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탭댄스'라 불렸던 영국의 스텐 기관단총
스텐 기관단총(Sten, Sten gun)은 제2차 세계 대전과 한국 전쟁 기간 동안 주로 영국 및 영연방 국가에 의해 사용된 9mm 기관단총 계열입니다. 2차대전 이전의 영국 육군은 전혀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기관단총에 무관심했었습니다. 1939년의 선전포고 이후 전력 강화에 광분하는 과정에도 기관단총 도입은 미제 톰슨 10만 정 정도를 수입하는 선에서 그쳤습니다.
▲됭케르크 철수
수입한 톰슨 기관단총 물량이 전부 도착하기도 전에 전쟁이 시작되고 영국군은 독일군의 MP40 앞에서 기관단총을 무시한 대가를 톡톡히 치르게 됩니다. 게다가 됭케르크 철수 과정에선 보병용 소화기들에 더불어 각종 무기들을 대부분 잃었습니다.
▲MP18
일이 이렇게 돌아가자 영국군은 독일군이 본토에 상륙할 경우를 대비하기 위해 여남은 소화기들을 허겁지겁 긁어모았지만 그중 기관단총은 겨우 100정 미만에 불과했습니다. 그나마도 대부분은 아일랜드에서 노획한 MP18/28였습니다.
독일 공군의 맹렬한 폭격으로 군수공장들이 상당한 피해를 입어서 소총마저도 양산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결국 엔필드 조병창에서 모든 보병용 소화기를 대신할 총으로 우선 대량 생산이 용이한 기관단총의 개발을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최초모델 스텐 Mk.1
1941년, 엔필드 조병창의 R.V. 쉐퍼드와 해럴드 터핀 기사의 주도하에 MP28을 기본으로 하고 MP40을 참조하여 극단적으로 단순화시킨 끝에 싸고 간단한 자동화기를 완성했습니다. 개발자 쉐퍼드 소령과 터핀, 그리고 개발된 곳인 엔필드의 머리글자를 따서 스텐으로 명명된 이 총기는 초기형은 그럭저럭 평범한 기관단총이었습니다.
▲영국 남부 웰윈 가든 시티에서 밀링 머신으로 스텐 기관단총 부품 제작작업을 하는 여성 노동자들
▲영국 리버풀 인근 Fazakerley 병기 공장에서 기관총 조립 작업을 하는 독일과 헝가리 여성 노동자들
▲스텐 기관단총 조립 검사하는 모습
그러나 영국은 Mk.1도 제작비가 많이 들고 탄 걸림이 심하여 생산성을 위해 많은 부분을 삭제, 개량형인 Mk.2와 Mk.3를 만들어냅니다. 이렇게 탄생한 스텐 Mk.2와 Mk.3는 Mk.1에 비해 더욱 단순해진 나머지 한 자루 값이 고작 2파운드 50펜스, 미국 돈으로 8달러 밖에 안되었습니다.
▲스텐 Mk.2
동시대의 기관단총인 MP40은 24달러였고, 톰슨 기관단총은 70달러였습니다. 그런 이유로 스텐 기관단총 중 Mk.2는 가장 많이 생산이 되었습니다. Mk.4는 특수부대 및 SOE 등 스파이 임무용으로 개머리판을 접을 수 있게끔 개발되었으나 양산되지는 않았습니다
▲스텐 기관단총을 노획한 독일군
이 스텐 기관단총을 노획한 독일군 병사들은 MP749라는 제식명까지 부여해 놓고 "진흙밭에 굴려도 고장 안 나는 튼튼한 총"이라며 애용하였습니다.
▲스털링 기관단총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영국군은 한국전쟁을 거쳐 스텐 기관단총을 꾸준히 사용하였습니다. 1960년대에 영국 육군은 스털링 기관단총을 채용하므로서 스텐 기관단총의 활약을 막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죽음의 탭댄스라는 별명이 있는데 이유는 이 총은 구조가 매우 간단하기 때문에 한번 놓쳐서 떨어트리게 되면 탄창 안의 모든 탄이 발사됨과 동시에 반동 때문에 360도로 회전하면서 지면을 갈아엎기 때문에 나온 별명입니다.
▲스텐 기관단총을 들고 포즈를 취한 윈스턴 처칠 (저런모습으로 총열을 잡고 사격을하면 손에 화상을 입게됩니다)
1940년대에 걸쳐 약 4백만 정 이상의 스텐 기관단총이 만들어졌습니다. 영국은 총기 부족을 해소했지만 AK-47처럼 저항조직 등에 대량으로 뿌려져 적군을 도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총을 싸게 만든다는 것은 이런 것이다!라는 것을 세상에 알린 스텐 기관단총은 후대에 스털링 SMG, 칼 구스타프 M45 등 싸고 양 많은 군용 대량 생산 기관단총의 개발 컨셉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관련 추천글링크▼
즐겁게 보셨다면 ↓↓공감♡한번씩 눌러주세요!
감사합니다.
'밀리터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는 6.25 한국전쟁을 막을 수 있었을까... (0) | 2016.11.18 |
---|---|
2차세계 대전 당시 미국의 초대형 위장막 (0) | 2016.11.18 |
미국 vs 전세계연합군 전쟁시 최후 승자는? (0) | 2016.11.15 |
미 육군의 하늘을 책임지는 대공차량 'M-1097 어벤저' (0) | 2016.11.15 |
대한민국 후방을 노리는 북한의 '자전거 부대' (0) | 2016.11.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