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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방위사령부는 서울특별시를 방위하는 임무를 가진 대한민국 육군본부 직할의 사령부입니다. 또한 대한민국 국군의 사령부 중 유일하게 대한민국 대통령 직할 명령 체계에 있는 사령부이며, 그로 인해 유사시 모든 전작권이 미국에게 넘어가도 수도방위사령부는 간섭을 받지 않으며 전시 작전통제권에 따라 오직 대한민국 대통령의 명령에 의해 움직입니다.

 

사실 수도방위사령부 이전에도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을 지키는 부대가 존재했는데 1948년 창설된 수도경비사령부입니다. 문제는 2년 후 터진 한국전쟁에서 서울을 지키지 못한 죄로 수도사단(현 수도기계화보병사단)으로 전환되어 경기도 동북부 일대로 밀려났습니다. 그렇게 수도경비사령부가 경기도로 떠나고 1961년 6월 1일 수도방위사령부가 창설되었습니다.

 


수도방위사령부의 편제상 규모는 기본적으로 군단급이며, 사령관 또한 군단장과 같은 중장입니다. 그러나 수도권 및 중서부전선을 관할하는 제3야전군사령부와는 독립되어 육군본부 직속으로 명령체계가 짜여져 있기 때문에 위수지역인 서울특별시에서의 작전권한을 독자적으로 보유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수도 서울을 사수하는 막중한 임무까지 짊어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부대 편제 등에 있어 일반적인 지역군단과 비교할 때, 규모 상으로는 상대적으로 부족하게 느껴질 수도 있으나 실질적인 비중과 위상은 그와 동일하거나 그 이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수방사는 전시에도 미군의 지휘를 받지 않고 한국이 독자적으로 지휘권을 행사할 수 있는 몇 안되는 부대중 하나입니다. 6.25 전쟁 이후 대한민국 국군이 수도 서울 절대 사수를 최우선 방침으로 정하면서 부대의 임무 중요성이 매우 커졌기 때문에, 수도방위사령관 보직은 대장, 나아가서는 육군참모총장, 합참의장으로 가는 길이라고 불릴 정도로 요직입니다.

 

 

때문에 수방사는 여타 군단들과는 달리 예하사단보다는 직할부대의 비중이 매우 크고, 수방사에만 있는 특유의 직할부대들도 많은데 특히 전군 유일의 여단급 방공부대인 제1방공여단, 전군 유일의 단급 헌병부대인 헌병단이 있습니다. 그리고 단급 경비부대를 두 개(제1경비단, 제55경비단)나 가진 군단급 제대도 수도방위사령부가 유일합니다.

 

 

그리고 서울에서 국제적인 행사가 워낙 자주 열리다 보니 생각보다 많이 행사에 병력이 차출되며 심지어 대통령경호실에도 병력이 파견됩니다. 서울 아시안 게임이나 88올림픽, 2002년 월드컵, 2010 G20 서울 정상회의, 2012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기간이나 매년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리는 현충일 행사도 언제나 수방사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수방사는 한국군 내 주요 부대 중에서도 핵심인 부대이며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의 지휘관심이 가장 높은 부대입니다.

 

 

그런데 많은분들이 수방사라 하면 땡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방사는 서울을 방어하는 전투부대이므로 군기가 강한편이며 특히 과거 군사독재 시기에는 전군에서 군기가 가장 센 부대 중 하나였습니다. 특히 2000년대 초까지도 예하부대에는 대대집합이 남아 있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현재는 적진으로 돌격해야 하는 전방 사단과 다르게 수방사는 적진 돌격 대신에 서울을 방어하는 임무를 맡다보니 전방 전투부대에 비해서는 군기가 약간 덜하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래도 수도방위사령부는 엄연히 병력을 선발하는 부대입니다. 사령부급 부대들(기무사, 정보사 등) 중에서도 가장 많은 병력을 선발합니다. 특히 대통령경호실 지원부대는 선발과정과는 별도로 가족친지까지 신원조회를 경찰에 의뢰해서 확인하는데 신원조회에서 탈락하면 아무리 훌륭한 병사라도 갈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여성으로 이루어진 특수부대 독거미 부대도 있으며 수방사 제1방공여단은 전방에 있는 어느 방공 부대보다도 빡세기로 유명해서 수방사 1방공여단을 방공의 무덤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여담으로 배우 강하늘씨도 수방사 현병대에 오는 9월 11일에 입대한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