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덕이라면 꼭 한번 가봐야 할 세계 최고의 에어쇼
항공 산업 관계 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여 자국(自國)의 항공 분야 기술력을 과시하고, 판매 상담도 하는 항공우주산업의 축제를 에어쇼라고 부릅니다. 에어쇼의 가장 큰 볼거리라면 역시 곡예비행이 빠질수가 없는데 특히 이 에어쇼의 곡예비행은 다른 곡예들과 차원이 다를정도로 위험합니다. 전투기는 안정된 비행자세 외의 자세를 취하는건 굉장히 위험한 일인데 곡예비행은 멋있게 보여야 하기때문에 당연히 온갖 기동을 하게 됩니다.
그만큼 위험한 기동을 하다보면 파일럿의 실수, 약간의 난기류, 약간의 기체 문제로도 곧바로 사고가 일어나게됩니다. 만약 에어쇼에서 잘못 추락하면 관객을 덮쳐버리며 애초에 수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추락하는 것 자체가 국가 망신이기 때문에 세계각국은 가능한 최고의 전문 곡예 파일럿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의 에어쇼는 파리 에어쇼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엄청난 규모로 유명합니다. 1909년 출범하였고, 최근까지 매 홀수년 파리 북쪽의 르부르제 공항에서 개최되고 있으며, 올해는 52회로 6월 19일부터 25일까지 열렸습니다. 많은 나라들의 군 대표가 파리 에어쇼에 참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시아 최대 규모의 에어쇼는 바로 싱가포르 에어쇼입니다. 작년 2016 싱가포르 에어쇼에서는 우리 대한민국 공군 블랙이글스가 최고의 에어쇼를 선보였습니다. 당시 우리나라 블랙이글스는 고도의 팀워크를 통해 8대의 항공기가 조밀한 간격의 유기적인 대형으로 선회하는 기동을 비롯해 양 방향에서 부딪힐 듯 날아오다 교차하는 기동, 색색의 화려한 연기, 블랙이글스만의 장기인 하늘에 수놓는 태극마크와 하트무늬 등의 공연은 대한민국 공군의 뛰어난 기량을 유감없이 보여주었습니다.
놀라운 점은 전혀 에어쇼와 전혀 안 어울릴 것 같은 북한도 작년 9월에 사상 처음으로 에어쇼를 열었습니다. 북한은 강원도 원산 갈마 공항에서 원산 국제친선항공축전을 개최하고 군용기 등으로 곡예비행을 선보였습니다. 그런데 북한 에어쇼에 미국 휴스 MD-500 군용헬기가 나타나 놀라게 했습니다. 이 외에도 미그-29와 수호이-25 등 러시아제 전투기도 등장했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에어쇼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1996년부터 2년마다 1번씩 성남에 위치한 서울공항에서 서울 에어쇼를 개최하다가, 현재는 서울 국제방위산업 전시회(ADEX)라고 개칭했습니다. 보통 10월 마지막 주말에 열리며 수많은 나라들이 참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주차장이나 교통편이 제대로 안되어 있고 행사 자체가 활주로에 임시 건물을 지어놓고 하는거라 많이 걸어야 행사장에 도착한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2017 ADEX 입장권 예약 http://www.seouladex.com/visitor/kor/main.asp)
만약에 더 많은 미군 전투기를 구경하고 싶다면 평택 오산 공군기지에서 열리는 오산 에어쇼를 찾아가는 것도 좋습니다. 2007년까지는 보통 일부 주민 및 관련자들에게만 초대장을 발급하고 입장을 통제했으나, 2008년 건군 60주년 기념으로 일반 공개를 시작한 뒤 쭉 일반 공개를 하고 있습니다.
오산 공군기지 에어쇼에는 군용기 뿐만 아니라 지상 장비들도 전시가 됩니다. 작년 2016년에는 괌 기지에서 날라온 B-B1 랜서가 메인 기체로 전시되면서 많은 인기를 누리기도 하였습니다. 오산 에어쇼는 공군부대 내부에서 치러지는 행사이다보니 반입금지 물품이 상당히 많은편이니 미리 검색을 해보고 짐은 최대한 간소하게 가져가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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