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장네 실시간 이슈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이 떨어지면서 제2차 세계대전의 마지막 방점을 찍은 미국은 유일 핵보유국이라는 자신감으로 세계를 혼자서 좌지우지할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종전과 더불어 소련을 위시한 공산권이 새로운 세계질서로의 편입을 거부하고 팽팽한 긴장관계를 형성하면서 냉전이 개시되었고 1949년 9월, 소련이 핵폭탄 실험에 성공하고 최초의 전략폭격기인 Tu-4를 본격 배치하자 미국도 그동안 남의 이야기였던 본토 방어가 절실했습니다.

 

 

물론 현재는 미사일을 이용한 각종 방공 체계가 많이 발전되었지만 그 당시 핵폭탄을 싣고 날아오는 적의 폭격기를 요격할 방법은 사실상 전투기로 요격하여 격추시키는 방법뿐이었습니다. 그래서 당시 미국의 방공체계를 연구하던 담당자들은 미국 본토를 공격하려는 적의 폭격기를 무슨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완전히 없애버리겠다는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탄생한 미국의 요격기 6형제들이 있습니다.

 

   F-104 스타파이터

F-104 스타파이터(F-104 Starfighter)는 세계 최초의 실용 마하 2급 전투기입니다. 당시에 '값싸고 빠른' 제트 요격기를 추구하여 탄생하였으며 1958년부터 1969년까지 미국 공군에서 운용되었다. 그러나 미국 공군에서는 F-102F-106를 주력 요격기로 사용하였기에 180여대만 도입, 미군 역사상 가장 적게 도입한 전투기입니다.


 

   F-89 스콜피온

F-89 스콜피온(F-89 Scorpion)은 핵무기를 장착하여 역사상 가장 강력한 무장을 갖춘 전투기이자 요격기였습니다. F-89는 17년 이상 1,000여대가 배치되어 1969년까지 투입되었으며 주요 임무는 당연히 소련의 Tu-4 폭격기로부터 미국 본토를 방어하는 것이였습니다.


 

   F-101 부두

F-101 부두(F-101 Voodoo)는 핵무기의 공포가 지배한 냉전 초기의 파란만장한 시대상을 극명하게 대변하는 전투기입니다. F-101은 처음에 전략폭격기를 호위하는 용도로 구상되었다가 직접 핵폭탄을 투하하는 전폭기로 바뀌었고 마지막에는 핵공격에 나선 소련의 폭격기를 막기 위해 운용되었습니다.


 

   F-102 델타대거

F-102 델타대거(F-102 Delta Dagger)는 미 공군 최초로 순수 요격을 목적으로 개발된 전투기입니다. 1968년 미 해군의 정보수집함 푸에블로호가 북한에 나포되면서 남한/미국과 북한과의 긴장이 고조되자 일본의 나하 공군기지에 주둔하던 제82요격비행대대의 F-102가 오산 공군기지로 임시 파견되기도 하였고 1971년 까지 일본과 남한을 오가며 북한의 견제세력으로 운용되기도 하였습니다


 

   F-106 델타다트

F-106 델타 다트(F-104 Delta Dart)는 '궁극의 요격기'를 목표로 개발되었으며 F-102와 더불어 미국 전투기로서는 보기 드문 델타형 날개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문제가 많아서 빨리 좌초된 F-102와 달리, F-106은 장기간 미국 본토 방위를 위해 운용되었습니다. F-105이 잘 알려지지 않은 전투기라서 의외지만 단발 제트 전투기 중에서 가장 빠른 마하 2.31의 속도 기록을 가지고 있습니다.


 

   F-86D 세이버

F-86D 세이버(F-86 Sabre)는 F-86 제트 전투기에서 파생 된 요격기로 애칭은 원형 기체와 마찬가지로 세이버(Sabre)지만 세이버 독(Sabre Dog)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1951년에 미 공군에 배치되었으며 1954년에는 미 공군의 주 요격기 1,045대 중 1,026대가 F-86D였습니다. 미국 외에도 필리핀과 일본 등이 운용했었습니다.


 

물론 현재는 이런 요격기가 필요없으며 미국의 방공방은 세계 최강입니다. 하지만 지난 9.11 테러 당시를 회상하면 아무리 기술적으로 완벽한 방공망을 구축하였어도 어쩔 수 없는 한계는 존재하는 듯 합니다. 당시 자료를 보면 비상사태를 감지하고 미 공군의 요격기들이 출격하였음에도 막상 민항기라서 격추를 망설였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완벽한 방공망은 많은 시간이 더 지나야 완성될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