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장네 실시간 이슈

 

전 세계적으로 대한민국의 운전자가 가장 성격이 급하다는 말을 듣는다고 합니다. 텍사스 교통연구소의 연구결과를 살펴보면 극심한 교통정체 중 많게는 절반가량이 운전자의 잘못된 습관이라고 합니다. 상대방을 고려하지 않고 개인 중심적 선택을 함으로써 전체가 불이익을 보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자신도 모르게 교통정체를 만드는 잘못된 운전습관에 대해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교차로 꼬리물기

꼬리물기는 파란 불일 때 교차로에 진입했더라도 빨간 불로 바뀔 때까지 미처 통과하지 못하고 다른 차량의 통행을 방해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만약 직진이나 좌회전 신호를 받고 움직였더라도 교차로에서 빠져나가지 못하고 본의 아니게 교차로 한가운데에 서서 차량의 통행을 방해하는 경우 역시 꼬리물기에 해당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신호가 바뀌게 되면 다시 후진을 할 수도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다른 방향의 자동차들 주행을 방해하게 되고, 사고의 위험과 함께 더 큰 교통체증을 일으키게 됩니다.


 

 불필요한 브레이크

속도를 자주 바꾸는 자동차도 심각한 교통정체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1 대의 자동차가 감속과 가속을 반복하면 이 효과가 그 뒤의 자동차들에게 전달된됩니다. 이런 물결 효과는 마치 충격파처럼 계속해서 뒤쪽의 차들에 전달되고, 어느 지점에 이르러서는 오래 지속되는 고밀도의 체증 지점을 만들게 됩니다.


 

 고속도로 1차로 정속주행

말도 많고 탈도 많은 1차로 정속주행 문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도로교통법 제21조에서는 '모든 차량은 앞지르기를 할 때 앞 차의 좌측으로 추월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고속도로에서는 아예 1차로를 추월차로로 규정하고 추월 뒤에는 2차로로 복귀해야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고속도로 1차로에서 유유자적 정속주행 중인 차들이 많습니다.


 

 무리한 끼어들기

무리한 끼어들기 행위는 교통사고 유발은 두말할 것도 없고 교통정체를 가중하는 원인입니다. 무리하게 끼어드는 차로 인해 정상운행중인 차들도 연이어 브레이크를 밟게 되어 속도가 줄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조금 더 빠르게 가려고 끼어들기하는 것은 보복운전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지나치게 앞 차에 붙어서 가기

앞 차가 여러 이유로 조금만 속도가 줄어들어도 뒷 차는 이를 완충할 차간거리가 부족하기 때문에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게 됩니다. 그러면 그 뒤의 차들도 앞쪽의 교통 흐름이 느려진 걸로 오인하고 속도를 줄이게 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정체로 속도가 줄어든 게 아니기 때문에 이내 다시 속도를 내고, 또 브레이크를 밟아 속도가 줄어드는 걸 반복하게 됩니다. 이처럼 제동-가속-제동이 반복되면 결국 도로 전체의 흐름이 파도치게 돼 특별한 병목현상 없이도 정체가 발생하는데, 이를 ‘유령 체증’이라고 합니다.


 

 불법주정차

불법주차는 다양한 곳에서 일어나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도로와 골목길이 제일 빈번하며 큰 교통혼잡을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출·퇴근시간에는 상황이 더 심각해집니다. 또한 불법 주정차 때문에 차량 속도가 느려지며 발생하는 연료 소모 비용과 교통이 정체된 시간 동안 차량 탑승자가 일하지 못해 생긴 인건비 피해를 생각하면 이는 막대한 사회·경제적 손실까지 이어집니다.


"도로는 많은 차들을 동시에 통과시키는 능력을 가진 일종의 서비스 제품이다.

그리고 그 서비스의 질은

운전자들이 결정한다."

-독일 뒤스부르크-에센 대학교의 슈레켄베르크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