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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병제 국가인 이스라엘은 18세 이상의 성인 남녀가 3년과 2년씩 군 복무를 합니다. 이전에 이스라엘 여군들은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비전투병으로만 복무했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여성의 전투병 복무에 대해 찬반 논란이 계속되자 여군의 전투능력을 검증하기 위해 이 카라칼 대대(Caracal Battalion)가 2000년에 창설되었습니다. 

 

 

전투부대인 카라칼 대대는 100% 지원제이며 대대 이름의 카라칼(Caracal)은  중동 사막에 서식하는 야생 고양이의 일종으로, 암수 구분이 쉽지 않은 동물입니다. 카라칼이라는 이름처럼 카라칼 대대는 여군으로만 구성된 것이 아니라 여성과 남성이 같이 편성되어 있는 혼성 전투부대입니다. 그리고 이 부대 여군들은 2년이 아닌 남자들과 마찬가지로 3년을 복무하며 이 대대 정원에서 70%가 여군입니다.

 

 

카라칼 부대의 여군들이 2012년 3명의 테러리스트를 사살해 큰 주목을 받기도 하였으며 악명높은 IS와 지속적인 전투에서 꾸준히 성과를 올리고 있습니다. 오히려 IS에서 이 카라칼 부대의 여군들을 피해다닐 정도입니다. IS같은 이슬람극단주의자들은 여자 손에 죽으면 천국에 가지 못한다고 믿기 때문에 더 두려워하는 것입니다.

 

 

그만큼 사막 한가운데 위치한 카라칼 대대 군인들에겐 더 높은 등급의 체력과 정신력이 요구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들은 매일같이 4㎞ 이상을 달리고 일반 보병보다 훨씬 강도 높은 훈련을 받습니다. 테러 단체의 폭격, 총기 난사, 밀수 등에 대처하기 위해서 이들에게 강도 높은 훈련은 필수입니다. (특히 무인기 공격기 조종 등 집중력을 요하는 분야에서는 여군이 남성보다 더 뛰어난 능력을 보인다고 합니다.)

 

 

그리고 항상 두꺼운 전투복에 수십 발의 실탄을 장착한 소총을 어깨에 둘러매고 10kg이 넘어가는 군장을 메고있습니다. 카라칼 부대는 성별을 구분하지 않고 똑같은 군복을 입고, 똑같은 무기를 소지하고 똑같은 훈련을 받습니다. 여군이라고 특별한 배려는 없습니다. 두꺼운 전투복을 입는 이유는 낮에는 너무 덥지만 저녁에는 기온이 뚝 떨어지는 큰 일교차 때문입니다.

 

 

문제는 사막 지역에 위치하다 보니 대대 안에 괜찮은 부대 시설 하나 없이 열악합니다. 숙소와 작은 병원과 식당으로 쓰이는 컨테이너 몇 개가 전부입니다. 그래도 샤워실이나 내무반 등 모든 시설이 남녀로 엄격히 나뉘어 있습니다. 또한 전투병 여군들이 사생활에서 포기해야 하는 것이 많습니다. 주변은 황량한 사막의 흙먼지뿐입니다. 그나마 결혼반지와 귀고리, 머리띠 같은 간단한 액세서리는 허용해줍니다. 

 

 

그리고 부대 내에서는 엄격히 연애가 금지있습니다. (아주 당연하죠) 하지만 또래 남녀가 힘든 전쟁터에서 함께 생활을 하다보니 연애 감정이 싹트기도 한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