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장네 실시간 이슈

 

마하 2를 넘어가는 무서운 속도로 비행하는 전투기들의 연료통은 어디에 있으며 어떤 연료를 사용할까하고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전투기 날개에도 연료가 채워져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전투기 날개는 의외로 단순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중요 장치를 제외하고는 공간이 많이 남습니다. 바로 그 여유 공간에 연료를 채우게 됩니다. 우리나라 주력 전투기 F-15K 한쪽 날개에는 약 500갤런(1,878리터)의 연료를 채울 수 있습니다. 양쪽 날개를 합치면 약 1000갤런으로 엄청납니다.  F-16 한쪽 날개에는 약 80갤런, F-4는 약 300갤런의 연료가 채워집니다.

 

 

 

그렇다고 연료가 날개에만 집중되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전투기는 외부 연료탱크 뿐만 아니라 기체 내에도 연료를 급유할 수 있습니다. 자동차는 급유구와 연료탱크가 하나지만 전투기는 외부 연료탱크만 2~3개이며 기체 내부에도 따로 연료를 보관하는 곳이 있어 기체 전체가 연료탱크라고 할 수 있습니다. F-15K의 경우 3개의 연료탱크를 장착하고 비행할 수 있으며 각 연료탱크마다 약 600갤론이 들어갑니다. 그리고 날개를 포함한 기체 내부에도 2,000갤론의 연료가 들어갑니다.

 


전투기 날개 밑에 달려있는 커다란 연료탱크까지 미사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연료탱크는 전투기와 같은 색으로 도색되어 있으며 미사일이나 전자전 무기들은 전투기와 다른 색을 띄고 있습니다. 하지만 임무와 무장장착 상태에 따라 필요로 하는 연료의 양이 달라지기 때문에 항상 연료탱크를 장착하고 비행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짧은 시간을 비행할 경우에는 연료탱크를 장착하지 않고 기체 내부의 연료로만 충분합니다. 하지만 반대로 연료 소모가 많은 임무를 수행할때는 연료탱크를 장착해야겠죠.

 

 

문제는 외부 연료탱크가 연료 탑재량을 획기적으로 늘려주지만 지상에서 전투기가 부담해야할 최대이륙중량에 포함돼 이륙 시 극심한 연료소모를 유발하고 비행 중인 전투기를 뒤로 미는 힘인 항력도 증가하게 됩니다. (결국 공중급유기가 가장 좋은 방법이긴 합니다)

 

 

전투기 제트엔진에는 어떤 연료를 사용할까

 

기본적으로 항공기에 들어가는 연료는 기온이 매우 낮은 높은 고도에서 사용하므로 결빙현상이 일어나지 않아야 합니다. 때문에 등유를 기반으로 얼지 않도록 각종 첨가제를 넣어 만들어집니다. 군용 제트엔진 연료는 험난한 환경과 피탄시 폭발가능성을 줄여야하기 때문에 민간 제트연료보다 더많은 첨가제를 넣어서 만듭니다. 그만큼 휘발성이 낮아서 라이터나 성냥을 떨어트리면 불이 꺼질 정도입니다. 하지만 폭발력 자체는 휘발유 보다 훨씬 강합니다. 그래서 고온의 제트엔진에서 큰 출력을 내기 좋은 것이죠.

 

 

그리고 기본적으로 수분검사, 결빙방지 검사, 인화성 검사, 전도성 검사 등 여러 검사를 거쳐야만 실제 연료로 사용됩니다. 색깔은 석유처럼 시커멀 것 같지만 맑은 물과 같은 색깔입니다. 이런 연료의 명칭은 JET Propellant이며 줄여서 JP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이런 연료는 옥탄가와 납 함유량에 따라 JP-1, 2, 3, 5, 6, 8, JP-TS의 등급으로 나뉘게 됩니다.

 

 

미국과 우리나라 전투기에 사용하는 연료는 JP-1,2,3,5,6,8 중 JP-8입니다. JP-8은 무엇보다 안정성이 우수하고 연소성이 좋으며 발열량이 큰 연료입니다. 위급 상황 시, 경유를 사용하는 차량과 탱크에서도 활용이 가능합니다. 세계 곳곳에 퍼져있는 미군도 여러 종류의 연료를 구입해서 사용하는 것 대신 JP-8 연료로 통일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생산하고 있는 전투기 연료도 JP-8입니다..

 

초보 운전자들이나 아무리 운전을 오래한 배테랑 운전자들이 매일 도로 위에서 고민을 하는 것이 있습니다. 교차로에서 황색 신호가 들어오면 빠르게 지나갈 것인가? 아니면 여유를 갖고 기다릴 것인지입니다. 도로교통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황색 신호는 녹색 신호에서 적색 신호로 전환됨을 알리는 예비 신호로 정지선을 넘지 않았을 때 황색 신호를 보면 정지해야 됩니다.

 

도로교통법 시행규칙

황색 점멸신호 : 차마(車馬)는 다른 교통 또는 안전표지의 표시에 주의하면서 지날수 있다.

적색 점멸신호 : 차마(車馬)는 정지선이나 횡단보도가 있을때 직전이나 교차로의 직전에 일시 정지한 후 다른 교통에 주의하면서 지날수 있다.

 

그러나 바로 정지선 직전에 황색 신호가 켜지면 딜레마가 일어납니다. 그냥 지나가면 신호위반에 걸릴 수 있고 횡단보도로 성급하게 뛰어드는 보행자나, 유턴을 위해 진행 중인 차량이나 좌측과 우측 차로에서 급하게 진입하려던 차량과 충돌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대로 주행하다가 교차로 코앞에서 황색 신호가 켜질 경우 갑작스럽게 급정거를 하게 되면 정지선을 지나치게 되어 정지선 위반을 하거나 급정거로 인해 뒷차량 추돌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렇게 운전자가 정지할 것인지 또는 교차로를 통과할 것인지 의사결정과 판단상황을 유발하는 구역을 딜레마 존(Dilemma zone)이라고 부릅니다. 인간이 어떤 위험이나 상황을 시각적으로 인지하고 반응하는 데까지 필요한 시간은 통상 1초 전후입니다. 때문에 이런 딜레마 존에 놓인 운전자들에게 필요한 것은 원칙을 지키는 것입니다. 

 

 

일단 교차로 정지선에 도달하기 이전에 설치된 속도제한 표지에 따라 감속운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주행 중 황색신호로 신호가 변경될 경우 주변상황을 신속하게 판단하여 급브레이크를 밟기보다 가속페달을 밟아 신속히 교차로를 통과하여야 합니다.

 

또한 운전 중 시야를 넓게 보고 멀리 있는 신호까지도 봐야하며 신호변경 시기를 예측하여 정지선에 도달하기 이전에 브레이크 페달에 발을 올리고 달리던 속도를 천천히 감속하여 교차로에 진입하는 것이 좋은 방법입니다.

 

 

그런데 교차로마다 황색 신호가 길거나 짧게 느껴지는 것을 느끼신 분들도 계실겁니다. 기분탓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실제로 황색 신호 시간은 교차로 폭과 접근 속도에 따라 다릅니다. 참고로 2012년 미국 뉴욕시는 미국 뉴욕시가 교통위반 범칙금 수입을 늘리기 위해 시내 교차로 황색 신호등의 점등시간을 일부러 단축한게 걸려 이슈가 되기도 했습니다. 당시 자동차 보험업체 AAA는 시내 교차로의 단속카메라를 무작위 추출해 조사한 결과 황색 신호 점등시간이 기준보다 15% 정도 짧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실제로 벌어들인 범칙금이 늘어났다고 합니다.

 

(중국의 숫자 신호등)

 

(태국의 숫자 신호등)

 

서울시를 비롯한 몇몇 자치구에서 딜레마 존에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 신호등 옆에 숫자로 신호가 바뀌는 것을 알려주는 숫자 표시 신호등의 설치를 검토하기도 했지만 숫자 신호가 오히려 운전자의 과실 가능성을 높여 사고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의견으로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지금 현재 황색 신호의 딜레마 존에서는 운전자 스스로 황색 신호는 정지신호라는 인식을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