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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中)박격포란 구경이 60mm가 넘고 100mm는 넘지 않는 박격포를 말하는데 대표적인 중박격포는 81mm급 박격포입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 이스라엘 등 대부분의 국가들이 중박격포로 구경 81mm급 박격포를 운용하고 있으며 러시아 등 구공산권 국가들은 구경 82mm급 박격포를 주로 사용합니다.

 


 

81~82mm급 박격포는 중대에 편성돼 주로 소대급을 지원하는 60mm급 경박격포와 달리 대대에 편성, 중대를 지원하기 위해 운용됩니다. 전 세계에 군대를 가진 나라 중에 60mm급 박격포를 운용하지 않는 나라는 있지만 81~82mm급 박격포를 운용하지 않는 나라는 현재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만큼 어느 나라에서나 필수적인 무기로 간주하는 것이 바로 81~82mm급 박격포라고 할 수 있습니다.

 

 

60mm급 경박격포는 주로 인력으로 이동하며 4.2인치급 이상의 중 박격포는 장갑차나 차량에 탑재, 이동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그러나 81mm급의 중박격포는 장갑차나 차량에 탑재, 운용하기도 하지만 사람이 운반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81mm급 박격포는 보병이 차량 등 별도의 이동 장비 없이 운용할 수 있는 최대구경의 곡사 화기입니다.

 


 

하지만 분해해도 총중량 40~60kg급 박격포를 사람이 운반하기가 말처럼 쉬운 것이 아닙니다. 때문에 신형 81mm 박격포를 설계할 때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 중 하나는 무게를 줄이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81mm 박격포들도 신형일수록 더 가볍고 사거리는 늘어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운용한 박격포는 미국의 M1 81mm 박격포입니다. 이 박격포는 1949년 주한미군이 철수하면서 284문을 처음으로 인수했습니다. M1은 무게가 59.9kg에 달하지만 사거리는 3000m 정도에 불과합니다. M1은 제1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에서 개발돼 제2차 세계대전과 6·25전쟁 때까지 미군이 주력으로 사용한 무기입니다. 

 

 

이후 미국이 개발한 신형 81mm 박격포 M29A1는 무게를 줄이기 위해 포다리를 알루미늄 주조 합금으로 만들고 포판 또한 알루미늄으로 만든 것이 특징입니다. 덕분에 무게는 42.5kg으로 M1에 비해 30% 정도 중량을 줄였습니다. 거기에 사거리도 1.5배 정도 늘어났습니다. (4600m)

 

 

M29A1을 우리나라도 도입했었는데 도입 계기는 베트남 전쟁 참전이었습니다. 그리고 기존에 있던 구형 M1이 우리나라 현역 부대에서 완전히 사라진 것은 1975년입니다. 미국이 1966년부터 한국군 파병 부대에 신형 장비를 지원할 것을 결정하면서 M29A1도 지급하게 되었으며 이후 다른 우리나라 부대에도 M29A1이 점차 보급돼 1970년대 전반기를 기준으로 구형 M1을 완전히 대체했습니다.

 


미국은 1980년대 중반 M29A1을 대신할 M252 81mm 박격포를 도입했습니다. M252형 81mm박격포(M252 81mm mortar)는 미국이 영국 L16형 81mm 박격포를 베이스로 개량한 모델이며, 1983년 개발이 완료되었습니다. 미군은 1987년부터 배치하기 시작하였고, 미 육군 보병대대, 공중강습대대, 공수대대, 산악포병대 및 해병대 등이 장비하며, 신속 배치 부대 및 신속 기동 부대의 근거리 화력지원용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M252의 성능 장점으로는 구조가 간단하여 기계적 신뢰성이 뛰어나고 전체 시스템 중량이 36.48kg에 불과하여 병사가 휴대하고 기동하기 편리한 구조로 개발되었습니다. 사정거리가 비교적 길고, 발사속도가 빠른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사용 탄종이 다양하여 영국제 L31E2식(미국제식은M821) 고폭탄을 발사할 수 있고, M819연막탄, M853A1조명탄, M879훈련탄 등을 운용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M252와 유사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신형 KM187 박격포를 개발, 1996년부터 실전배치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신형 KM187 박격포는 국방과학연구소가 순수한 국내 기술로 개발한 것으로 전체 중량을 구형 M29A1보다 약간 감소시키면서도 최대 사거리를 4600m에서 6300m로 약 1.4배 연장한 것이 특징이였습니다.

 


또한 지속 발사 속도가 25% 증가되고 살상 위력도 약 1.36배 커지는 등 전체적으로 성능이 향상되었습니다. 현재는 보병대대의 주력 지원화기로 활약하고 있으며 기본적으로 인력에 의한 운반이 가능하지만 기존 81mm 박격포들보다 뛰어난 사정거리를 보유하고 있기때문에 후방에 구축된 고정진지에서 주로 운용하고 있습니다.