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바꾼 최고의 전략으로 꼽히는 '뵐케의 금언'
제1차 세계 대전에 공군이 창설되고, 독일 제국군 최고의 에이스였던 오스발트 뵐케는 1916년 10월 28일 프랑스의 상공에서 영국 공군과 급커브를 이용한 치열한 공중전을 벌이다가 추락하여 그대로 사망하였습니다. 그런데 영국 공군은 이 사고 직후에 독일군 진영에 "용감한 적대자 오스발트 뵐케 대위를 추도하며. 영국 왕립 공군." 이란 글이 적힌 추도의 화환을 떨어뜨리고 갔습니다. 그만큼 그는 적군에게도 인정받는 독일 공군의 에이스였습니다. 그리고 그는 파일럿들에게 공중전에 필요한 8가지를 남겼는데 100년이 지난 현대에도 오스발트 뵐케가 남긴 말들은 모든 빨간 마후라들의 귀감이 되고 있으며 역사를 바꾼 전략 중 하나로 꼽히고 있으며 뵐케의 금언이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역사를 바꾼 최고의 전략 '뵐케의 금언'에 대해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 태양을 등지고 적이 눈치채기 전에 적기보다 높은 고도에서 하강하며 공격하라.
태양은 하늘에서 시야를 방해하는 구름과 동시에 둘뿐인 장애물입니다. 태양의 광량은 대부분의 물체를 가리기에 충분하며 이 장애물을 이용해 자신을 숨기면 선제공격이 가능해집니다. 그리고 위치 에너지는 운동 에너지로 1:1 전환되고 전환되는 과정에서 높은 속력을 얻을수있습니다. 따라서 상대보다 높은 고도를 확보하면 상대보다 더 높은 속력을 확보할 수 있으며 이를 이용해 도망가는 적을 쫒아서 격추시키거나 전장에서 이탈하던지 등의 선택이 가능합니다.
2. 공격이 시작되면 적극적으로 하라. 기회가 왔다면 끝장을 봐라.
어차피 적과 대화는 통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예전에는 고장났거나 엔진에 이상이 생긴 적기를 그냥 보내주는 등 대인배스러운 모습을 보인 조종사들도 있었습니다. 심지어 프랑스의 에이스였던 조르주 기느메르는 기체가 온전하던 에른스트 우데트를 총탄 한번 안 쏘고 무력화시키고도 살려주는 바보짓을 하였는데 에른스트 우데트 62기를 격추한 독일군 에이스였습니다.
3. 사격은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적기가 눈 앞에 보일 때만 하라.
당시의 유일한 무장은 1~2정의 기관총이었으며 탄약 적재량도 한정적이라 막 쏘다간 금방 바닥났습니다. 하늘에서는 거리를 대조할 지형지물이 없기 때문에 적기가 먼데도 꽤 가깝게 느껴지기 쉬웠습니다. 먼 거리에서 사격을 하게되면 이 당시 전투기들 기체 특성상 흔들림이 많이 일어났으며 적기에게 자신의 위치를 들켰습니다.
4. 항상 적을 주시하고, 적의 작전에 속지 않도록 하라.
공중전은 늘 정당한 대결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하늘에서도 매복공격은 얼마든지 가능하며 다수의 적과 싸우면 보통은 패배합니다. 그리고 적기와 나의 기체 스펙을 꿰고 있어야 이런 상황에 처하지 않고 적절한 기동을 실시할 수 있습니다.
5. 어떤 상황에서 공격하더라도 적기의 뒤쪽에서 공격하라.
적기의 후방은 공격하기 가장 쉬운 부분입니다. 이런 상황을 일명 Dead 6(죽음의 6시)라고 부르는데 자신의 전투기에서 6시 방향에 적기가 있다면 거의 격추당했다고 합니다. 특히 6시 방향 아래쪽에서 접근하는 경우는 완벽한 사각지대인지라 적기가 어디서 공격했는지도 모르고 당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합니다.
6. 적기에게 공격을 받게 되면 피하려고만 하지 말고 적기에 대항하라.
전투기는 회전익기를 제외하곤 뒤로 날 수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대부분 정면에 화기가 집중된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방어기동이라는 공격받았을 때 사용하게되는 기동방식이 있습니다. 방어기동은 무조건 적을 피해 달아나는 것이 아니라 적기가 내 6시 방향을 조준하기 어렵도록 목숨을 걸고 회피하거나 역으로 뒤를 잡는 상황을 만드는 게 목적입니다.
7. 적의 점령지를 비행할 때는 항상 돌아오기 위한 생각을 하라.
항속거리 안에서 활동 및 적지에선 적을 주의할 것을 의미합니다. 전투기의 연료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항속거리를 감안하는것은 전투기 조종사의 기본입니다. 이걸 제대로 고려하지 않아서 발생한 참극이 영국 본토 항공전과 포클랜드 전쟁입니다.
8. 전투편대를 위한 조언: 항상 편대를 이루어 공격을 시작하고, 편대전이 벌어지면 한 대의 적기에 여러 대가 공격하지 말라.
2기가 동시에 1기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으면 서로를 맞추거나 공중충돌할 위험이 늘어납니다. 게다가 적도 2기 이상일 때 이런 공격을 하게되면 남는 적 1기는 아주 안전하게 아군 후방을 노릴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뵐케는 둘이서 동시에 하나를 쫒는 것이 아니라 미리 계산된 비행을 통해 연속적으로 공격하는 전술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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