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장네 실시간 이슈

 

한반도를 포함하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제공권을 장악하려는 차세대, 즉 5세대 전투기 개발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하늘의 제왕으로 불리는 스텔스 전투기 경쟁이 치열한 이유는 레이더에 탐지되지 않습니다. 공중전을 벌일 경우 적군의 레이더에 잡히지 않기 때문에 수십~수백㎞ 밖에서 미사일로 상대를 공격할 수 있습니다. 스텔스 전투기는 기존 전투기로는 맞상대가 어렵고, 핵무기를 장착하고 폭격기로 활용하면 국가의 존립까지 흔들 수 있습니다. 

 

 

중국이 5세대 스텔스 전투기 J-20(Mighty Dragon)을 국제사회에 공개했고 일본은 F-35 스텔스 전투기 1호기를 인수해 조종사 훈련에 들어갔습니다. 스텔스 전투기 F-22 랩터를 실전배치해 스텔스 전투기 분야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미국은 해병대용 F-35B를 강습상륙함에 탑재시켜 완전무장·무기투하 시험을 벌이고, 최전방 정보 수집 및 중계기로 활용하는 전술을 정교화하고 있는 등 F-35를 전장의 '게임체인저(Game changer)'로 활용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F-35 40대를 순차 도입할 예정이어서 10년 내에 동북아 상공은 서태평양으로 진출하려는 중국과 이를 억지하려는 한미일 스텔스 전투기의 각축장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동북아의 스텔스 전투기 도입경쟁은 동북아 군사 균형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지만 기술 측면에서 진일보한 미국산 스텔스 전투기로 중무장할 한미일 동맹군이 앞설 것으로 예상 됩니다.

 

 

러시아는 2010년 12월 인도와 공동으로 개발해 왔던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의 실제 생산에 들어간다고 밝힌 이후 지속적으로 자국 스텔스 전투기의 성능을 높여 왔습니다. 러시아는 2020년까지 55대의 스텔스 전투기를 전력화할 예정이며 러시아 정부는 T-50을 극동지역에 우선적으로 배치한다는 방침까지 세워놓았습니다.

 

 

 

중국의 스텔스 전투기 ‘젠(殲)-20(J-20)’의 본격적인 대량생산 단계에 진입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신화통신은 J-20의 시험모델 사진을 공개 한 적이 있는데 공장 생산단계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모습으로 ‘2101’이라는 일련번호를 달고 있는 이 전투기는 전신이 노란색을 띄고 있으며, ‘프리머’란 이름의, 스텔스 도료를 칠하기 전 전처리 도료를 칠한 상태로 활주로에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고의 스텔스 전투기 기술력을 갖춘 나라는 누가 뭐래도 미국입니다.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중국,러시아,일본의 기술력은 저마다 특색이 있어 어느 나라의 기술이 우수한지 점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중국은 미국의 스텔스 기술을 모방하는 전략을 취했습니다. 이 때문에 미국과 동일하게 스텔스 도료를 칠해 전파 반사를 막고 있습니다. 형태 역시 미국의 스텔스 전투기 F-22나 F-35와 매우 비슷하며 이 때문에 개발과정에서 미국의 개발 정보를 일정 부분 입수하는데 성공한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도 많습니다.

 

 

단점은 공학기술력 부족으로 기계적 완성도가 떨어지는데 있습니다. J-20은 러시아에서 수입한 엔진을 쓰고 있지만, 미국의 F-22에 비해 추력과 운동 성능이 크게 떨어집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중국은 2019년까지 강력한 엔진을 자체적으로 개발하기로 했습니다. 

 

 

세계 주요국이 스텔스 기술을 앞다퉈 개발하자 미국은 발빠르게 차세대 전투기의 ‘무인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F-35 개발 단계에서부터 “미국이 개발하는 마지막 유인 전투기”란 표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전투기는 한 번 개발하면 30년 이상 성능을 보완하며 그 기체를 계속 사용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미국은 20~30년 내에 무인 전투기 시대가 열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것입니다. 한반도 주변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의 스텔스 전투기 실전배치에 따라 앞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군비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스텔스 전투기들의 ‘눈에 보이지 않는’ 공중전이 시작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