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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군대가 아닌 자위대가 존재합니다. 물론 일본 자위대 전력은 웬만한 나라의 군사력보다 강력합니다. 그래도 많은 분들이 자위대는 정식 군대가 아닌 준군사조직이기 때문에 특수부대는 당연히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일본 입장에서도 전범국이다 보니 특수부대를 만드는 것도 상당히 눈치가 보이는 일입니다.

 

 

그런데 사실 일본은 1958년 창설된 제1공정단이라는 특수부대가 존재합니다. 참고로 일본은 공수부대를 공정부대라고 부릅니다. 이 부대원은 1,900명 정도이며 2000년대 전까지 일본 유일의 특수부대였습니다. 그리고 2012년 호주에서 개최된 국제사격대회에 참가해 15나라 가운데 14위를 차지하면서 망신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현재는 국제사격대회에 사격실력이 뛰어난 대원들을 선발한 뒤 5개월간 집중 훈련을 받고 대회에 내보낼 정도로 철저한 준비를 한고 합니다. 현재는 당연히 높은 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2017년에도 근접 소총 사격(10m~25m) 부문과 450m 저격, 저격 부문 종합 1위를 차지하고 저격 부문 종합에서는 1,2위 모두 차지했습니다. 참고로 우리나라 특전사는 6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렇게 국제대회에서 뛰어난 실력을 보이거나 자위대에서 가장 뛰어난 대원들은 베일에 쌓여있는 특수부대인 '특수작전군'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특수작전군은 편성, 장비, 훈련을 모두 델타 포스(티어1에 속하는 미 육군 특수부대)의 지도를 받고 있어 일본판 델타 포스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유일하게 복면을 쓰지 않는 아라야 다케시

특수작전군은 위에 소개한 제1공정단 간부 출신이자 육자대 최초로 미군 그린베레 코스를 통과한 아라야 다케시를 중심으로 2004년에 창설되었으며 제1공정단 병력을 1998년에 델타 포스에게 교육받게 끔 미국으로 보낸 것이 시초입니다.

 

 

그리고 이 부대원 모두는 우리나라 707특임대처럼 훈련이나 작전 시에 얼굴을 가리는데 소수정예인 부대 특성상 테러범이나 적국 공작원들의 표적이 될 수 있으며 얼굴이 밝혀질 경우 가족에게도 협박이 갈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심지어 행사 때 정복을 입고 나올 때도 얼굴을 가리고 명찰을 달지 않습니다.

 

 

부대 자체도 그냥 존재만 알려져 있고 방위성이 공개하는 장비 조달 문건에 이들이 쓰는 것으로 추측되는 장비들이 기록될 뿐 대외에는 무엇을 하는지 어떤 방식으로 훈련하는지 사진은 커녕 아무런 정보도 공개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방어 임무에 있어서는 우리나라 707특임대와 같이 특출날 것이 없지만 만약 이들이 전시에 공격 임무를 맡게 될 경우 대상은 다름아닌 북한입니다. 한반도에서의 전쟁에 개입하게 된다면 유사시 일본으로 날아올 수 있는 미사일 시설에 침투하여 파괴하는 임무를 수행할 수도 있습니다. 

 

 

이 부대에 대해 몇년 전부터 베일을 조금씩 벗고 정보를 공개하고 있는데 떠도는 소문으로는 이들을 보고 온 기자는 '한국의 특전사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으며 오히려 뛰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일본 네티즌 사이에서는 난리가 났었지만 그냥 헛소문인듯 합니다.

 

▲당시 추락한 나이트 스토커 소속 헬기 모습

조금 놀라운 건 특수작전군이 미 육군 특수부대 그린베레와 정기적으로 합동훈련을 벌이고 있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2015년 8월 12일  미군의 특수전 강습 부대인 나이트 스토커 소속 헬기가 오키나와 인근 해상에서 추락해 탑승자 17명 중 그린베레 4명과 특수작전군 대원 2명이 부상 당하였는데 이런 사실을 미군 기지의 오키나와 이전에 반대했던 일본 정치인이 폭로했습니다. 

 

 

그리고 특수작전군에 대해 알려진 정보는 비싸고 실용적이지 못한 자국산 일제 장비보다 실전에서 검증 받은 외국산 무기를 선호한다고 합니다. 일반 자위대원과 같이 89식 소총과 9mm권총을 사용한다고 알려졌으나 실제로는 M4A1 또는 HK416 소총과 USP 권총을 사용하며 이 외에 MP5SD6, M4A1 SOPMOD block 1, M24 등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 외에 일본판 재블린인 01식 대전차미사일과 91식 지대공 미사일 등 대전차/지대공 미사일도 운용하고 있으며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개발 중에 있는 고기동차량인 고마츠 LAV도 운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우리나라 특전사보다 장비는 더 잘 갖추고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그러나 특수작전군에 치명적인 단점이 있는데 실전 경험이 전무하다는 것입니다. 일본이라는 국가적 특수성 때문에 해외 경험이 전무한 건 둘째 치고 국내 사례도 단 하나도 없습니다. 

 

 

가볍게 비교하자면 우리나라 특전사도 크고 작은 실전을 겪어 보았고, UDT/SEAL 같은 경우는 단 한 명도 다치지 않고 해적들을 모두 제압한 실전 사례가 있습니다. 아무리 일본이 특수부대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고 하나 대한민국 특수부대는 세계 최정상급으로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