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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연합훈련을 실시할 때마다 자세히 살펴보면 우리나라 무기에는 K자가 들어 있고 미국 무기엔 M자가 붙어 있습니다. K는 Korea의 약자고 M은 military의 약자입니다. 과거 우리나라는 대부분 수입명칭 그대로 사용했습니다. M1 소총, M16 소총 등이 대표적입니다. 그러다가 1980년대부터 국내에서 무기를 개발하며 K자를 붙였습니다. 

 

 

무기 이름은 모델번호(제식명칭)와 별칭으로 구분됩니다. 예를 들어 K-9 자주포 천둥의 경우 K-9은 모델번호이고 천둥은 별칭입니다. 그리고 K 다음에 숫자가 따라오는데 무기 종류별로 고유 번호가 있습니다. 소총을 예로 들면 K-1,2 소총, K-3 경기관총, K-4 고속유탄발사기, K-5 권총, K11 복합소총 등이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국산 무기에 붙어있는 명칭에 담긴 의미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K-1 전차는 1980년대 국산 기술로 처음 만들어서 1을 붙였습니다. K-1을 발전시킨 차기 K-2 흑표 전차는 두 번째로 우리나라가 만든 전차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흑표는 민첩하고 용맹하다는 의미로 붙은 별칭입니다. 그리고 K1A1 이나 K1A2 전차는 K-1, K-2 전차와 다르게 A가 하나 더 붙어있는데 A는 개량, 향상이란 의미의 Amelioraiton의 줄임말입니다. 한마디로 K1A1은 K-1의 첫번째 개량형이며 K1A2는 K-1의 두번째 개량형 전차입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자랑스러운 자주포 K-9 천둥은 국산 기술로 처음만든 자주포입니다. 9라는 숫자가 붙은 이유는 90년대에 개발했기 때문입니다. 천둥이라는 별칭은 육군에서 직접붙였으며 인도에는 힌디어로 바지라(천둥), 터키에는 터키어로 피르티나(폭풍)이라는 이름으로 수출되었습니다.

 

 

그리고 K-9 천둥 자주포와 함께 만들어진 탄약운반장갑차 K-10은 K-9 자주포의 뒤를 이어 개발되었다는 의미에서 10이라는 숫자가 붙었습니다.

 

 

무기의 제원 등을 고려해 숫자를 붙이는 경우도 있는데 K-55 자주포는 155㎜ 구경을 사용해서 55가 붙었으며 K-200 장갑차는 시험평가에서 200개의 결함을 찾아내 완벽한 성능의 장갑차를 만들자고 해서 200을 부여했습니다. 그리고 K-200 장갑차에 81mm 박격포를 탑재한 장갑차는 K-281, K-200 장갑차에 4.2인치 박격포를 탑자한 장갑차는 K-242이며 K-21 장갑차는 21세기 대한민국 장갑차라는 의미에서 21이란 숫자가 붙어졌습니다.

 

 

군용기의 알파벳 이름은 임무형태를 의미합니다. (A공격기, B폭격기, C수송기, E조기경보기 또는 전자전기, F전투기) F-15K는 미국 보잉사가 F-15 전투기를 한반도 지형에 맞게 개량했기 때문에 K가 붙었습니다. 그리고 F-15K의 별칭 슬램이글(Slam Eagle)은 용맹한 독수리를 뜻합니다.  KF-16은 미국의 F-16을 한국에서 조립했다는 의미입니다. F-16의 별칭은 매를 의미하는 파이팅 팰콘(Fighting Falcon)입니다.

 

 

해군 함정의 경우 해군 내부적으로 통일된 기준을 적용합니다. 구축함은 국민들의 추앙을 받는 왕 및 장수의 이름을 따왔습니다. 세종대왕함과, 율곡이이함, 광개토대왕함, 을지문덕함, 양만춘함, 이순신함, 문무대왕함, 대조영함, 최영함 등이 있습니다. 

 

 

잠수함에는 안중근, 최무선과 같은 존경받는 위인의 이름이며 호위함은 서울함, 부산함 등 광역시 지명이며 천안함 같은 초계함에는 중소 도시 명칭이 부여되어 있습니다. 
 

 

최근엔 대국민 공모전을 통해 국산무기에 이름을 붙이기도 하는데 대표적으로 한국형기동헬기(KUH)인 수리온(Surion)이 있습니다. 수리온은 독수리의 수리와 100이라는 뜻을 가진 순우리말 을 조합해 만든 신조어로 독수리의 용맹함과 국산화 100% 및 완벽을 추구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다연장로켓인 천무(天舞)도 국민들이 직접 지은 이름입니다. 다연장로켓으로 하늘을 뒤덮는다는 의미입니다. 이처럼 좋은 의미가 담긴 뛰어난 성능의 국산 무기가 더 많이 개발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