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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군은 군대의 가장 단순하고 전통적인 이동수단입니다. 단순히 걷는 게 아니라 부대의 통솔을 위해서 대열을 이뤄서 줄 맞춰서 가야하고, 쉬고 싶어도 지휘관이 휴식 명령을 내릴 때까지는 멈출 수 없습니다. 행군의 장점은 차량에 비해 은밀하게 이동이 가능하며, 어마어마한 험지돌파능력을 자랑합니다.

 

 

한국전쟁 당시 한국군의 초반 고전은 전력의 열세도 열세지만 북한군의 엄청난 행군능력도 원인 중 하나였습니다. 북한군은 상상을 초월하는 스피드 + 야간행군 + 산악행군 + 은엄폐유지라는 행군능력으로 순식간에 국군의 주요방어거점을 무력화시키곤 했습니다. 51년 여름에 북한 경보병들의 후방교란은 미국에게 경악할 정도였는데 일명 걸어다니는 공수부대라는 칭호를 받을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보다 더 배고픈 북한군이 지금도 그런 능력을 보일 수 있는지는 미지수입니다.

 

 

이렇듯 행군 능력은 한국군 뿐만 아니라 전세계 보병들에게는 필수 요소입니다. 군필자는 알 수도 있지만 미필들은 아직 모르는 군생활의 최종보스 훈련 행군 잘하는 법 10가지를 소개합니다.



1.  발을 끌지 않도록 주의

 

발바닥의 물집은 깔창과 발바닥이 마찰을 일으키며 생깁니다. 좀 힘들더라도 일찍부터 바른 걸음걸이에 익숙해지고 발을 들고 걸으면 물집이 거의 안생깁니다. 발을 끌면서 걸으면 지적해주는 간부들이 매우 많습니다. 꼭 행군할 때 물집이 아니라도 발을 끌지않고 걸으면 전투화 뒷굽이 한결 닳지 않아 오래 신을 수 있습니다.



2.  군장결속 방법

 

군장은 오랜 시간을 들고 걸어야 하기 때문에 많은 신경을 써야합니다. 군장에는 여벌의 전투복과 내의, 양말, 모포, 전투화, 반합, 야전삽, 수통, 침낭이 결속됩니다. 이때 양말은 군장의 가장 상단에 위치시켜 쉬는 시간에 언제든지 갈아 신을 수 있도록 해야하며 군장 끈은 군장이 몸에 완전히 밀착될 수 있도록 조절합니다. 군장이 등에서 덜렁거리거나 축 처지게 되면 군장 겉에 결속된 야전삽 자루가 엉덩이와 허리를 계속해서 가격하게 됩니다. 비나 눈이 오는 날씨라면 비밀봉지로 내용물을 보호해야합니다. 군장은 방수가 되지 않기 때문에 군장 속의 모포나 전투복 등이 젖으면 더욱 무거워 질 수 있습니다.



3.  물은 조금씩 마신다.

 

행군을 하면 땀을 많이 흘리고 당연히 갈증도 나게 됩니다. 그렇다고 한번에 많은 물을 마시게되면 혈액 농도가 떨어져 나트륨 부족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물은 조금씩 나눠서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겨울에 행군을 하게 된다면 행군중에 수통이 얼어버릴 수도 있습니다. 수통에 물이 얼어버리면 물도 마시지 못하고 무게만 더 늘어나는 지옥도가 펼쳐질 수 있습니다. 겨울에는 수통의 우시부분 3분의 1정도를 비워서 물이 찰랑거릴 정도만 채우는 것이 좋습니다. 또다른 방법은 갈증을 껌이나 사탕으로 대신하고 물로 입 안을 헹구는 방법도 괜찮습니다.



4.  베이비 파우더

 

행군시에는 발을 건조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양말을 신기전에 발에 파우더를 바르거나 휴대하며 행군간 휴식시간마다 베이비 파우더를 발라주면 발을 쾌적한 상태로 유지해줍니다. 발에 땀이 많은 사람들은 꼭 챙겨가는 것이 좋습니다.



5.  물집패드는 피하자.

 

행군을 하다가 고통스러운 물집이 잡힐까 걱정을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아니면 호기심으로 사용하거나 여자친구가 소포로 많이 보내주기 때문에 사용하시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 물집패드 사용은 오히려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오래 걷게 되는 상황에 패드들이 떨어지고 양말이나 전투화 속을 떠돌아 다니는 상황들이 많이 발생합니다. 그럴경우 오히려 밟히는 부위에 압력이 높아져 물집방지패드가 아니라 물집생성패드로 변신하게 됩니다.



6.  양말을 수시로 갈아신자.

 

전투화 통풍이 잘 안 되다 보니 발 안에 땀이 차기 마련인데, 여름에 땀이 많이 찰 경우 살가죽이 살짝 불어서 겉이 금방 쓸려나갈 수도 있고 냄새도 심해지며 겨울에는 군화 내부 온도와 바깥의 온도가 다르기 때문에 습기가 더 빨리 차게 됩니다. 특히 보급형 봉합화는 그 현상이 두드러지므로 땀이 쉽게 차고 얼어붙으므로 동상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땀 찰 때마다 잘 갈아신고 자기 발에 잘 맞는 전투화에 깔창 깔아놓고 행군하면, 어지간해선 물집 거의 안 잡힙니다. 단, 행군시 휴식시간은 10분에 못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분위기를 잘 파악하고 갈아어야 합니다. 전투화 끈풀고 있는데 출발1분전! 이라고 외치는 소리를 듣게 됩니다.



7.  전투화 끈을 조이자.

 

선임들이나 조교들이 하는 충고로 정말 쓸모있는 충고입니다. 물집이란 것은 계속해서 가해지는 마찰을 피부가 견디지 못해서 생기는 것입니다. 따라서 전투화끈을 조여서 피부와 전투화 사이에 생기는 마찰을 최대한 줄이면 발등과 발뒤꿈치의 물집 발생을 줄이는 효과가 입니다. 다만 발에 혈액순환이 안될 정도로 조이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으니 알맞게 조여주는 것이 포인트! 



8.  부식을 챙기자.

 

행군이라는 훈련 자체가 고역이므로 아무것도 안 먹고 행군을 하게 되면 혈당이 떨어지면서 현기증과 무기력증이 동시에 오고 낙오할 위험도 있기 때문에 부식을 챙기면 유용합니다.(자유시간, 스니커즈, 핫브레이크,X-5 등 초코바가 정말 안성맞춤입니다.) 행군으로 살 빼겠다고 하는 사람들도 최소한 중반부에 행군으로 지급되는 부식은 꼭 챙겨먹는 것이 좋습니다.



9.  행군 복장

 

내복 하의는 입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대부분의 행군 코스는 국토의 70%가 산인 우리나라 특성상 당연히 산으로 많이 정해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혹한에도 군장을 메고 걷다보면 땀이 납니다. 땀이 내의를 적시면 몸이 더욱더 처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휴식 시간이 되면 땀이 마르면서 추워지는데 이렇게 겨울철 행군은 땀이 났다 식었다가를 반복하기 떄문에 동상환자가 종종 발생합니다. 장갑과 방한귀마개, 마스크로 피부를 보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가장 좋은건 핫팩하나 터트리는게 최고입니다^^



10.  결국은 정신력

 

하루 종일 걷다보면 머리, 어깨, 무릎, 발 어느 한 곳 안 아픈 곳이 없습니다. 그러다보면 괜히 내 전투화만 이상하고 내 군장만 덜렁거리는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면서 힘이 더 듭니다. 하지만 다같이 힘들고 아픕니다.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걸어야 합니다 행군은 체력보다 정신력입니다. 행군이 끝나고 막사에 돌아와 전우와 함께 샤워를 하고 뽀글이를 함께 나눠 먹으면 추억도 쌓입니다.



Last  아프면 바로 말한다!

훈련을 끝까지 받고 전우들과 함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본인의 건강입니다. 몸의 이상 신호를 무시하고 무리하게 걷는 것은 오히려 심각한 부상을 만들게 되며 결국 군의 전투력 손실로 이어집니다. 이러한 만일의 사고에 대비하여 행군 훈련에는 항상 군의관이 탑승한 앰뷸런스가 함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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