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러시아산 전투기 엔진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이유
국방비 지출로 본다면 중국은 분명 세계 2위입니다. 하지만 중국은 러시아 전략 폭격기 전용 엔진을 지속적으로 수입하고 있는 것이 중국의 현실입니다. 세계 국방비 지출 2위지만 자국산이 아닌 러시아산 엔진을 사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모택동의 문화대형명의 여파와 중국 내의 온갖 비리때문에 교차원 연구인 항공기 연구에 전진을 못이루었기 때문입니다.
항공기 연구는 어느 분야보다 훨씬 더 고차원의 연구이기에 단순히 중국의 국방비 지출이 막대하고 불법 카피를 잘하는 중국이지만 단기간에 항공기 엔진을 국산화하지 못했습니다. 물론 중국이 군용 항공기 엔진 개발에 대한 투자를 끊임없이 확대하고 있지만 여전히 미국과 유럽의 선진 기술력을 따라가기는 힘듭니다.
때문에 1990년대 초 이후 현재까지 중국은 러시아 공중 무기 및 기술, 특히 첨단 전투기의 획득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현대전에서의 제공권의 중요성이 높지만 중국의 공군기 생산 능력이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게 낙후되어 있고, 현재까지도 첨단 전투기의 자체 생산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러시아에 의존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중국은 작년에 스텔스 전투기인 젠(殲)-20과 젠-31 등에 장착할 D-30과 AL-31 엔진 200대를 러시아에서 또 수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참고로 AL-31 엔진 가격이 대당 500만 달러가 넘어가며 D-30도 비슷한 수준입니다. D-30 터빈분사 엔진은 중국이 러시아에게 2010년부터 239대를 구입하여 주로 장거리 폭격기 훙(轟)-6K와 최신형 수송기 윈(運)-20에 장착했습니다.
AL-31엔진은 1990년대부터 중국이 수입해왔던 엔진이며 수입초기에는 수호이-27과 수호이-30용으로 사용하다가 2000년 이후는 젠-10에 장착했으며 지금은 젠-20과 젠-31 시험기에 달고 있습니다. 그런데 중국이 수입하는 이 엔진들은 최첨단이 엔진이 아미며 설계가 30년 이상 된 구식 모델로 중국이 지금 시험하고 있는 젠-20과 젠-31 전투기보다 훨씬 가벼운 전투기용으로 설계된 엔진입니다.
이 때문에 군사전무가들은 중국의 J-20은 미국의 전투기 F-22를 뛰어난 전투기로 만드는 핵심 기능 중의 하나인 슈퍼크루즈를 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슈퍼크루즈는 후방연소기를 점화하지 않아도 마하 1 이상의 음속으로 비행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합니다.
이런 첨단 엔진을 조달하기 위한 중국은 선택은 두 가지입니다. 러시아에서 사거나 자체 제작하는 것입니다. 중국은 물론 후자를 선호합니다. 문제는 제트 엔진이 말처럼 생산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비행중 기체가 견뎌야할 극한의 하중, 제작에 쓰이는 소재와 기술 등은 설계에 난제들입니다. 군사전문가들은 오래전부터 엔진제조가 중국의 아킬레스건이 될 것 이라고 말했습니다.
참고로 중국은 전통적으로 전투기 생산에 있어서 엔진, 설계, 항법 장치(avionics) 등의 3개 분야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현재 설계 및 항법 장치의 기술력은 많이 발전시켰지만 엔진 분야는 아직도 자체 개발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물론 국산 개발했다고 우기는 WS-10가 있으나 WS-10는 러시아의 AL-31F 엔진을 복제한 것으로 엔진출력 미달과 함께 많은 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WS-10 엔진은 J-11과 J-16 다목적 전투기에 탑재돼 있지만 결함이 하도 많아 공장으로 보낸 엔진의 숫자는 새로 생산한 엔진보다 많다는 점입니다. WS-10 개량이 J-20의 선택안이 될 수 있지만 여전히 크기와 중량에 걸맞은 충분한 힘을 제공하지 못할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때문에 일부 분석가들은 중국이 J-20에 적합한 적절한 터보팬 엔진을 획득하는 가장 빠른 길은 러시아제 AL-117S를 구입하는 것 뿐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러시아는 이 엔진만 팔려고 하지 않는 만큼 중국은 수호이 35를 통째로 사서 AL-117S를 무기시스템의 일부로 획득해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중국이 앞서에도 러시아 AL-31F 엔진을 수호이-27SK와 젠-11A 예비엔진 명목으로 수입해 젠-11B 전투기에 장작해 사용한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최근 중국 글로벌 타임스, 신랑 군사채널 등은 최근 인터넷에서 러시아제 AL-37F 엔진이 아닌 ‘타이항(太行) 엔진’으로 불리는 WC-10 개량형이 장착된 사진이 확산되면서 중국의 J-20에 러시아 엔진이 아닌 자국산 엔진을 장착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흘렀으며 실제로 자국산 엔진 장착을 위해 시험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영국의 군사정보 전문지는 중국의 WC-10 개량형 엔진이 스텔스 성능에 최적화된 것으로 보이며, 한국도 도입하려는 스텔스 전투기 F-35에 장착될 F-135 엔진과도 매우 유사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J-20의 양산형 모델들이 편대 비행하는 모습이 계속해서 목격되고 있는데 이것은 본격적으로 실전 운용에 들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중국산 엔진은 한계를 곧 드러낼 것으로 생각되며 지금까지 그랫듯 러시아산 엔진으로 교체될 것이며 앞으로 20년은 더 러시아 엔진을 수입해야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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