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장네 실시간 이슈

 

러시아 국방부가 러시아 육군 훈련 및 다양한 군사 장비를 동원한 군사 훈련 비디오를 공개하였는데 마지막 부분에 러시아 미래 병사 체계 라트니크(Ratnik)-3를 착용하고 모의 적 지역을 돌파하는 모습이 잡혔습니다. 러시아는 미국이라고 해도 적지 않은 비용이 들어가는 사양을 갖춘 라트니크를 3년 안에 전 육군에 보급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러시아는 라트니크를 통해 중무장 정예보병 시스템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며 미래전 역시 보병의 중요성이 새삼 각인되는 것 같습니다. 3년 안에 러시아 전 육군에 보급되는 미래병사체계 '라트니크'에 대해 자세히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러시아군 미래병사체계 라트니크는 개인화기, 방호복, 정찰-지휘-통신 체계 분야 첨단 기술의 집약체입니다. 러시아군은 병사들이 장착할 라트니크-3는 적들속에서 동료를 식별하고 적의 인력과 장갑차량을 제거할 충분한 화력을 제공하게 될 것이며 현재 전장에서 손실을 상당히 감소시킬 것이라고 합니다. (일반 보병, 로켓발사병, 기관총사수, 운전병, 정찰병도 사용가능) 라트니크에는 총기, 방탄복과 광학, 통신 및 항법 장비, 생존 지원과 전원 공급 장비, 팔꿈치와 무릎 패드를 포함하여 40가지 이상의 부품이 있으며 라트니크에 장착되는 모든 장비중 95%가 러시아에서 설계되고 제작되고 있습니다. 

 

 

 

아라미드 섬유 재질의 파편방어 전투복은 영하 -50˚C에서 영상 50˚C까지 견딜 수 있는 내구력을 갖고 있으며 자외선 및 적외선까지 차단해줍니다. 그리고 총알이 빗발치는 전쟁터에서 생길 수 있는 추락으로 인한 충격도 흡수합니다. 또한 속도 10m/s로 날아오는 무게 1g 이하의 수류탄, 지뢰, 포탄 파편을 막아낼 수 있으며 10초 동안 화염을 막아줍니다. 그리고 보안경(고글)은 약 350m/s로 날아오는 최대 지름 6mm 파편의 공격을 견뎌낼 수 있습니다.

 

 

최고 방호등급의 세라믹 디스크가 들어있는 방탄조끼는 10m 거리에서 발사된 드라구노프 저격총의 철갑소이예광탄 10발을 막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몸통과 목을 사방에서 보호해줍니다. 또한 방탄조끼에는 신속분리 시스템이 내장돼 있어서 긴급상황에서 조끼를 벗으려면 핀을 뽑기만 하면 됩니다. 여기에 걸리는 시간은 2초 이하입니다.

 

▲2017년 3월 19일 러시아의 TV Zvezda에 올라온 라트니크 방탄복 성능실험 영상 (10m 거리에서 사격한 드라구노프-SVD(7.62X54mm)와 AK-103(7.62X39mm)의 총탄을 방호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그리고 파편방어 헬맷은 5~5,5m 거리에서 정면 발사된 마카로프 권총 총알의 공격으로부터 병사의 목숨을 구할 수 있으며 미국이나 독일 육군의 헬멧보다 가볍습니다. 이 헬멧은 3중 구조로 복합 쉘, 건조 아라미드 섬유, 복합 쉘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기술은 높은 파편방어 능력을 보장할 뿐만 아니라 하이테크 관측장비같은 보조장비를 위한 고정장치가 있습니다.

 

 

전투화에는 미끄럼방지 깔창이 부착되어 있으며 발목을 잘 고정시켜줍니다. 그리고 통기성 재료가 사용되었으며 향균 안창을 사용했습니다. 전투배낭에는 위장키드, 동계용 탈착식 내피, 통기성 티셔츠, 접이식 단열 매트, 단열 모포, 우의, 모자, 개인용 정수필터, 안면마스크, 방충망, 소형 야전삽, 특수처치 및 응급처치 키트, 침낭, 텐트가 들어갑니다. 라트니크 표준 키트의 무게는 14kg이며 방탄조끼를 포함한 라트니크의 총 무게는 20kg로 기존의 전투복 바르마차의 무게가 36kg였던 걸 감안하면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배낭 제외)

 

 

그리고 군용소총으로는 AK-12로 선정되었는데 신형 칼라시니코프 자동소총인 AK-12는 가성비가 가장 뛰어난 제품이며 적외선 조준경과 라이트를 설치할 피카티니 레일과 포워드 그립 등이 장착됩니다. 또한 유탄발사기를 장착할 수 있도록 총열도 바꿨으며 휴대가 간편하게 접철식 개머리판에 길이 조절기능을 추가하였습니다.

 

 

라트니크 기능 중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의료센서를 통해 병사들의 혈압은 물론 심장 박동수, 신체·심리적 상태를 계속해서 모니터링해 의료진들이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최첨단 IT 기술이 접목돼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라트니크에 미국의 Siri(음성 통역 및 인식 인터페이스)와 같은 음성인식시스템 제작이 진행중입니다. 미국의 시리의 경우 테라바이트의 대용량과 고성능프로세서를 사용하기 때문에 클라우드 접속이 필요하지만 러시아의 음성인식시스템은 5 MB, 200 MIPS가 장착된 모든 장치에서 작동합니다.

 

 

또 소음을 분석하고 이 데이터를 저장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병사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상황 대처력이 강합니다. 2020년까지 러시아 전 육군에 라트니크-3가 완벽히 보급된다면 러시아 육군은 24시간, 날씨에 관계없이 완벽한 전투를 할 수 있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