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연평해전이 발생한지 15년이 지난 우리 해군의 서해 전력
올해로 제2연평해전이 발생한지 15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제2연평해전은 2002년 6월 29일 대한민국 서해 연평도 부근 NLL(북방한계선) 북서쪽 방향 일대에서 북한 해군 서해함대 8전대 7편대 소속 경비정 등산곶 684호정의 85mm 전차포 선제 포격 도발로 벌어졌습니다. 하지만 우리 대한민국 참수리 357정은 기지로 돌아갈 수 없었습니다.
당시 최초 보고된 바로는 4명 전사, 19명 부상, 실종 1명, 무사고 4명이었지만 실종된 한상국 상사가 SSU 대원들에 의해 바다 속에 가라앉은 357정의 조타실에서 발견되었고, 의무병 박동혁 수병이 후유증으로 사망하면서 6명 전사, 18명 부상으로 피해가 늘어났으며 참수리 357정이 침몰했습니다. 이처럼 제2연평해전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잊을 수 없으며 잊어선 안되는 사건입니다.
하지만 당시 2002 한일 월드컵 특수를 노린, 방송사들의 시청률 경쟁에 의해 교전 소식은 국민들에게 깜짝 소식이 되긴 했지만 큰 이슈를 남기지 못했습니다. 공중파로 대표되는 방송3사 또한 제2연평해전을 단신으로 처리하고 당일 있었던 3,4위 결정전 중계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확전되지는 않았다고 해도, 국가에서 일어나는 재해 등의 위험 사건을 가장 먼저 관심 있게 다뤄야 할 공중파가 위험한 상황을 알리지 않은 채 시청률에만 치중했다는 건 지금 생각해도 안타까운 일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제3연평해전에 대비해서 우리 해군의 전력은 얼마나 달라졌을까요
제2연평해전 당시 북한 함정이 바짝 접근해 대전차 로켓포인 RPG-7로 함정을 공격할 때 속수무책이었습니다. 북한 함정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원거리에서 타격할 수 있는 대함유도탄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윤영하함급(400t급) 유도탄고속함은 레이더에 잘 탐지되지 않는 스텔스 선체에 76㎜ 함포와 대함유도탄을 장착하고 있습니다. 스크루로 기동하던 함정의 추진 방식도 워터제트로 변경되어 더 빠르고 자유자재의 기동이 가능해졌습니다.
그리고 15년전 서해 최일선 NLL의 경비는 130t급의 참수리 고속정(PKM)이 맡았지만, 지금은 400t급 유도탄고속함(PKG)과 210t급 신형 고속정(PKMR)으로 교체됐습니다. 그리고 NLL의 초계 임무를 수행한 1천t급 초계함(PCC)과 1천500t급 호위함(FF)을 2천500t급 호위함(인천급·FFG)과 2천800t급 호위함(대구급·FFG)으로 대체하고 있습니다. 이들 신형 호위함은 사거리 150㎞의 전술함대지 유도탄을 장착하고 있는데 북한이 육상에서 해상으로 미사일과 각종 포를 발사하면 해상에서 북한의 지상 지휘시설과 지원세력을 응징할 수 있으며 북한 잠수함 탐지 능력이 향상된 소나(음파탐지기)를 장착하였습니다.
그리고 2016년 6월에 인수한 AW-159 신형 해상작전 헬기 4대를 올해 2월부터 작전 배치하였는데 신형 해상작전 헬기 AW-159는 스파이크 대함유도탄을 장착해 공기부양정을 비롯한 북한 함정을 정밀 타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AW-159는 우리나라에 도입된 항공기 중 처음으로 최대 364km까지 탐지할 수 있는 다기능 위상배열레이더(AESA)와 전자광학 열상 장비를 탑재해 원거리 정밀 감시능력을 갖춤과 동시에 체공 시간도 링스보다 대폭 늘어났습니다.
마지막으로 현재 해군이 보유한 북한 잠수함 탐지용 P-3 해상초계기해상초계기는 항구에 정박 중인 함정과 움직이는 육상 표적을 식별할 수 있는 다목적 레이더, 고배율 적외선 및 광학 카메라, 함정은 물론 지상 공격이 가능한 유도탄을 장착하고 있는데 2002년 당시 8대였지만 현재는 16대로 증강됐습니다.
이에 북한군은 연평도에서 서북쪽으로 4.5㎞ 지점에 있는 갈도(무인도)에 진지를 구축하고 122㎜ 방사포 6문과 병력 50∼60여명을 배치하였습니다. 북한군의 122㎜ 방사포는 사거리가 20㎞로, NLL 이남 지역에서 작전하는 우리 해군의 유도탄고속함 등 함정을 직접적인 사정권에 넣고 있습니다. 또한 연평도에서 동북쪽으로 12㎞ 떨어진 무인도인 아리도에도 20m 높이의 철탑에 고성능 영상감시 장비와 레이더를 그리고 20여명의 특수부대원을 배치시키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우리 해군은 한반도의 화약고로 불리는 서해 NLL 주변에서 과거 두 차례의 해전과 같이 제3의 연평해전도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음을 인식하고 있습니다. 만약 제3차 연평해전이 벌어진다면 대한민국 해군의 대승이 예상되며 북한군부는 더 이상 허황된 망상에 사로잡히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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