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장네 실시간 이슈

 

미국은 2020년대 중반 가칭 'B-3'를 실전배치한다는 야심을 갖고 있습니다. 미국은 스텔스 성능을 갖고 있으면서도 전세계 작전이 가능한 폭격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가변익 폭격기 B-1, 스텔스 폭격기 B-2, B-52 등 160대를 운용하고 있는 미국이 스텔스 폭격기를 실전배치한다면 미국의 폭격기 전력은 지금보다 더 강력해질 것입니다. 그러나 중국과 러시아도 팔장을 낀 채 놀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130여대의 폭격기를 운용중인 중국은 차세대 전략 폭격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중국과 미국은 쫓고 쫓기는 게임을 폭격기 전력에서도 벌이고 있습니다.

 

 

중국이 개발하는 폭격기는 미국 본토까지 한번에 비행할 수 있는 장거리 스텔스 전략폭격기 훙(轟·H)-20 입니다. 훙-20 폭격기의 기본 개념과 외형은 미 공군의 B-2를 대체할 차세대 전략폭격기 B-21와 유사합니다. 참고로 현 국제적 기준으로는 비행거리 1만㎞ 미만에 적재량 20∼30t에 이르러야 장거리 전략폭격기로 불릴 수 있으며 중국 베이징에서 미국 샌프란시스코까지는 9천500㎞에 이릅니다.

 


 

 

훙-20 폭격기눈 스텔스 성능으로 인해 대량의 폭탄 적재가 필요치 않기 때문에 소형 정밀유도 폭탄이나 핵탄두를 장착한 순항 미사일이 탑재될 것이며 중국은 이미 사거리 1천500㎞의 AKD20 순항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만약 중국이 순조롭게 이 전략폭격기 개발에 성공하여 실전 배치할 경우 사드를 비롯해 미국의 각종 레이더망을 무력화하면서 미 본토에 은밀히 접근해 타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중국의 현재 항공산업 기술력을 감안할 때 저정도의 스텔스 폭격기는 쉽지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최첨단 구조와 유체역학에 걸맞은 형체, 고성능 터포팬 엔진이 필요한데 중국 항공산업이 직면하고 있는 주요 문제들로 단기간에 해결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엔진개발이 자신들의 아킬레스건이라는 것을 중국정부도 인식하고 있으며 정부 차원에서 중국항공발동기(엔진)그룹 공사(中國航空發動機集團有限公司)를 발족하고 항공엔진을 비롯한 항공분야의 최첨단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엔진 기술력이 미국과 러시아에는 아직 못 미치고 있지만 그 잠재력은 생각보다 엄청나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중국은 J-10A 개량형인 J-10B 전투기에 AESA 레이더를 이미 적용했지만, 러시아에는 아직 AESA 레이더가 탑재된 양산형 전투기가 없습니다. 러시아의 한 분석가는 1980년대 중국과 당시 소련의 항공전력 격차가 거의 두 세대였다면, 오늘날 격차는 1세대 또는 반세대에 불과할 정도로 그 격차가 빠르게 줄고 있다면서 양과 질을 모두 고려하면 중국은 상황에 따라 미국과 러시아에 맞설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인지 중국은 자신들의 훙-20 전략폭격기 개발 프로젝트가 수년전에 시작돼 앞으로 수년내 첫 비행에 나서는 것은 문제도 아니며 2025년 전후에 실전에 투입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만약 실전배치가 이뤄진다면 중국 동북지역에 배치될 것입니다. 그 이유는 전쟁 발발시 하얼빈(哈爾濱) 등지의 공군기지에서 이륙하면 러시아 연해주를 넘어 쿠릴열도를 경유, 북태평양에서 미국 서해안으로 직항해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기때문입니다. 

 

 

그리고 올해 초 중국은 미국이 북한에게 무력시위를 한것처럼 우리나라에게 무력시위를 벌였는데 훙-20 전략폭격기 개발 프로젝트까지 성공한다면 우리나라는 영공방어 능력을 지금보다 훨씬 더 강화해야 합니다. 중국은 지금 현재도 미국의 감시 추적망을 뚫고 미 본토에 은밀히 접근할 수 있는 핵잠수함, 스텔스기 등 전략자산 개발에 엄청난 자금을 투자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