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북한을 이끌어가는 김정은 체제의 주요인물 10인
김정은이 처음 집권했을 때 무언가 큰 도박을 거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북한의 김씨 왕조는 그 어느 때보다 더 강해 보입니다. 김정은은 흔들리는 입지를 다지기 위해 자신의 최측근은 물론 고모와 고모부와 같은 친척들에게까지도 갖은 죄를 뒤집어 씌어 숙청해왔습니다.
북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이자 김정은의 고모부인 장성택은 군사정변을 꾀했다는 혐의로 2013년 지하 밀실에서 기관총으로 처형되었으며 고모 김경희는 독살되었습니다. 그리고 북한 내 군 서열 2위였던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은 AK소총으로 공개처형하였으며 김정일 사망 애도 기간에 술을 마신 김철 인민무력부 부부장은 바로 끌려나가서 박격포로 처형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현재 북한 김정은 체제의 주요인물들은 누가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황병서 (북한의 제2인자)
북한 국무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제1위원장인 김정은에 이어 북한의 제2인자입니다. 겸임으로 인민군 총정치국장, 중앙군사위원회 위원, 조선로동당 정치국 상무위원도 겸직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언론에서는 주로 인민군 서열 1위인 총정치국장으로 호칭하고 있으나 현재 북한 권력의 최고핵심인 국무위원회에서 위원장 김정은에 이어 부위원장으로 있으며 김정은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습니다.
2. 최룡해 (김정은 시대의 부활)
최종 직책은 국가체육지도위원장,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조선로동당 정치국 상무위원입니다. 김일성의 최측근인 최현의 아들로 혁명1세대 권력핵심의 2세들인 혁명유자녀 세력을 대표하는 인물로 김정은 시대 모두 숙청을 당했음에도 다시금 권력의 정점에 복귀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그야말로 불사신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3. 박봉주 (내각총리)
장성택 사후, 장성택의 인맥으로 평가되면서도 오히려 권력서열이 오른 박봉주 내각총리는 ‘가장 뜬 인물’로 평가받습니다. 김정은이 박봉주를 내각 총리직에 복귀시키면 힘을 실어줬습니다. 2016년 조선로동당 제7차대회에서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선임되면서 김정은, 김영남, 황병서, 최룡해와 함께 빅5으로 꼽힙니다. 박봉주는 현재 북한경제를 재건하는데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으며 2017년 4월15일 태양절 105주년 열병식에서는 김정은의 바로 왼편에 위치해 강력한 실세임을 과시했습니다.
4. 김영남 (김씨왕조의 절대충성)
1928년 2월 4일 생. 2017년 기준으로 무려 90살입니다. 김정일 시대인 1998년부터 현재까지 북한의 헌법상 최고기관인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의 위원장을 줄곧 역임하면서 북한의 형식상 국가 수반의 위치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헌법상으로는 국가수반이나, 모두들 알다시피 북한의 최고집권자는 김정은입니다. 북한의 최고권력자에 도전하는 것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죄다 숙청되는 과정에서도 10년 넘게 그 자리를 지키는 것만 봐도 이 사람은 3대에 걸친 김씨왕조에 절대충성을 다하고 있는 대표인물입니다.
5. 김영철 (대남도발 주도)
현재 정찰총국 국장을 맡고 있고 2월12일 현재 김양건을 이어 대남비서로 승진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김정은의 측근이자, 북한의 군부 인사 중 대남 강경 정책을 지속적으로 밀고 있는 강경파로 알려져 있으며, 천안함 피격사건과 연평도 포격 사태 등의 굵직한 대남 도발 사건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016년 신설된 북한의 국가최고기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으로 선임되었습니다.
6. 리수용 (외교담당)
리수용은 함경남도 출신으로, 김일성종합대학 국제관계대학을 졸업한 후 김일성 시기 외교부 의례국장, 국제기구 국장, 제네바 대사관 대표부 공사 및 대사, 제네바 유엔사무국 대표부 상임대표 등을 역임습니다. 그리고 김정일 정권에서 주 스위스 대사, 주 리히텐슈타인 대사, 주 네덜란드 대사를 역임했을 정도로 외교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해 왔습니다. 김정은 집권 후에도 외무상 직책을 역임하여 2014년에는 북한 외무상으로는 15년 만에 최초로 유엔총회에서 회원국 대표로 연설하여 북한 체제의 정당성을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7. 김평해 (인사담당)
김평해는 자강도 출신으로 김일성종합대학을 졸업하고 김일성 시기 평안북도 당위원회 비서직을 역임했고 김일성 훈장을 수여받았습니다. 현재 당 간부부 부장을 역임하고 있는데 당 간부부는 당 조직지도부와 함께 북한 체제의 검열 및 인사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부서입니다. 내각의 부상 이하 간부, 외교관의 선발 및 배치, 최고인민회의의 대의원 추천, 대학 졸업자의 직장 배치 등 중하위급 인사에 대한 검열 및 인사를 담당합니다. 김정일 정권에 이어 김정은 정권에서도 당 간부부 부장을 역임하고 있는 만큼 적지 않은 신임을 받고 있는 인물입니다.
8. 리만건 (핵미사일 책임자)
당 정치국 위원, 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 당 중앙위원회 위원,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당 중앙위원회 군수공업부 부장과 당 군수공업부 부장을 역임하고 있습니다. 리만건이 부장을 맡고 있는 당 군수공업부는 북한의 군수산업과 핵무기 개발을 총괄하는 부서입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북한 4차 핵실험 직후 채택한 결의안 2270호에 리만건 당 군수공업부 부장을 포함한 북한의 주요 간부의 이름을 포함시켰습니다. 리만건은 5차 핵실험에서도 주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9. 조용원 (새로운 실세)
북한에서는 직위에 상관 없이 최고지도자와 얼마나 근접 거리에 있느냐가 실세의 기준이 됩니다. 조용원은 차관급이지만, 김정은의 신임을 받는 새로운 실세로 보입니다. 조용원은 2014년 12월 북한 매체에 처음 등장했고, 이후 김정은의 현지 시찰을 밀착 수행하는 모습이 자주 보도됐습니다. 워낙 갑자기 떠오른 인물이어서 우리 정부는 구체적인 정보를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나이가 50대이며, 조직지도부 말단 지도원에서 시작해 지난해 부부장으로 승진했다는 것 정도가 전부입니다.
10. 박태성 (숨겨진 비선 실세)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는 “북한을 실제로 조종하는 실세가 따로 있다”며 3명을 뽑았는데 노동당 조직지도부 핵심 간부인 조연준, 조용원와 함께 박태성을 ‘비선 실세’로 지목했습니다. 박태성은 김정은이 2013년 12월 장성택을 숙청하기 직전 백두산 인근 삼지연(양강도)에 머물렀을 때 동행한 이른바 ‘삼지연 실세’ 그룹에 속한 인물입니다. 이후 평안남도 도당위원장에 올랐으며 지방에서 경험을 쌓은 후 조직지도부 등 권력 중심부로 다시 돌아올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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