4∼5차례 땅굴 탐사작업을 벌였지만 땅굴을 발견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현재도 매년 육군에서 병사들을 차출해 DMZ에서 땅굴 조사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군방부는 “전방의 일반전초(GOP)를 통과하는 땅굴을 100% 탐지한다는 신념으로 작전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전 합참의장은 북한이 20여개를 팠다고 추정하지만 비무장지대 선상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며 장거리로 후방까지 올 수 있는 땅굴은 없다고 단언했습니다.

 

정말 북한군 땅굴 침투 가능성은 희박한건가?

 

실제로 아직 발견하지 못한 북한의 대남 땅굴이 존재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러나 과거에 팠던 땅굴이며 비무장지대 선상에서 멈춰있을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지금 현재 북한은 장거리 땅굴을 팔 역량도 없으며 과거에는 땅굴을 이용한 침투가 치명적이고 충분히 가능한 전략이었지만 현대전에서는 게릴라전말고 큰 효과를 보기 힘듭니다. 또한 기본적으로 땅굴은 엄청난 인력과 경제력이 필요한 대규모 공사입니다.

 

 

땅굴의 거리가 길어질수록, 굴착비용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그런데 지금 식량난도 해결하지 못하고 오로지 비대칭무기에 힘을 쏟고 있는 북한이 땅굴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가능성은 너무 희박합니다. 게다가 북한이 그렇게 장거리 땅굴을 팔 수 있는 기술력이 존재하는지도 사실 의문입니다. 그리고 휴전선에서 서울까지만 해도 임진강, 북한강, 한강이 버티고 있는데 북한은 대동강 하저에 지하철 공사를 하다 실패해서 평양 지하철은 대동강 이북으로만 다니고 있습니다.

 

 

만약 기적적으로 북한이 서울까지 땅굴을 파는데 성공했다고 쳐도 땅굴만 판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이 1시간에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앉아서 소비하는 산소량이 40g입니다. 만약 가능한 가장 빠른 속도로 뛴다면 저 10배 인 400g로 북한군 1명 당  1시간에 약 2kg의 공기를 소비합니다. 휴전선에서 서울까지 60km를 완전무장한 북한 군인이 행군을 한다면 엄청난 산소가 필요합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숫자의 환풍기가 필요합니다.

 

 

북한 땅굴을 주장하는 시민단체는 북한이 70년대에 스위스에서 TBM(터널 굴착기) 300대를 수입했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TBM은 땅굴을 한 번에 뚫기 위해 땅굴만큼의 직경으로 크게 만들어버린 초대형 드릴머신으로 상당히 고가입니다. 작은 직경 8m짜리만 해도 200억이 넘는데 300대를 도입하려면 6조원입니다. 만약 도입했다고 하더라도 TBM 본체의 경우 후속장비만 120M가 넘어 미국 감시장비에 무조건 노출됐어야 정상입니다. 

 

 

2014년 석촌호수에서 싱크홀 동공이 발견되었을 때도 북한이 뚫은 남침 땅굴이라는 주장도 있었는데 싱크홀의 원인은 무리한 지하철 공사와, 지반을 제대로 다지지 않은 고층 건물 건설, 노후화된 상하수도가 원인이라고 입증되었습니다. 그리고 사실 북한 땅굴이 들키지 않고 서울 도심에 들어오려면 서울 지하 곳곳에 매설되어 있는 전선이나 상하수도관, 가스관 등을 피해야 하는데 그게 가능할리 없습니다.

 

 

모든걸 양보해서 북한이 실제로 땅굴을 팠다면 왜 북한이 90년대에 무장공비를 잠수함으로 침투시켰을까요. 그리고 만약 전시에 그 땅굴을 사용하다가 발각되면 오히려 폭격 한 방에 북한군은 큰 피해를 입게 되고 보급로가 차단됩니다. 또한 북한처럼 몰래 파는 땅굴이 아니라 공개적으로 파는 터널도 세계 최장 길이가 57km에 불과합니다. 결론은 땅굴 걱정을 할 시간에 차라리 잠수함을 통한 침투를 걱정하는게 맞다고 생각됩니다. 북한은 남침 땅굴이 아닌 전쟁을 대비해 지하갱도를 건설하기도 바쁩니다.

 

누가 뭐래도 세계 최강의 군사력을 보유한 미국이 공습하는 모습을 사펴보면 아군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야간을 이용해 작전을 실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단 야간에 공습을 하게 되면 방어하는 입장에서 시야가 극단적으로 좁아지기 때문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통제하기가 주간보다 힘듭니다. 그래서 북한은 미국 야간 공습에 대응 능력을 높이기 위해 야간 비행 훈련과 다연장로켓 시스템(MLRS) 사격 훈련 횟수를 늘리고 있습니다. 이처럼 유사시 대세를 가를 중요한 전투는 야간에 이루어진다는게 현대전의 상식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모두가 잠든 시간에 펼쳐지는 야간훈련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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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기동 및 사격훈련중인 알라스카 미육군 25사 Stryker여단

 

KC-130에서 급유중인 F-35B

 

gau-17a 미니 발칸을 사격죽인 미 해군

 

해외파병에 앞서 야간 이착함 훈련중인 미 해병대

 

USCG Cutter Stratton호에서 목표를 향해 50 구경 기관총을 쏘는 훈련을 미 해안경비대

 

조명탄을 발사하는 육군25사단

 

 Florida주 일대 상공에서 야간비행훈련중인 미 공군 AC-130U

 

야간비행훈련을 위해 모습을 보인 엘스워스 공군기지에 B-1B

 

야간 훈련 후 상륙함 Bonhomme Richard로 복귀하는 미 해병대

 

미 해군 항공모함 USS Nimitz (CVN 69)

 

 102기갑여단 전차포 야간해상사격훈련

 

미 해병 제11원정대 야간 훈련

 

중국 북부군구 제39집단군 야간 저공정찰 기동훈련

 

미 공군 탐색구조 대원 야간 사격 훈련

 

해병대 1사단 야간기습침투훈련

 

육군3공수여단 특임대와 해군2함대 특전대대 야간 해상침투

 

중국 무장헬기 즈-10 편대 야간전투 훈련

 

육군 제11기계화보병사단 K2흑표전차 야간사격훈련

 

아프리카 지부티에서 야간 사격 훈련하는 LAV-25

 

육군11사단 황룡대대 야간사격훈련

 

아프가니스탄 칸다하르서 야간사격훈련중인 미 육군 레인저

 

강원도 홍천군 매봉산 훈련장에 제11기계화보병사단 예하 기갑수색대대

 

영국육군의 야간훈련 

 

아프리카 지부티에서 야간 사격 훈련을 하는 미 해병 원정대

 

공군 방공관제사 예하 8351 부대원들의 기지방어훈련

 

해안을 통해 침투하는 적을 대비해 해안 전투사격하는 육군 31사단 횃불부대

 

국지도발 대비훈련 중 벌컨포 야간 사격하는 해병대 제2사단 

 

청해부대 13진 UDT/SEAL 아덴만 왕건함 함상 야간사격훈련

 

중국인민해방군 80군단 예하 7 육군항공연대 WZ-10 공격헬기

 

CVN-65 엔터프라이즈 함재기 모습

 

아라비아 해에서 야간 훈련 중인 CVN-65 엔터프라이즈

 

항공모함에서 야간 작전 수행중인 f-35c

 

미 해군 상륙함 Germantown 안에서 본 SH-60 시호크 이동 모습

 

이스라엘 에비군 Merkava 전차 야간 기동훈련

 

항공모함에서 최초 야간비행 작전을 성공하는 F-35C


미 공군 F-15E 전폭기가 시리아 북부의 IS 근거지를 폭격하기 위해 새벽 터키 Incirlik 공군기지에서 출격하는 모습

 

야간비행을 위해 이륙중인 KF-16

 

비행전 점검을 위해 대기중인 F-15K

 

야간비행을 위해 이륙중인 F-4E 팬텀

 

F-35B 야간 공중급유

 

야간에 더 멋지게 이륙하는 세계 최강의 전투기 F-22 랩터

 

시리아공습을 위해 야간 출격하는 미 공군 F-22A

 

리아내 ISIL 공습위해 야간 공중급유 받으며 비행하는 F-22

 

2010년대에 알제리에서 불어온 자스민 혁명 그러니까 중동의 봄으로 인해서 알제리와 예멘 이집트와 같은 철권 통치를 하던 독재자들이 도미노처럼 권좌에서 물러났습니다. 그러나 시리아의 독재정권은 건재했습니다. 시리아도 갑작스러운 자스민 혁명으로 최악의 독재자 바샤르 알 아사드도 무너질 것 같았지만 아직도 잘 버티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아사드가 사용하는 무기에는 화학무기보다 악명 높은 무기 바로 통폭탄(barrel bombs)이 큰 문제입니다. 2011년 시작된 시리아 내전의 최대 격전지 알레포(Aleppo)에는 지금 현재 하루 50여 차례 이상 하늘에서 통폭탄이 떨어지고 있어서 아무 잘못없는 민간인들이 끔찍한 피해를 받고 있습니다. 

 

 

 

통폭탄은 시리아 내전 중 시리아군이 범용폭탄이 부족해지자 임시방편으로 만들어낸 폭탄으로 드럼통에 TNT같은 화약들과 뇌관을 장착하고 그 안에 파편물질(공업용 베어링 등 각종 쇠붙이 쓰레기들)을 집어넣어 만든 무기로 이 통폭탄을 제작하는데 300달러(약 32만원)밖에 들지 않아 지금 이 순간에도 엄청난 숫자의 통폭탄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이 통폭탄은 무장하여 사용할 수 없는 크기라서 주로 수송기 혹은 군용 여객기, 헬리콥터를 투발수단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밀도와 파편의 확산성 등은 범용폭탄보다는 못하기 때문에 교전지역에서는 전투기와 범용폭탄을 사용하고 상대적으로 덜 중요한 반군 점령지역 그러니까 군대보다는 민간이이 많이 모여있는 곳에 주로 이 통폭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시리아 정부군이 지금까지 투하한 통폭탄은 현재 10,000개가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물론 통폭탄은 원시적인 무기이지만 기술이 점차 발전하면서 위력이 커지면서 주민들에게는 엄청난 공포 그자체입니다. 도화선이 달린 초기 통폭탄은 땅에 닿기도 전에 폭발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현재 사용하는 통폭탄은 목표물에 부딪치는 충격으로 터지도록 설계되었으며 무게가 150㎏를 넘지 않던 통폭탄이 현재는 1t에 육박하기도 합니다.

 

 

또한 통폭탄이 떨어지고 몇 분 후 독가스가 퍼졌다는 주민들과 의료진의 증언에 따라 통폭탄에 화학무기도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통폭탄에 민간인 피해가 너무 심각하자 미국이 시리아 정부에 통폭탄을 사용하지 말라고 강력하게 경고까지 하였지만 시리아 정부는 이를 무시하였고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 사용이 레드라인을 한참 넘었다며 시리아의 공군 비행장을 향해 약 60∼70발의 토마호크 크루즈 미사일을 퍼붓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시리아 정부는 러시아를 등에 업고 아직도 통폭탄 사용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시리아 정부는 어려운 경제사정으로 단지 저렴하게 만든 무기일 뿐이고 단지 폭탄일 뿐인데 마치 특별히 제작한 민중학살무기라는 식으로 선전한다며 불만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아사드는 서방 방송사 인터뷰에서 '시리아군이 총알과 미사일, 폭탄을 써도 통폭탄을 사용한다는 건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시리아군은 요리할 때 냄비조차 안 씁니다'라고 말하며 통폭탄에 대한 언급이 나올 때마다 통폭탄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식으로 답변하고 있습니다.

 

 

아사드는 지금 자신들이 사용하는 폭탄은 그냥 폭탄의 일종이고 러시아도 통폭탄과 비슷한 집속탄이나 첨단유도무기를 사용하여 알레포 시가지의 민간인 지역에 대한 공습을 실행했지만 비난을 받지 않고 있다는 것에 불만을 표현한 듯 합니다. 또한 아사드의 정부군은 반군이 민간인 지역에서 생활하고 지휘소를 두며, 병원 등의 시설에 보급창고를 두기 때문에 전략폭격을 위해서는 이런 시설을 공격하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고 오히려 반군의 행동이 민간인 살상을 불러온다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이런 아사드의 모습과 잔혹함은 IS와 다를 게 없습니다.

 

 

더 놀라운 점은 북한은 2013년 11월 북한 공군 조종사들이 시리아 내전에 참전해 반군 공습에 가담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을 당시 '허위·날조자료를 유포하고 있다' 내전 개입을 부인했지만 통폭탄을 사용한 시리아 민간인 폭격에 북한 헬기 조종사들이 참가하였으며 북한이 시리아 정부군을 도왔다는 주장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으며 2017년 8월 북한이 시리아의 화학무기 개발 기관과 거래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로이터 통신에서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지금 트럼프에게는 시리아에서 자국민에게 화학무기까지 서슴지 않는 아사드와 핵과 미사일 엄포 수위를 높여가는 북한의 김정은이 엄청난 골칫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아사드와 김정은 둘 다 아버지의 급사로 비교적 젊은 나이에 권력을 세습했으며 반미를 외치며 해외 명품을 선호하는 등 닮은 점이 많아서 그런지 군사적으로도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최악의 독재자 히틀러와 스탈린이 사라져도 또 다른 끔찍한 독재자들이 나오는 현실이 씁쓸합니다.

 

1960년대 후반 당시 북한 공군은 15분내 150대 전투기를 전기지에서 비상출격 할 수 있었고, 레이더 기지를 포함한 완벽한 방공망을 구축한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공군은 보유기 숫자상 북한의 절반수준으로 주력 전투기로 F-5 A/B 프리덤 파이터와 F-86 세이버 전투기로 겨우 버티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당시 일본과 대만도 이미 저공에서는 거의 따라올 비행기가 없을 정도의 고속성능을 지닌 F-105 스타파이터를 운용하고 있는 상황이였습니다.

 

 

1968년 초 무장공비 청와대 습격사건과 미 정보함 푸에블로호 납북사건이 동시 터지면서 한반도내 위기가 고조되자 미 사이런스 밴스 특사가 방한하면서 팬텀 전투기 도입에 대한 이야기가 흘렀습니다. 그리고 4월 18일 호놀룰루에서 개최된 한·미 정성회담에서 대북 즉각보복문제를 주장하였고 5월 28일 34대의 팬텀 전투기(F-4D 블록 26~28)의 연내도입에 합의 하게 되면서 우리나라에도 당시 최강의 전투기 팬텀을 운용하게 되었습니다.

 

1969년 그렇게 우리나라는 당시 최강의 기종인 팬텀을 미국과 영국 그리고 이스라엘에 이어 4번째로 보유하면서 아시아에서 가장 최신예 전투기를 보유한 국가가 되었습니다.

 

 

사실 우리나라가 단 시간내에 팬텀을 도입한 배경에는 우리군의 베트남 파병이 주효했습니다. 앞서 우리나라는 미국의 요청으로 1964년 4월부터 파병을 시작해 1973년 3월까지 8여 년 동안 총 34만 여 명이 참전해 많은 전과를 올리고 있었고 우리정부는 팬텀 도입협상을 위한 카드로 베트남 철군을 뽑아 들었습니다. (베트남 파병에서 전사한 한국군은 5,066명이었습니다.)

 

 

 

사실 당시 팬텀의 대당가격은 1947년에 선보인 F-86의 22만달러보다 10배 이상 되는 240만달러로 구매할 여력을 지닌 나라가 많지 않았습니다. 참고로 당시 우리나라 당시 1인당 국민소득이 210 $ 수준이었습니다. 만약 머나먼 베트남에서 피땀을 흘린 군인들이 없었다면 한국군 무기현대화는 물론, 최신예 전투기 F-4 팬텀을 도입하는데 더 많을 시간이 걸렸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팬텀은 우리나라에게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전투기 그 이상이었습니다.

 

 

이후 팬텀 전투기를 운용하기 위해 우리 공군은 1970년대 말까지 팬텀 작전준비태세를 완비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조종·정비·무기 등 각 분야 요원 112명을 미국에 급파해 자제적 운용을 위한 준비에 나섰고 1969년 8월 29일 6명이 태평양을 건너 대구기지로 직접 팬텀을 몰고 오면서 제151전투비행대대(팬텀대대)가 창설 되었습니다.

 

우리나라가 팬텀으로 동북 아시아 최강의 항공전력을 보유하게 되자 깜짝 놀란 일본도 1970년 도입을 결정해 1973년에 F-4D보다 더욱 개량된 최신형 F-4E 팬텀를 도입하기도 하였습니다.

 

 

1974년 미국이 베트남전 패망 이후 "아시아 국가의 안보는 아시아 국가의 책임"이라는 닉슨 독트린을 발표했고 주한 미군 감축 논의가 급진전되자 우리나라 전국 곳곳에서 자주국방을 이룩하자는 방위성금 모금운동이 대대적으로 일어났고 단 시일내 163억원이라는 큰 돈이 모아졌습니다. 그리고 163억원에서 65억원으로 1975년 12월 12일 5대의 F-4 팬텀 전투기를 방위성금헌납기로 추가 도입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렇게 1989년까지 총 80대가 도입돼 조국 영공방위의 최일선을 누비며 1983년 구 소련 TU-16, 1984년 구 소련 TU-95 및 핵잠수함, 1985년 부산 앞바다 간첩선, 1998년 동해 출현 러시아 정찰기(IL-20) 식별·요격 등 눈부신 전과를 올렸습니다.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가장 마지막 생산된 팬텀 전투기인 5,057번째 기체가 우리 공군에 있습니다.

 

 

현재까지 우리나라에서 F-4 팬텀 전투기는 방위성금헌납기라는 이미지가 강하며 국민들 관심이 많이 받아서 방위성금헌납기 프라모델도 한정 수량으로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잠시 방위성금에 대해 이야기를 하자면 방위성금은 1973년 10월부터 모금이 시작돼 1988년 8월 폐지될 때까지 약 15년 간 국민과 기업체, 해외 동포 등으로부터 약 609억 원이 모금되었습니다. 

 

 

당시 모금된 방위성금은 F-4D 팬텀기와 500MD 헬리콥터 구입 및 한국형 장갑차 개발 등 군사장비 보강에 257억 원, 군사시설 보강에 119억 원, 방어진지 구축에 6억 원, 예비군 전투력 보강 2억 원 등 총 465억 원을 사용하였고 약 144억 원은 군사전투력 증강사업에 계속 투자되었습니다.

 

 

하지만 불행히도 애써 모은 방위성금에 관련된 고위층의 부정부패 등이 발생하면서 1988년 9월부터 폐지되었습니다. 참 아쉽습니다. 지금도 북한이 지속적으로 도발을 하고 있고 다시 한 번 국방력 강화에 힘을 모은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당연히 방위성금이 부활한다면 투명성이 확보되고 성금 부정 유용 시 강력한 처벌이라는 전제가 필요합니다. 

 

*천안함 46용사인 고 민평기 상사 모교인 충남 부여고등학교에 고 민평기 상사의 흉상

 

최근 가장 기억남는 방위성금은 연평도 도발 사건 당시 걸그룹 티아라가 방위성금 2천만 기탁했던 것과 천안함 침몰 사고로 전사한 고(故) 민평기 상사의 어머니가 청와대에 "이런 일이 또다시 없으리란 보장이 없다. 1억원이 적지만 무기구입에 사용해 우리 영해, 영토에 한 발짝이라도 침범하는 자들을 응징하는 데 사용해 달라"며 1억원의 방위성금을 기탁한 일이 기억납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이렇게 소중한 팬텀 전투기는 우리 공군에게 여전히 중요한 자산으로 지금 현재도 청주에 위치한 제17전투비행단에서 우리 공군의 핵심전력으로 영공방위를 위한 비행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 F-15K가 도입되면서 함께 들어온 장거리 공대지 유도탄인 슬램ER 이전까지는 팬텀의 팝아이 미사일이 항공 타격력으로는 유일하게 평양까지 폭격할 수 있는 무기였습니다.

 

 

팬텀 전투기가 도태되는 2019년이 되면 제17전투비행단은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됩니다. 도깨비들이 떠나고 번개돌이가 자리 잡게 됩니다. 차기 전투기로 낙점된 최신예 스텔스 F-35A 라이트닝II 전투기가 팬텀 전투기의 화려한 역사를 이어나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