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직장 매달 8440만원을 버는 두바이 거지
석유강국 두바이 현지 언론 '걸프 뉴스'에 따르면 두바이 지방자치 당국이 두바이 경찰과 협력해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전문 거지 59명을 잡아들였다고 합니다. 이 가운데 한 달에 27만 디르함(한화 약 8400만원)을 번 거지도 있다고 합니다.
하루에 280만원 정도 벌었던 이 거지들 대다수가 3개월짜리 비자로 들어온 외국인들이라고 합니다. 두바이 당국에 따르면 라마단 기간을 앞두고 많은 거지들이 입국을 한다고 합니다. 라마단 기간은 이슬람력으로 아홉 번째 달로 일출 때부터 일몰 때까지 금식을 하고 '자카트'를 성실하게 이행합니다. 자카트란 무슬림의 5대 의무 중 하나로 기독교의 십일조와 비슷한 개념입니다. 연간 소득에서 최저생계비를 제외한 금액의 2.5%를 낸다고 하는데 꼭 모스크에 내지 않고 기부형태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런 이유로 이 기간에 거지들에게 적선하는 무슬림들이 많아지게 되고 두바이 부유층의 후한 인심을 찾아 매년 왕복항공료 등을 부담해 찾아오는 원정 거지들이 많다고 합니다. 이런 원정 거지들은 낮에는 구걸행위를 하고 밤엔 5성급 호텔에서 지낸다고 합니다. 또한 이런 거지들은 이슬람 사원 근처에서 자주 보인다고 합니다.
두바이 경찰들은 이런 원정 거지들 때문에 머리가 아프다고 합니다. 지난해 라마단 기간에 200여 명에 거지들을 잡아들였다고 합니다.
이러한 문제는 두바이만이 아닙니다. 2년 전 사우디의 한 백만장자는 자신의 재산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주라는 유언을 남겼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는 50여 년간 구걸로 재산을 모았다고 합니다.
한국 지하철이나 길거리에서 구걸하는 장님을 보고 집으로 돌아갈 땐 고급 승용차에 기사가 데리러 온다는 말이 생각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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