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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경유차를 운전하는 운전자라면 한번쯤 연료가 얼어 시동이 걸리지 않아 애를 먹은 일이 한번쯤 있을 것입니다. 상온에서야 별문제가 없지만 겨울철 추운 날씨가 지속되면 경유가 뿌옇게 흐려지면서 우윳빛의 죽처럼 변합니다. 이는 경유의 성분 중 하나인 ‘파라핀’이 굳어져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왁스 현상이라고 합니다.

 

▲온도 변화에 따른 경유의 변화

 

그래서 주유소에서 유통 시 유동점(경유를 냉각했을 때 흐르는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최저온도)을 11월1일∼11월30일까지는 -17.5℃, 12월1일∼2월28일까지는 -23℃로 관리하고 있고, 이를 어길 시 영업정지 등의 행정처분등을 받게 됩니다. 그래서 대부분 주유소에서는 기준일 한 달 전부터 위 기준에 적합한 경유를 정유사로부터 매입하게 됩니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추운 실외에 주차를 삼가하고 연료 탱크에 수분이 들어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충분하게 주유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주유소는 집 근처의 직영점을 이용하는 것이 좋겟습니다. 

 

 

또한 기온이 낮은 겨울철에는 평상시보다 배터리 성능이 많이 감소하기 때문에 갑자기 방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갑자기 방전되는 이유는 경유차는 배터리 전압에 의해 예열을 하고 시동을 걸기 때문입니다. 날씨가 추워지기 전 배터리 교체주기를 확인하고 배터리 체크 볼이 녹색이 아니라면 미리 배터리를 교체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겨울철에 경유차가 소음이나 진동이 더 발생하는걸 느낄 수 있습니다. 이는 점화방식에 큰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휘발유나 LPG는 점화플러그로 불꽃을 만들어 연료를 태우지만, 경유는 공기를 압축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로 연료를 착화시키기 때문에 겨울철 차가운 공기가 유입되면 아무래도 연료가 잘 폭발하지 않는 현상이 일어나기 쉽습니다.

 

 

오래된 경유차들이 겨울에 시동이 잘 안 걸리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바로 예열이 필수입니다. 경유차 엔진은 찬 공기에 굉장히 취약한 편입니다. 휘발유차는 보통 30초~1분 정도만 예열하지만, 경유차는 2~3분 정도 예열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경유차는 주행 후 10분 이내에는 급가속을 피해야 합니다. 워밍업이 되지 않는 상태에서 급가속하게 되면 엔진에 무리를 주면서 부품마모 및 출력저하의 원인이 되며 소음과 진동이 더 심해집니다.

 

 

또한 경유차 운전자분들이 많이 놓치고 있는  것이 바로 후열입니다. 날씨가 추운 겨울에는 1분 정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예열이나 후열을 하실때는 가만히 선 채로 엔진만 가동하는 것이 아니라 본격적으로 속도를 올리기 전이나 도착지에 도착하기 전에 천천히 1~2분간 주행하여 엔진 온도를 관리하시면 됩니다.

 

 

만약 충분히 예열과 후열을 하고 있음에도 평소보다 엔진의 출력이 떨어졌거나 혹은 더 시끄러워졌다고 느껴지면 인젝터, 연료필터를 점검해보고, 특히 엔진오일의 교환주기가 되지 않았는지 체크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