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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휘발유를 넣으면 연비가 좋아질 거라는 생각에 비싼 돈 주고 쓰는 분들 꽤 있습니다. 정유회사들도 그렇게 광고를 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생산한 자동차는 고급 휘발유가 아닌 일반 휘발유를 주유해도 아무런 이상 없이 주행할 수 있도록 설계를 하기 때문에 고급휘발유를 주입할 필요가 없습니다. 실제로 방송 그리고 신문 등 언론매체에서 국산차는 고급 휘발유 주유한다고 해서 엔진 출력과 연비가 높아지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고급 휘발유와 일반 휘발유의 차이는?

고급 휘발유와 일반 휘발유의 가장 큰 차이는 바로 옥탄가입니다. 우리가 보통 주유소에서 주유하는 일반 휘발유는 옥탄가는 RON기준으로 91에 맞춰져 있으며 옥탄가가 조금 더 높은 고급 휘발유는 약 100내외의 옥탄가를 지니고 있습니다. 휘발유는 옥탄가를 향상시키는 옥탄가 향상제를 반드시 첨가하는데 옥탄가가 높으면 높을수록 휘발유의 노킹 성질을 억제합니다.

 


노킹(knocking)이란 휘발유와 공기의 혼합가스는 실린더 속에서 불꽃에 의해 점화되어 미연소 혼합가스에 불꽃이 전해질 때 미연소 혼합가스의 압력과 온도가 빠르게 상승하여 자연폭발을 일으키는 것을 말합니다. 엔진에서 노킹 현상이 일어나면 내연기관의 출력이 급격히 저하되며, 엔진기관의 가열, 배기 밸브나 피스톤의 고장, 피스톤과 실린더가 녹아 붙는 등 자동차 내부에 여러 문제가 생깁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차이점은 색상입니다. 사실 기름은 무색무취로 원유에서 각각 정제된 기름은 무색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주유기 색상역시 기름 종류마다 다릅니다. 보통 일반휘발유는 노란색, 경유는 파란색(초록색), 고급 휘발유는 초록색(빨간색)이 사용됩니다.이렇게 색상을 정한 이유는 일반휘발유는 짙은 노란색을 띄고, 경유는 푸른빛이 도는 옅은 노란색을 띄며, 고급휘발유는 짙은 초록색을 띄고 있기 때문입니다.

 

 고급 휘발유는 꼭 필요한 것인가

엔진은 압축비나 점화 시기가 최적화된 옥탄값에 맞도록 설계되고 조절되기 때문에 적정 옥탄값보다 낮은 값을 갖는 연료를 사용할 경우 엔진에 손상을 유발하게 됩니다. 반대로 높은 옥탄가 연료를 사용한다 하더라도 반드시 차량의 성능이 향상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수입차의 경우 필수는 아니지만 옥탄가 95이상을 권장하는 유럽 자동차 메이커에서 생산된 수입차는 고급 휘발유 주유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보통 인피니티, BMW, 렉서스 경우도 옥탄가 95 정도의 휘발유를 사용해야 엔진에 무리가 가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벤츠의 경우 8기통 이상인 S클래스 모델은 고급휘발유, 그 이하는 일반휘발유)

 

 

하지만 반대로 국산 자동차 엔진은 옥탄가가 91~92에서 최적의 기능을 발휘하도록 설계돼 있습니다. 신형 제네시스 쿠페를 제외한 국산 최고급 모델인 현대 자동차의 에쿠스나 기아자동차의 K9, 쌍용차 체어맨, 르노삼성 SM7도 예외는 아닙니다.

 

 

그러나 고급 휘발유는 단순히 옥탄가만 높은게 아니고 환경오염물질인 황이나 벤젠함량이 일반 휘발유에 비해 50%이상 낮기때문에 인체 및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였으며 엔진의 완전연소를 돕고 엔진실린더에 카본이 쌓이는걸 방지하기 위해 세정제 등의 첨가제가 함유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장점을 생각하시는 국산차 오너분들이라면 고급 휘발유를 사용해도 괜찮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