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장네 실시간 이슈

 

기상청이 발표한 3개월 기상전망에 따르면 올해 4월부터 6월까지 기온이 평년을 훨씬 웃돌 전망입니다. 최근 낮에는 벌써 무더위가 시작된 것처럼 뜨거운 열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지난 130년간 지구 평균기온은 0,85℃ 상승했지만 우리나라 전국 7대 대도시의 평균기온은 지난 100여 년간 1.85℃ 상승할 만큼 도시열섬 현상이 심각합니다.

 

 

사실 지표면의 온도를 높이는 가장 큰 원인은 바로 대부분의 땅을 덮고 있는 아스팔트 도로입니다. 아스팔트 도로에는 하루에도 셀 수 없이 많은 자동차들이 지나다니기 때문에 타이어와 아스팔트 도로 사이의 마찰열도 매우 높고 아스팔트 색깔이 어두워 빛의 반사율이 매우 낮기 때문에 열을 쉽게 흡수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아스팔트 도로의 뜨거운 열기를 해결하기 위해 특별한 장치가 도로 위에 숨어있습니다.그 정체는 바로 클린로드(Clean Road)라 불리는 작은 정사각형 물체입니다. 클린로드는 주로 도로 중앙선에 약 1m 간격으로 설치되어 깨끗한 지하수를 1분에 42L씩 도로 중앙 노즐을 통해 분사해 봄철 골치덩어리 미세먼지와 황사를 씻어내고 여름철에는 아스팔트 도로의 복사열을 냉각시키기 위한 물 세척 시스템입니다.

 

 

클린로드는 2006년 세계에서 최초로 시범 운영을 시작하였고 현재는 대표적인 무더위 도시 대구를 시작으로 서울, 포항 등 대도시 도로에 설치가 되어있습니다. 대구시에서는 클린로드 가동에 따른 미세먼지를 측정하여 저감 효과를 분석했는데 클린로드가 설치된 곳과 설치되지 않은 곳의 미세먼지 감소율이 6% 차이가 발생했다고 합니다.

 

 

사실 클린로드는 원래 더러워진 도로를 청소하기 위해 설치했지만 더운 여름에 뜨거운 도로 열을 식혀주는데도 아주 뛰어난 효과를 보여주었고 보통 태양열이 강한 점심시간이나 차량통행이 비교적 적은 저녁시간에 운영됩니다. 많은 시민들은 도로의 미세먼지 제거는 물론 폭염 시 도로의 지열을 떨어뜨려 이전에 물탱크를 차량에 싣고 운행하면서 도로에 물을 뿌리는 도로 물청소 방법보다 더 효과적이라며 높은 만족도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클린로드가 도심 온도 낮추기에 일등공신 역할을 하고 있지만 차량 오염을 우려하는 운전자들의 불만도 크다고 합니다. 도로가 뜨거워지는 낮시간에는 운전자들 대부분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내지만 새벽 시간이나 퇴근시간대에는 미세먼지를 씻어낸 물이 곳곳에서 튀어서 피해를 보는 경우도 존재합니다. 특히 세차한지 얼마 지나지 않은 차량이나 오토바이, 자전거의 피해가 많습니다. 하지만 클린로드는 꼭 필요하다고 느껴지며 다만 가동 시간과 수량 조절은 필요해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