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장네 실시간 이슈

 

1942년 생성된 이 선다우너즈(Sun Downers)부대는 1943년 4월부터 7월까지 과달카날 전투에서 55대의 일본 전투기를 격파하였으며 미 해군 항공모함 CV-12 호넷을 모함으로 삼아 이후로도 100대 가까운 일본 전투기를 격추시키고 지상 격파 임무에서도 대활약했습니다. 태평양 전쟁이 끝난 후에는 개편하여 한국전쟁에도 참여하였습니다.

 


하지만 미 해군이 냉전 종식으로 인해 축소되고, F-14 기종들 역시 퇴역 절차를 밟기 시작하면서 1995년에 해체되었다가 2006년, 가상 적기 비행대 'VFC-13'이 VFC-111 "Sun Downers"로 재지명되며 재편성, F-5N을 사용하는 중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를 포함한 포함한 동아시아권의 시각에서는 전범기인 욱일기를 비행대의 테일 마킹(꼬리날개에 그려진 도안)으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해당 비행대 사진을 보게 되면 대체로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게 됩니다. 욱일승천기는 1870년 욱일기가 일본 육군의 군기로 지정되었고 1889년 일본 해군에서도 쓰이기 시작하였으며 그 후 태평양 전쟁에서도 사용되며 현재까지 일본군을 상징하는 깃발입니다.

 

 

어떻게 우리나라의 가장 든든한 군사 우방국이자, 과거 일본제국군과 치열하게 싸운 미군이 적군의 상징을 꼬리날개 등에 당당히 그려넣고 다니는 모습이 너무나 충격적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시면 일본 욱일승천기는 태양이 완전히 보이는 반면 저 전투기들의 꼬리에 있는 태양은 해가 반만 그려져 있습니다. 선다우너즈란 태양을 가라않히는 이들이란 뜻입니다. 태양이란 두 말할 것도 없이 바로 일본을 상징합니다. 말그대로 이 부대마크는 바로 2차대전 중 일본 욱일승천기(태양이 떠오르는 모양)을 비꼬아서 태양을 가라 앉히겠단 의미로 만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미군은 자신에게 중요한 것은 동아시아 방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현재의 일본이며 수십년의 전쟁때문에 현지에 주둔하는 군대가 공식적으로 현재의 안보 파트너인 일본을 조롱할 목적으로 그런 문양을 쓰는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단지 'Sunrise(일출)'이나, 'Sunset(일몰)'을 떠나서, 단순히 'Sunburst'를 표현하고자 했다고 하며 지금 현재 주일미군 공보실(U.S. Army Garrison Japan Public Affairs Office)에서 운영하는 공식 주일미군 도메인명은 아예 Rising Sun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위 모습을 모변 구일본제국해군 박물관에서 주일미군(해군)이 일본군 출신 할아버지에게 강의를 듣는 장면인데, 벽에 걸린 커다란 욱일기가 아주 잘 보입니다. 주일미군은 현재 동맹국이고 과거에나 적이었던 군대의 상징 정도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욱일기에 대한 거부감이 없는 것으로 보여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