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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전시절 대양은 세계 최강의 전력을 자랑하는 미 해군과 유일하게 미 해군에 맞설 수 있었던 구 소련 해군 함대의 대결무대였습니다. 그러나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면서 절대 무너질 것 같지않았던 소련이 무너졌고 자연스럽게 바다는 미 해군이 지배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1991년 걸프전 이후 미 해군에게 새로운 위협이 등장하였는데 바로 연안에서 공격하는 비대칭 전력이었습니다.

 

 

걸프전 당시 이라크 해군이 1,200개가 넘는 기뢰를 걸프만에 부설하면서 미 해군의 강습 양륙함 트리폴리와 이지스 순양함 프린스톤이 큰 피해를 입었으며 2000년 1월 예멘의 아덴항에서 이지스 구축함인 콜 호(USS Cole)가 급유 중에, 테러리스트에 의한 자살 폭탄 보트 공격을 받으면서 미 해군은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신의 방패라 불렸던 이지스 구축함이 자살 폭탄 보트 공격 한방에 허무하게 무너지다니..)

 

 

이에 미 해군은 2002년 연안의 비대칭 위협에 대항할 새로운 군함을 개발하기로 합니다. 새로 개발되는 군함은 기존 호위함에 비해 연안에서의 다양한 전투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연안전투함(Littoral Combat Ship)이라는 프로젝트로 결정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프로젝트에 수많은 군수산업체와 선박 건조회사들이 참가하였지만 록히드마틴과 제너럴 다이나믹스 두 회사의 제안이 선정되었습니다.

 

 

그리고 두 회사 모두 제안한 군함을 먼저 건조하고 미 해군에 인도하여 각종 테스트를 거친 후 1개 회사의 군함을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2005년부터 두 회사는 건조에 들어갔고 2008년 미 해군에 인도하였는데 2010년 미 해군은 하나의 군함을 선정하는 관례를 깨고 이례적으로 록히드 마틴이 건조한 프리덤급 연안전투함과 제네랄 다이나믹스가 건조한 인디펜던스급 연안전투함 모두 운용하기로 결정하였고 록히드 마틴 프리덤급은 홀수, 제네랄 다나믹스 인디펜던스급은 짝수 함번으로 건조가 시작되었습니다.

 

 

〃록히드 마틴 프리덤급 연안전투함 제원

배수량  만재시 3,400 톤

길이 118.1 미터

17.6 미터

흘수 4.3 미터

속도 47 노트

 

 

제네랄 다나믹스 인디펜던스급연안전투함 제원

배수량  만재시 3,104 톤

길이 127.6 미터

31.6 미터

흘수 4.4 미터

속도 44 노트

 


연안전투함은 고도의 기동성과 네트워크 중심 작전능력 그리고 혁신적인 스텔스 설계를 도입했습니다. 특히 함정의 기동성을 위해 새로운 선형을 도입했습니다. 프리덤급은 고속으로 항해할 수 있는 활주형 선형을 채택하였으며 인디펜던스급은 파도의 저항을 적게 받는 삼동선 선형을 채택했습니다. 선형에서는 두 함정이 차이가 있지만 추진기관은 워터제트(Waterjet)로 동일하며 40노트 이상의 빠른 속력을 자랑합니다.

 

 

무장으로는 57mm Mk110 함포와 30mm Mk 44 부쉬마스터 Ⅱ 기관포가 대함전 및 대공전을 위해 탑재되었으며 함대공 미사일로는 램(Rolling Airframe Missile) 미사일을 장착되었습다. 또한 MH-60R/S 씨호크 헬기 2대를 기본적으로 탑재하며 MQ-8 파이어 스카우트(Fire Scout) 무인헬기도 탑재합니다. 다른 국가의 호위함에 비하면 무장이 부족해 보이지만 단독 작전을 펼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물론 1번함인 프리덤함에 함체 균열, 정전, 엔진 고장 등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였고 2번함 인디펜던스함도 여러가지 결함이 발생하면서 우려를 낳았지만 초도함에서 결함이 최대한 많이 발견되서 후속함에 빨리 개선점이 반영되어 오히려 잘되었다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러나 프리덤급 밀워키함(LCS-5 USS Milwaukee)은 잦은 엔진 고장을 일으켰고 코로나도함(LCS-4 USS Coronado)도 중국이 앞바다라고 주장하는 남중국해역 부근으로 출항하던 중 엔진 고장을 일으켜 임무 수행이 어렵게 되자 모항인 하와이로 귀환했습니다.

 

*왼쪽 프리덤급, 오른쪽 인디펜던스급

 

결정적으로 록히드 마틴안의 초도함인 프리덤함은 6억 7000만 달러, 제너럴 다이나믹스안의 초도함인 인디펜던스함은 8억 달러로 비싼 가격이 문제입니다. 그리고 연함전투함은 그렇게 비싼 가격에 불구하고 다양한 임무를 수행이 가능하지만 특출나게 뛰어난 임무 수행능력은 보여줄 수 없다는 이유로 총 55척이 건조될 예정이었지만 각 13척씩 총 26척만 건조하기로 결정되었습니다.

 

*줌왈트 구축함과 인디펜던스급 연안전투함

 

2018년 2월 3일 미 해군은 2015년 11월에 진수되었던 인디펜던스급 6번째 함 오마바 함(LCS-12 PCU Omaha)이 태평양 함대에 추가 배치되어 남중국해 등에서 3∼4개월 단위로 순환 배치돼 작전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마하 함 취역으로 미국이 운영하는 전투연안함은 11척으로 늘어났습니다. 많은 기대와 함께 등장하였지만 기대 이하로 현재 애물단지 소리를 듣고 있지만 줌월트급 스텔스 구축함과 함께 전장에 투입된다면 연투전암함의 진정한 능력이 나타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