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특종이 되었던 한국전쟁 새끼 고양이 '미스 햅'
한국인만 모르는, 미국에선 유명한 한국의 고양이가 있습니다. 위에 사진은 미국인들이 살면서 꼭 한번씩 보게되는 한 장의 사진입니다. 1952년 한국전쟁에서 해병대 프랭크 프레이터(Frank D. Praytor)상사가 태어난지 2주 된 새끼고양이 미스 햅(Miss Hap)에게 스포이드로 우유를 먹이는 모습입니다. 프랭크 프레이터 상사는 이 새끼 고양이에게 '미스 햅(Miss Hap)'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는데 그 뜻은 '나쁜 때에 나쁜 장소에서 태어났다'입니다.
미스 햅은 한국전쟁에서 어떻게 미 해병대원을 만나게 되었을까..
미 해병대 1사단은 1952년 8월경부터 서부전선에 위치한 벙커 힐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들의 임무는 중공군으로부터 고지를 사수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10월 6일 중공군들은 시간당 1,000발에 달할 정도의 엄청난 곡사포와 박격포를 쏘며 총공세를 펼쳤지만 미 해병대는 필사적으로 지켜냈습니다
그리고 전처부대로 나간 다른 해병대원이 고양이가 울어대자 사살했고 어미 곁에 있던 갓 태어난 새끼 고양이를 발견해서 데리고 오게 됩니다. 하지만 미 해병대 흥보부는 사실을 말하면 부정적인 인식이 야기될 것을 우려해 '중공군 박격포탄에 의한 것'이라고 이야기를 각색했고 프랭크 프레이터 상사도 침묵했습니다.
그렇게 미스 햅을 맡은 프랭크 프레이터 상사는 분유캔을 따서 미스 햅에게 스포이드로 먹이는 등 자식처럼 고양이를 정말 아겼습니다. 그런 모습을 지켜보던 마틴 라일리 하사가 이 모습을 촬영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프레이터 상사는 이 사진을 '월간 해병대(Leatherneck Magzine)에 사진과 함께 이야기를 보냈다가 1953년 AP통신과 뉴욕타임즈 등 수많은 신문에 게재되며 특종이 되었습니다.
이후 프레이터 상사는 미국으로 돌아갔지만 미스 햅은 한국에 남아 해병대 공보부처(PIO)의 마스코트가 되면서 전 해병대원의 사랑을 독차지하였습니다. 그리고 미스 햅은 공보부처의 직원중에서도 콘라드 피셔 상병을 마치 엄마처럼 따랐습니다.
그리고 시카고 트리뷴의 월터 시몬즈 기자는 1953년 2월 21일자 기사로 미스 햅의 자란 모습을 기사로 다루었는데 피셔상병의 어깨에 올라탄 미스 햅이 자란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미군 해병대가 한국에서 철수할 때 '미스 햅'도 함께 미국으로 떠났고 미국의 언론들은 미스 햅을 '전쟁터에서 피어난 소중한 생명'이라고 보도하며 환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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